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ôi đang ở nhà của Jeon Jungkook.

Mùa 3, Tập 1

*본 시즌은 나는 전정국의 홈마다 마지막 시즌임을 알려드립니다.*

[1]

잠을 한 없이 푹 자 본 것이 언제인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대기실에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국이를 못 본 지가 벌써 3개월째에 이르고 있다. 어떻게 내가 가는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이 단 한 번도 함께하지 않을 수 있는지 누군가 조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겨우 틈을 내서 자는 것 대신 정국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몸의 휴식보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했다. 그냥 정국이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될 것만 같았다. 정국이의 컬러링은 나의 타이틀곡이었다. 매일 듣고 매일 부르는 곡인데 정국이 목소리대신 지겹게도 내 귓가에 맴돌았다.

"햄아. 리허설 들어간다."

"네. 알겠어요."

결국 정국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는 리허설을 위해 빠르게 무대 위로 이동했다. 이제 리허설도 어느 정도 적응됐다. 첫무대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정국이 정도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실력파 신인으로 불렸다.

"마이크 볼륨 좀 올려주시겠어요?"

"이정도면 되겠어요?"

"네. 딱 좋아요. 감사합니다."

가수 생활에도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지만 후배들과도 친해지고 연예계에 인맥이라고 할 게 없었던 나에게도 지인이라는 것이 생겼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내려서면 무대 위에 선 기쁨만큼이나 큰 고독감이 밀려왔다.

"햄아. 너 완전 예뻤어. 목소리도 좋다."

"감사해요. 순영오빠. 오빠 무대도 멋있었어요."

"진짜? 푸히히."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고 스케줄을 마쳤다. 오늘 스케줄은 여기가 끝이다. 피곤했다. 몸도 마음도 전부. 핸드폰을 들어보니 정국이에게서 온 부재중 통화가 5건. 우리는 이렇게 항상 빚나가고 마는 걸까.

[햄아. 보고 싶어. -꾸꾸]

예전에는 보고 싶다는 말에 설렜는데. 지금은 지겹게만 들린다. 항상 보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기대하지만 결국에 정국이를 볼 수 없었으니까.

'나도. - 햄'

내 대답도 기계적이게 변해버렸다. 정국이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 마음이 전과 같이 팬의 마음에 지나지 않아 버리는 것 같다. 정국이는 여전히 멀리 있으니까. 짧은 잠이라도 청해볼까 했는데 오랜만에 벨소리가 울렸다. 방탄소년단의 노래였다.

"정국이?"

정국이었다. 나는 황급히 통화버튼을 눌렀다. 당장 받지 않으면 끊겨 버릴 것 같았다.

[햄아! 콘서트 마쳤어?]

"응. 정국이는?"

[나도 이제 마쳐서. 내일 있을 콘서트 준비 중이야. 때마침 햄이한테 연락이 와서 완전 급하게 전화했다? 햄이 피곤할 줄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목소리 듣기 힘들 것 같아서.]

"응. 잘했어. 나도 정국이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는데."

[전화 잘 못 받아서 미안해.]

그게 왜 정국이가 미안한 일이야?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그런 거잖아. 시도 때도 없고 자유롭지 못한 거. 나도 잘 알고 있는데.

"괜찮아. 나도 잘 못 받잖아."

[그래도 햄이가 힘들 때 항상 웃게 해주고 싶은데. 못해서 미안해.]

정국이는 나에게 마법 같다. 식을 듯 하면서도 정국이의 말 한 마디에 금세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마는 마법의 주문 말이다. 목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미치도록 보고 싶어서 애가 탈 지경이었다.

"우리 당분간은 못 보는 거겠지?"

[아니. 우리 내일 보는데?]

"내일? 내일 왜?"

[아직 못 들었구나. 연말 시상식에 햄이랑 방탄소년단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내가? 시상식에?"

[응. 신인이지만 실력이 좋아서. 초대 받았다던데. 햄이 대단하다. 역시 내 여자친구.]

너무 좋다. 미치도록 좋다. 한동안 있는 줄도 몰랐던 심장이 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내일은 모니터 너머나 화면 너머가 아닌 아주 가까운 곳에서 정국이를 볼 수 있다.

[너무 좋다.]

난 내가 정국이한테 한 말이 튀어나온 줄로만 알았다. 정국이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왠지 코끝이 찡해져 왔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데 왜 볼 수 없는 건지.

"나도. 너무 좋아. 정국아. 내일은 우리 볼 수 있다는 게."

[아, 어쩌지.]

"왜?"

[내가 햄이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아서 못 참아버리면.]

못 참는다니.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과 함께 말문이 막혀 버렸다. 정국이는 평소에는 다정다감하고 귀여운데 은근히 과감한 면이 있다. 너무 솔직하달까.

[나 못 참아. 햄아.]

"뭘 자꾸 못 참는다는 거야?"

[손잡을 거야.]

"응."

[안을 거야. 엄청 세게.]

"응."

[뽀뽀도 할 거야. 엄청 많이.]

"응."

[키스도 할 건데. 엄청 진하게.]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마음대로 해라고 해버릴 것 같아서.

[대답 안 해도 안 봐줄 건데. 헤헤.]

"몰라. 바보 꾸꾸."

[웅. 사랑해. 햄아.]

정국이의 애교어린 목소리에 피로가 사르르 녹았다. 나는 꼼짝없이 내일, 정국이와 만날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