
04ㅣ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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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간… 이라니요.”
“저를 뭐로 보시고…”
“그럼 능력이 뭔데요? 알려줘야 내가 믿죠~“
“무, 물이요… 물!!”
“흐음… 물?”
“물 초능력자가 물에 빠져서 죽을 뻔 했다라…”
“참 흥미롭네요?”
설이는 결국 고민하다 물이라는 말을 내뱉었고, 눈치 빠른 석진은 설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며 설이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태형은 석진을 꽤 오래 봤기 때문에 석진이 설이를 의심한다는 것 쯤은 알았다.
“인간이야… 인간.”
“그만 추궁해라, 쟤 긴장하니까.”
“저기…!! 그거 말 하면 안 되잖아요…!!”
“괜찮아, 쟤는 인간 엄청 좋아해.”
“어쩐지… 당황하는 모습이 귀엽더리니!”
“인간이었구나, 우리 아가씨?!”
“뭐, 죽을까 봐 걱정하는 거라면 걱정 마!!”
“내가 비밀 지켜줄게, 물론 대가는 있어야지?”
“대가요…?”

“이거, 한 번만 해줘.“
“뭐… 뽀뽀요…?”
“응, 잘 아네.”
“김석진, 아무 여자한테 들이대는 습관 좀 고치라고.”
“조용히 해봐.”
“아가씨, 안 해줄 거야?”
“안 해주면 뭐… 어쩔 수 없지.”
“안 하면… 어떻게 할 건데요?”
“뭘 어떻게 해, 우리 창시자 님께 데려가야지.”
“아니, 그건…!”
“죽기 싫음 해줘.”
“이걸 대체 왜 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알겠어요.”
“인간은 오랜만이라서 말이야, 그것도 예쁜 여자는 더욱.”
“… 조용히 하고 이리로 와요.”
석진은 순순히 설이 옆으로 갔고, 설이는 잠시 멈칫 하더니 석진의 볼에 입술을 맞대었다. 한 평생 어느 남자에게도 해보지 않았던 첫 번째 타자가 강제로 석진이 되었다.

“이제… 됐죠? 말 안 할 거죠?”
“내가 거짓말을 싫어해서 말이야.”
“약속은 지켜줄게, 비밀 보장.”
“다행이다…”
“근데 그쪽 능력은 뭐예요…?”
“그쪽 아니고 석진, 김석진.”
“아… 네, 석진… 씨.”
“내 주능력은 아까 말했듯이 리커버리, 부능력은 순간이동이랑 패서네이트, 그리고 바인드.”
“… 네? 주능력 힐이라면서요.”
“그건 쉽게 말 한 거고.”
“리커버리도 힐이랑 같은 뜻이야, 치유하고 고치는 능력.”
“부능력도 쉽게 풀어줘요.”
“일단 순간이동은 알 거고… 패서네이트는 매료시키는 거야, 누구든 상관 없이.”
“바인드는 내 신체에 접촉하는 존재를 속박시킬 수 있는 능력.”
“그럼… 공격을 막을 수 있겠네요.”
“응, 힘은 없지만 그 능력이 있어.”
“근데 매료 시키는 능력은… 어디에 써요?”
“나를 공격하려는 초능력자를 매료 시켜 방심하게 만드는 거지.”
“그렇게 초능력자끼리… 많이 싸워요?”
“그건 아니지만, 아카데미에서 대결을 많이 시켜.”
“아…”
“궁금증이 조금 풀렸으려나, 아가씨?”
“아가씨 아니고 설이요…! 유 설…”
“아가씨가 더 편해.”
“… 마음대로 해요.”

“둘이 떠드니까 좋냐? 재미있어?”
“아, 죄송해요…!”
“됐다, 사과하지 마.”
“아… 나 아까부터 뭐 까먹은 것 같았거든?”
“근데 기억 났어.”
“또 뭐.”
“민윤기… 놓고 왔어.”
석진이 ‘민윤기’ 그 석자를 입에 올리자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설이는 놀라 석진의 뒤로 숨었고, 태형은 문으로 다가가다 멈칫 하더니 설이에게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