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 이게 가능한 일이야?
━ 다 떨어졌네?
━ 아··· 여주···.
━ 응? 지민아, 뭐라고?

━ 어? 아니야. 혼잣말···.
━ 근데 얘들아 웃기지 않냐ㅋㅋㅋ 어떻게 다 떨어지냐.
하필 어색했던 태형이와 파트너가 되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지민이야 항상 믿는 예리랑 돼서 질투를 안 느끼는데 지민이가 좀 기분이 좋지 않을 거 같았다. 화면에는 ‘오늘 하루는 회의 시간을 갖고 내일부터 시작해 주세요. 아름다운 러브 댄스가 탄생하기를 바랍니다.’를 끝으로 꺼지고 우리도 럽SEND를 나왔다.
━ 여주야.
지민이가 멤버들 맨 뒤로 나를 세우고 천천히 걸으며 얘기를 꺼냈다. 다 보는 데에서 손을 턱 잡지를 않나. 솔직히 눈치 보기 바빴다.
━ 질투 날 행동은 하지 말기, 서로.
━ 괜한 거에 삐지지 말기, 서로.

━ ······.
━ 그러게, 초록색 선택했어야지.
━ 여주, 나만 지금 뾰로통한 거야? 넌 괜찮아?
━ 괜찮은 것처럼 보여? 그냥··· 어쩌겠어. 이미 벌어진 일인데 해야지. 너 기분 나빠할 행동 안 할 테니까 기분 풀고. 이제 우리 싸우지 말자.
━ 우리가 언제 싸웠어. 나도 노력할게. 여주야··· 나 좋아하지?
━ 그래, 좋아한다고~
[ 럽HOME ]
━ 그럼 뭐··· 럽DANCE 가볼래? 태형이는 한 번도 안 가봤고 방도 보고 정하면 좋으니까.
━ 그러자.
우리는 바로 럽DANCE로 내려갔고 보자마자 놀랐다. 첫 번째 러브 댄스 연습실 분위기랑은 차원이 달랐다. 정말 블라인드 칸막이로 나누어진 세 개의 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넓고, 환한데도 그림자가 선명하게 보여서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아까 말 그대로 방음은 완벽했고 바깥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 진짜 좋다.

━ 사실 우리도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어서 처음 와보는 듯한 느낌이다ㅋㅋㅋ
━ 그니까ㅋㅋㅋ
━ 그러면 여기서 바로 방 정하자. 여주 정하고 우리는 가위바위보로 간단하게 정할까? 여주 고민하고 있어. 태형이는 여주 선택으로 가는 거고. 우리 가위바위보하고 있을게.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 음···.
오히려 그림자가 선명하기 때문에 지민이랑 붙어있으면 다툼과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민이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내 옆방을 택할 것이고 그럼 난 양 끝방을 택하는 것이 피할 방법이다. 지민이가 지길 바라며 난 제일 앞방을 택했다.
━ 난 여기 할게.

━ 우린 여기.
지민이는 의아한 표정으로 내 옆방을 바로 택했다. 지민이가 가위바위보를 이겼나 보다. 왜 끝방을 선택했냐는 듯한 눈빛으로 방을 선택했다. 예리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은 거 같다. 물어봤어도 박지민의 의견이 중심을 이루었겠지. 결국 끝방을 선택한 건 무의미해졌다.
━ 그럼 자동으로 우린 여기네.
━ 다 같이 정할 건 다 정한 거지? 나 먼저 올라가도 돼?
━ 어···? 응, 올라가.
난 그냥 여러 가지로 뻘쭘해서 먼저 위로 올라갔다. 왜 갑자기 회피형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피하고 싶었다, 지금은. “나도.” 뒤에서 지민이가 말하는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고 어느새 발소리도 들렸다.
━ 여주야, 얘기 좀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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