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너 사용법
46화
"김태형이다!"
학교에서 나와 집으로 걷고 있는데 김태형이 보였다.
오빠가 내 부름에 뒤돌아보더니 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수업했어?"
내가 옆에까지 도착하니 오빠가 다시 앞으로 걸으며 말했다.
"웅 학교 갔다 오는 길~ 왜 우리 동네에 있어?"
"너희 집 가는 길이어서."
"왜 가 우리 집?"
"형이 박지영한테 뭐 받아달라고 부탁해서."
"그거 들어줄까? 무거워보이는데."
오빠가 내 손에 들린 메이크업 박스를 보며 말했다.
"노노 괜찮아."
"너 안 추워? 왜 맨날 옷을 그렇게 입고 다녀."
"내가 뭐... "
오빠가 내 옷을 보며 말했다.
난 두꺼운 가디건에 짧은 청치마를 입고 있었다.
"사실 좀 추워. 빨리 가자~"
내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는 오빠 팔에 팔짱을
끼며 집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걸음을 재촉했다.
잠깐이나마 힐링 비슷한 거라도 느꼈던 여행이 끝나면서,
형집행정지기간도 끝이 나버린 나는 이제 진짜
전정국에게 이실직고 하는 걸 더는 미룰 수 없는 때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난 이따 전정국을 불러 다 털어
놓으려고 했다. 진짜 그랬었다.
하지만 역시 죄인인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는 걸
세상이 가만히 두고 볼 리는 없었다.

"..."
오빠가 걸음을 멈추면서 오빠 팔에 팔짱낀 날 밀쳐냈다.
난 이제 거의 집에 다 와서 그런 줄 알았다.
근데 아니였다.
집 앞에 선 전정국이 나와 오빠를 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형~"
전정국이 오빠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응... 안녕."
전정국이 좀 어색한 듯 인사를 받는 오빠를 보고 시선을
내 쪽으로 옮겼다.
"아.. 오빠 아까 언니한테 뭐 받아 간댔지? 먼저 들어가.
나 전정국이랑 얘기 좀 하다 갈게."
"... 어..."
내가 오빠 등을 떠밀며 말하니 오빠가 안으로 들어갔다.
"언제 왔어 너..."
내가 전정국에게 물었다.
"좀 전에. 오다가 형이랑 만난거야?"
"응.."
"..."
전정국이 말 없이 날 내려다봤다.
"뭐.. 할 말 있어서 온거야..?"
"아니. 그냥 온 건데 지금은 할 말 있다."
"응...? 뭔데..."

"우리 없던 걸로 하자 이여주."
"어...?"
"여기서 그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
"... 왜..."
"정리 하나도 안됐는데 너. 형이랑."
"... 아냐..."
"내가 형이랑 니 사이 방해하는 것 같다."
"... 아닌데.. 그런 거.."
"형 좋은 사람이던데."
"..."
"그리고 형이 너 좋아하잖아."
"..."
"형한테 좀 미안했었다, 여행 가서 내내."
"그런 게 아니.."
"너 나랑 못사귀는 이유 형 때문이잖아."
"..."
"맞잖아?"
"그건... 맞는데.. 그게.."
"그니까 그만하자."
"..."
"좋은 사람이 좋아하니까 욕심 못 내겠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난 별로 좋은 남자가 아니니까."
"... 아닌데.. 진짜.."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야지 이여주."
"... 하.. 아니야.. 아냐 진짜.."
"뭐가 자꾸 아닌데.."
"내가 나쁜 년인데.. 너랑 오빠가 나 같은 거 만나기 아까운
사람들인 건데..."
"... 어?"
"내가 진짜 나쁜 년인데... 하... 나 다 말하려구 했는데...
진짜 다 말..."
"뭘 말해..?"
"하.. 그러니까 나는 오빠랑.."
"..."
"오빠랑..."
"... 말 안해도 된다 이여주. 들을 필요 없는데 이제."
"..."
"이여주."
"..."
"대답해 봐."
"응.."
"나 좋아해줬던 거 고맙고 내가 별로 좋은 놈이 아니라 미안."
"..."
"우리 그냥 헤어질 걱정 안해도 되는 친구하자."
"..."
"응? 대답해봐..."
"..."
"울지 말고..."
"..."
"대답해 봐 빨리. 대답 안하면 친구도 안할건데."
전정국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
"아 왜 우는데 이여주.. 마음 약해지게.. 나 지금 멋진 척하려고
놔주는 거라고 너.."
"..."
"형이 너무 멋있어서 이렇게 해야 내가 좀 덜 찌질한 놈 될 것 같아서."
".. 흐흑.. 전정국..."
"왜."
".. 으허헝.. 내가 미아네.."
"뭐가.."
"흑... 난... 널... 흡.. 좋아하는데.."
"니가 바보라서 그런 줄 아나본데 아닐걸."
".. 흑.... 맞는데.. 흐흡..."
"바보..."
"흑.... 흐흑..."
"울지 마 이여주.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자."
전정국이 날 꽉 끌어안았다.
"이거 놓으면 진짜 다시 친구하자 우리."
전정국이 날 더 끌어안으며 말했다.
눈물아 더 쉴 틈 없이 볼을 타고 흘어 내렸다.
"그만 울고 대답해 봐.."
"..."
"친구하자. 어?"
"... 알았... 어.."

"..."

ㄴ 전 다음화부터 짱아 신세가 될 예정이니 미리
저기 들어가 있을게요..
ㅂ..ㅜㄴ명히 말하셨어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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