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ôi sẽ chịu trách nhiệm, thưa ngà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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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져요, 대리님








"여주씨,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 있으세요?"

"아... 이번주 일요일이요?"

"이번주 일요일은 안될 거 같은데..."

"그럼 다음주는 어떠세요?"





석진씨 되게 좋은 분이시다. 친절하시고, 상냥하시고, 웃는 얼굴도 너무 예쁘고, 잘생겼고. 회사 앞 카페 직원이라 친하게 지내는 건 좋지만 딱 아침에만 만나고 마는 사이였으면 좋겠다. 번호까지 따려고 하고, 약속 잡으려고 하니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 같은데 불편했다. 난 오직 김대리님 뿐이라고. 물론 외사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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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도 안되겠는데ㅎ"

"어..! 대리님!"

"정여주, 일 못하면 제일 먼저 회사에 올라가서 앉아있는 성의라도 보여야할 거 아니야."

"왜 모르는 남자랑 노닥거리고 있어."

"..질투에요...??"

"질투겠냐, 오늘도 야근하기 싫으면 빨리 올라와라."

"네네..!!"





대리님 덕분에 이 적막한 공간이 한결 나아졌다. 석진씨의 표정은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난 아침부터 대리님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저런 멘트만 안치면 정말 완벽한데. 그리고 항상 커피 드시는 대리님이 커피 안 시킬 거면 왜 카페에 온거야..??,, 설마.... 내가 걱정돼서..???





"저.. 바빠서 먼저 가볼게요,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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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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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너 바보야?"

"싫으면 싫다고 해야지, 거기 계속 서 있으려고 했어?"

"아니면 진짜 만나서 놀려고 했어?"

"저도 거절을 하려고는 했는데..."

"그냥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이 아프니까...."

"너가 싫은데 상대방 마음을 왜 생각해?"

"호구도 아니고."





또 나왔다. 대리님이 남을 걱정해주는 방식. 이렇게 안 좋게 얘기하니까 내가 상처를 받는 거라고.... 괜히 내가 잘못해서 듣는 소리인 거 같지만, 대리님의 마음은 날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걸 잘 알고있다. 이래서 대리님이 사납게 굴어도 못 떨치겠다니까. 완전 츤데레 정석_





"대리님도 말하는 방식 고쳐야돼요, 내가 얼마나 상처 받는지 아세요?"

"알바야?"

"...단호박."

"그러니까 사납다는 소리 듣죠."

"하라고 해, 난 신경 안 써."

"와... 강철멘탈. 나였으면 퇴사하는데."

"하긴.. 너같이 물러터진 애가 뭘 알겠냐."

"가서 일이나 해."





대리님은 일 안하면 죽는 병에라도 걸리셨나...? 대리님을 보기만 하면 항상 일만하고 계신다. 얼마나 심하냐면 점심시간에도 일을 하시고, 저녁에 뭐하냐고 연락하면 일하고 있다는 답만 보내셨다. 말을 하는 대리님의 표정은 무표정이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도 느껴져 난 아무말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봤다.





"김대리님! 점심시간인데 같이 점심 먹으러 가요!"

"됐어, 혼자 가."

"안돼요..! 대리님 그러다 쓰려져요."

"내 걱정은 고마운데 너 걱정이나 해."

"그리고 정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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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가까워지려고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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