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주 일어나" 정국
소근소근
"으..응" 여주
부글부글
(찌개)
"정국아 뭐해...?" 여주
자다 깬 목소리
"너 오늘 면접일이잖아 간만에 솜씨를
내봤지" 정국
"올ㅋㅋ 나 씻고 올게" 여주
"응"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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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나 너무 떨려..." 여주
"괜찮을거야 너무 떨지말고 아침먹자" 정국
"응!"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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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맛있다!!" 여주
"ㅋㅋ 많이 먹어"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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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침착하자" 여주
"이따가 저녁에 치킨 먹자 걱정하지 말고 와" 정국
"아주 끝장내고 올거야!ㅋㅋ" 여주
"그래ㅋㅋㅋ" 정국
"ㅎㅎ"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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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가야지" 여주
타지 말았어야 했다.
삐빅 (카드 찍는 소리)
'창가 앉아볼까' 여주
"이번역은 XX역 입니다"
'꽤 멀구나' 여주
"어어ㄱ" 기사
끼이익
쾅
한순간이었다.
승용차를 피하려다 그만
버스가 전복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나도 있었다.
이 순간을 위해 완벽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정국이한테 문자 보내야되는데.." 여주
'미안해 정국아 이따가 치킨 같이
못먹을것 같아 나 없이 정국이는 잘 살 수 있을거라
믿어 너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더 좋은 사람
만나 미안해'
뉴스
"오전 10시경 XXX번 버스가
승용차를 피하려다 그만 전복되어ㆍㆍ"
"XXX번 버스면 여주 면접 회사 가는 버스 아닌가??" 정국
"하아.. 아닐거야" 정국
띠리리링
"이여주 환자 보호자 되시나요?"
"ㄴ네 맞는데요.. 여주 혹.. 아니 지금
어디인가요?" 정국
"지금 XX병원인데요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환자분이 지금 많이 위독하십니다"
"네네 지금 바로 갈ㄱ게요" 정국
급하게 나오느라
신발도 짝짝이로 신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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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여주!! 이여주 지금 어디있어요?" 정국
"수술실에 방금 들어갔습니다"
"하아.. 에이ㅋㅋ 아니야 살거야 그쵸
선생님 여주 살거죠?" 정국
"장담 못합니다"
'제발..' 정국
핸드폰
"왜 문자가 와 있지" 정국
'미안해 정국아 이따가 치킨 같이
못먹을것 같아 나 없이 정국이는 잘 살 수 있을거라
믿어 너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더 좋은 사람
만나 미안해'
"못살아 너 없이 못살아... 그니까 제발 살아
바보야..."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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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 뒤
드르륵
"여주 어떻게 됐어요!?" 정국
"2021년 XX월 X일 오후 13시 20분경 이여주 환자
사망하셨습니다"
"아니죠? 에이 아니잖아요 장난치지마세요ㅋㅋ" 정국
"죄송합니다"
"아..아ㅇ아 안되는데.. 어... 아닌데 나
여주가면 안되는데 하아..하"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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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후
"오늘 여주 기일이구나"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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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이제 그만 너를 놓아주려고 해"
"혹시 나를 미워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ㅋㅋ"
"그래도 너를 잊지 않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