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àm thế nào để chia tay một cách bẩn thỉu

Tập 5 [Nghỉ giải lao] Câu chuyện của người phụ nữ ấy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허황된 망상입니다. 현실과 혼돈하지 마시길.. 

*이번 화는 미성년자가 보기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자발적 필터링 부탁드립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들어가기전에.. 어제 오늘의 베스트 19위에 
작품이 올랐어요~
photo

댓글, 별점, 응원 주시는 구독자여러분들 덕입니당~
너무 감사드립니당-💜

열심히 글 써서 보답할께요!

그럼 다음 이야기 start!

=====



Ep. 5 그 여자 이야기


집에 돌아오고 며칠동안은 
퇴근 후 가족에게만 신경을 쓰고 지냈다.

정국이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떨어져 지내면서
나에게 있었던 아내, 엄마 라는 역할이 
내 안에 강하게 각인되었음을 깨닭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들 없으면, 정국이가 없으면,

결혼 전처럼 일에만 집중하고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를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새벽녁에 품에 파고들던 아이들의 체취나

내가 먼저 자고 있으면, 
스케쥴이나 작업을 마치고 밤늦게 들어와
등 뒤에서 나를 껴앉던 정국이의 체온이 너무 그리웠다.

디자이너인 나와 엄마인 내가 구분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찰흙이 잘 뒤섞어서 
이태주라는 사람이 빚어져있었다. 

따라서, 뭐하나를 똑 떼어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
.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삶의 과정이 항상 그렇다.


고등학생 때에는, 
수능 보고  대학생이 되면 
지금 못 한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위로하지만,

막상 대학생이 되고나면 해야할 것이 정말 많고 
고등학교 때 못다한 추억은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임신했을 때도, 
아이 낳고 나서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면 더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라서
하고 싶었던 일들의 의미가 달라졌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없다.

여러가지 경험들이 더해져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토록 오랫동안 나중에 하면 된다는 말에 당해왔는데,

더이상은 '돌아가서 무엇을 한다는 것' 이라는 말에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뒤로 되돌아감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나의 길을 찾아야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해야할까..?

지금 하는 아이들 교재 편집하는 일이 
나에게 알맞는 직장인 걸까..?

아예 정국이가 활동하는데 편하도록 
그를 지지해주며 그의 아내로서만 지내는 방법도 
있긴하다.


.
.
.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고 나니까..
끝없이 도돌이표다.

참 인생이란게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갑하다. 


잠시 방황도 하고 왔으니,
마음 정리할 겸 이틀 정도 회사에 연차를 냈다.

"태주씨~ 어디 좋은데 가세요..?"

"우리 신랑이 요즘 바빠서, 아이들을 좀 챙겨야해요~~"


지금도 아미로 활동 중이라고 하던 행정실 직원은 

신랑이 무슨 일로 바쁜지,
내심 묻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잘 모르겠어서
나는 얼른 행정실을 빠져나왔다.

나를 은근히 챙겨주시고 친절하신데..
내가 봐도 내가 참 못났다.  

결혼하기 직전 처럼 괜히 심술 부리는 사람은 없잖아..
그러니까 나 엄청 잘 지내고 있는 거야.. 그치..?

위축될 필요 없는데.. 나 왜 이러는 걸까..



정국이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이번 주 목,금은 내가 아이들 등원시킬께~]

[나 그럼 늦잠자도 되는 거야?]

[응, 연차냈어]

[오- 좋다]



드디어 목요일이 되어서 등원 준비시키는데 
엄마가 아침에 같이 있다고
아이들이 엄청나게 신이 났다.

아빠랑 등원하기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아이들이 그새 엄마가 그리웠나..
또 괜실히 미안해진다.


아이들을 등원차량에 태우고 

오늘은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거의 동이 틀 때 돌아온 정국이는 아직도 자고 있었다.

작업실에서 늦게 돌아왔다는 것은 
곡이 잘 풀려서 그만큼 할 작업이 많다는 거겠지..?



나는 엎드려 자고 있는 정국이 옆에 나란히 누워서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photo


이런 사람을 두고 다시 그 바쁜 직장을 다닌다고...?



연애 때도 시간이 안 맞아서 자주 못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디자인 일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맞질 않았다.

부자재 사러 다니고, 공장 돌고 하려면
주중에라도 불쑥 출국해야하는데



애들은 양가에서 봐주신다고 해도,

정국이는? 거의 볼시간이 없을 것 같다.
결혼은 정국이랑 시간 보내려고 한건데... 

결혼해서 애를 둘이나 낳고 
나 이런 고민을 왜 하는 걸까..


이제 담이랑 원이도 많이 커서 투어할 때, 
따라다녀도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와서 다시 그 일을 한다는 건 

사실상
연애 때처럼 각자의 삶을 살자는 거나 다름 없어서,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자 
디자이너로서의 내 마음이 다시 발끈한다.


그럼 내 안에 꾹 참고 있는 이 느낌들은 뭔데..?

회사도 괜찮고, 애들도 잘 지내는데 
나혼자 불만족스러운 이 기분..

내 삶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하루 중에 얼마나 있지?


머릿속 생각들이 결론이 나질 않자 
나는 크게 한숨이 나왔다.

"애들 보내고 왔어...?"


내 한숨이 너무 깊었나보다..

정국이가 그만 부스스 눈을 뜨고 일어났다. 
photo




"응.. 좀 전에 등원 차타고 갔어~ 피곤할텐데 더 자~"

나는 좀더 자라며 정국이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애들은 차타고 갔단 말이지...?"


.
.
.


정국이 갑자기 눈을 댕그랗게 뜨며 미소를 짓더니, 
내 위로 올라와 나를 품듯이 안았다.

"둘만 집에 있는 거 오랜만이다 그치..?"


그가 조용히 입을 맞춰왔다. 


나는 정국이가 그 말을 하자마자
무슨 뜻인 줄 알 것 같았다. 

입을 맞춰오는 정국의 목 뒤로 두 팔을 감싸안았다. 

그의 커다랗고 따듯한 손이
입고 있던 트레이닝 복 안으로 쓱 들어왔다.


"아..."


허리 옆을 손이 스쳐 올라갈 때,
등줄기에 닭살이 돋는 것 같았다. 

닭살 돋는 그 느낌에 내가 허리를 들어올리자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등 뒤로 들어와
브레지어 잠금을 풀었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이다.... 네 가슴.."


"그래, 한동안 아이들에게 빌려준다고 했었잖아,
 이젠 다시 온전히 니꺼야~"

그가 사랑스럽게 내 가슴에 키스를 하며 애무했다. 


그래...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관계는 
확실히 아이들 낳기 전으로 돌아가는 게 있는 것 같다.

연애했던 때처럼 계속 서로의 몸을 탐닉하면서 
감각을 되살리는... 그런 것...?




숨이 짙어지면서,

내 아래에 물이 차는 게 느껴지자,
반대로 그를 옆으로 밀어 눕히고 위로 올라갔다.

위에 있는 나를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연애 초기처럼 여전히 너무 맑고 아름다웠다.



정국이 미소지으며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내 얼굴을 쓰다듬던 그의 커다란 손을 
나의 작은 두 손으로 붙잡고
손가락 끝을 하나씩 부드럽게 핥는다.

그리고는 손을 뒤집어 손등에 새겨져 있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에도 하나씩 입을 맞췄다. 


손등에 있는 아미 로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나도 그들을 사랑해줘야하지 않을까...

나는 아미로고에 입을 맞추며,
마음 속으로 살며시 그 누군가들에게 사과했다. 



팔에 새겨진 그림들을 따라서,
부드러운 겨드랑이를 지나

어께까지 올라와서는 
아까보다 더 깊은 숨을 내뱉는 입술과 다시 만난다. 

잠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생각은 뒤로 하고,

허리를 들썩이며, 몸에 느껴지는 감각에만 집중했다.
photo



그가 내 안에 들어오자,

마음속에 꾹 눌러뒀던 답답한 내 뭔가가 
싹 흩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불만스러운 일상의 부분들이
잠시 먼지가 되어 실체가 없이 잊혀진다..


이렇게 그에게 나를 온전히 맡겨도 되는 걸까?


문득 바라본 그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
.
.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