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 2화
비슷한 무늬의 잠옷을 입은 부부
여주씨와 석진씨는 주방에서 바빠보입니다.
“저거 다 타겠다. 열어봐요.”
“집에 캬라멜 남은 거 있나? 녹여서 넣으면 될 거 같은데.”
집엔 고소한 팝콘 냄새가 가득합니다.
그릇에 가득한 팝콘을 꼭 안고서
큰 티비화면의 영화에 집중하는 두 사람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여주씨와
그런 여주씨를 바라보는 석진씨

그게 무엇이던
재밌어보입니다.
“당신도 먹을래요?”
“응. 주세요.”
*
벌써 영화는 끝자락으로 달려가고
영화는 여러가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화면 속 주인공들이 입을 맞추고
이를 보던 여주씨는 먼저 입을 맞춥니다.
촉-
“사랑해.”
달콤한 고백에 이 부부도 영화처럼
입을 맞춥니다.

*
아침이 밝았습니다.
“자기야. 일어날까?”
애칭을 부끄러워하는 여주씨기에
석진씨는 이를 놀릴 때 사용하곤 합니다.
“으응.. 그거 하지마..”
“싫어. 할거야.”
여주씨는 평소처럼 석진씨에게 얼굴을 묻고
웅얼거리며 말합니다.
“진짜.. 너무해..”
이 모습이 귀여운지 석진씨는 웃음을 터트립니다.
“여주야. 오늘 드라이브나 갈까.”
“응.. 좋아..”
눈도 못 뜬 채로 자신의 말에는
꼬박꼬박 대답해주는 여주씨의 모습은
언제 봐도 귀엽고 예쁘다는 석진씨
*
해변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
두 손을 맞잡은 부부가 타고 있습니다.
“시원하다~”
바닷바람이 좋은지 해맑은 웃음을 띄고
밖을 바라보는 여주씨
“좋아?”
“응! 완전완전.”
“나도 완전완전 좋다.”
그 말에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우리 내려서 좀 걸을까?”
“저기 바다 보면서 걷자.”
“그럴까?”
하얀색 자동차는 해변가 옆 도로에 멈춰 섰습니다.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내려
천천히 바다로 향합니다.
*
아이처럼 뛰고
서로 끌어안으며
신혼만이 풍길 수 있는
쉴 틈 없는 그 달달함을
서로에게 쏟아내는
두 사람입니다.

이 부부는
언제나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