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ừng mảnh một

Shining stars 11화

 “하…괜히 나 때문에 니가,”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미안해…”

 나는 박지훈한테 맞은 거 안 들키려고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대휘는 같이 사니까 안 들킬 수가 없었다. 대휘는 이거 보고 그냥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그렇지만, 대휘가 그동안 박지훈 직접 복수하겠다고 열심히 살아온 걸 뻔히 아는데…

 “어휴, 진짜. 박지훈 그냥 교도소 가게 하자, 응?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니가 직접 복수하겠다며!”

 “…나 못해, 그냥 경찰서 가자. 제바알-”

 “니 마음대로 해, 대신 후회하지 말고.”

 바보 같은 놈. 진짜 바보야? 진짜 한심하다, 한심해. 진짜 왜 저렇게 살아? 나였으면 차라리 노력한 거 다 쏟아내 버리고 경찰서 갈 거 같은데, 바보.


 “아니, 내가 뭘 했다고 이래요? 내 아빠가 누군지 몰라요?”

 “몰라, 이 자식아. 니 아빠가 누구든, 수사랑은 상관이 없지 않나?”

 “하, 진짜 어이없어. 당신 안 자릴 거 같지? 내가 아빠한테 말해놓으면 넌 잘리 거야!!!”

 “어디서 반말질이야!”

 경찰서에 오니 박지훈이 소리를 지르면서 수사도 제대로 안 받고 있었다. 얘가, 소년원에 간다고 해서 바뀌기는 할까? 반성하기는 할까? 걱정이 됐다, 나와서 더 큰 짓을 할까 봐.

 “와, 박우진이네? 너냐? 나 신고한 새끼가? 이 시발 새끼가 친구끼리 장난으로 조금 때린 거 가지고 이러는 게 어디에 있냐? 응?”

 “…손 치워,”

 박지훈은 나를 보자마자 따지둣이 달려들어서 내 멱살을 잡았다. 분노조절장애야, 뭐야? 마음만 같아서는 손목을 꺾어 버리고 싶었다.


 “우진아, 우진아!”

 “앙?”

 “우리 내일 주말이니까, 놀이공원 갈래?”

 “오, 좋지!”

 “내가 표 끊어놓을게! 꺅, 설렌다! 그치!”

 진짜 아기 같다, 어떻게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서 이리 더 귀여울 수가 있지. 아, 근데 놀이공원이라니. 나 너무 떨리는데…무서운 거 잘 못 탄다고…후하후하.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막 무서워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우진아, 우진아! 우리 오늘 공포 영화 볼래?”

 “어, 그럴까? 나는 좋아! 뭐 볼래?”

 아씨, 나 공포 영화도 못 보는데…! 쫄지 말고 잘할 수 있겠지…? 박우진, 믿는다!!! 동현이 형은 뭐 보지, 하면서 ‘더 넌’이라는 영화를 보자고 했다. 아, 저거 진짜 무서운데. 그래도 우리 동현이 형이 보고 싶다는데, 내가 뭐 못 볼 거라도 있나! 나는 좋다고 끄덕였다. 동현이 형은 헤헤거리면서 결제를 했다. 아, 심장아. 제발 나대지 좀 마. 심장이 쿵쿵거리는데 동현이 형한테도 이 심장 서리가 들릴까 봐 옆에 딱 붙어있기 그랬다. 왜 동현이 형은 혼자 귀엽게 멋있고 섹시하고 다 하는 거야, 사람 설레게.

 “와…이거 재밌다. 그치, 우진아!”

 “ㅇ…응…! 재밌네, 이거…”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왜 이렇게 무서은 영화를 만드는 거지? 하, 우리 동현이 형이 공포 영화 싫어하기만 했어도 1인 시위를 벌일 텐데. 흥! 그런데 내가 이렇게 불만을 내뱉을 때 갑자기 귀신이 내 눈 앞에 나왔다. 순간 나는 놀래서…

 “으아아아악, 시발!!!”

 이라고 소리 질렀다. 젠장, 나 겁 없는 척 잘 버티고 있었는데…망했다, 망했어.

 “푸흐- 우진아, 무서워? 그만 볼까?”

 “ㅇ, 아니. 안 무서워…”

 ‘형, 그냥 내가 욕한 거 못 들은 척 좀 해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딱 무섭냐고 물어보는 이 남자는 참…너무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스윗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이런 것까지 멋있고 그래…


 나는 영화 속 화면을 보기에는 또 소리를 지를까 봐 겁이 나서 영화를 보는 동현이 형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어쩜 이렇게 잘생겼을까…동현이 형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벌써 영화가 끝나있었다. 동현이 형은 잠에 들기 전까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장담하는 건데, 동현이 형보다 귀여운 생명체는 이 세상에 없다.


 영화를 본 다음 날 아침, 나는 동현이 형과 놀이공원에 가서 놀 생각에 기뻐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샤워도 하고 로션도 바르고 동현이 형이 좋아하는 향의 향수도 뿌렸다.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이쁜 얼굴을 더 이쁘게 하고 있어, 우리 애기!”

 “당연히 형이지! 어때? 나 좀 잘생겼어?”

 “응응, 완전. 역시 내 남친 사랑스럽다…”

 헤헤헤헤.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다. 내가 사랑스럽다는 말을 동현이 형한테 듣게 되다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또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다. 후하후하, 진정하자. 진정…


 꺅!!! 놀이공원이다, 놀이공원에 왔다. 어린아이인 마냥 너무 신나서 방방 뛰었다. 너무 신나서 돌기도 했고, 동현이 형을 끌어안고 큰 소리로 사랑한다고 했다.

 “그렇게 신났어?”

 동현이 형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 미친. 나 동현이 형 웃는 거 나무 예뻐서 죽어갔다. 형, 나 살려. 살리라고…! 왜 죽이고 있는 거야…!

 “우진아, 우리 뭐부터 탈래?”

 “음…형이 타고 싶은 거!”

 “올, 좀 설렜는데? 그러면 롤러코스터 어때?”

 “좋지,”

 는 개뿔. 무서워, 나 진짜 뒤지는 거 아니야? 나 어제더 망했는데 오늘도 망하게 그냥 둘 수는 없는데…하, 인생. 제발 안 무서운 롤러코스터…근데 그런 게 있나. 롤러코스터는 그냥 다 무서운 거지. 하, 진짜 아직 타러 이동하지도 않고 있는데 너무 떨려서 땀이 주르륵 났다.


 롤러코스터를 타러 왔는데, 진짜 무서워 보였다. 내가 저것을 탈 수 있을까…? 아니, 타고 와서는 살아있을까…? 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길었다. 우리도 일찍 온 편인데 이분들은 얼마나 일찍 온 거지…존경스러웠다. 이 무서운 것을 타려고 일찍 일어나서 나오시다니.

 “우진아, 내가 우진이 먹을 슬러시 사올까?”

 “오. 그래주면 좋지.”

 “알겠어, 여기서 줄 서있어!”

 “응!”

 나는 동현이 형이 슬러시를 사러 간 사이에 마음의 준비를 했다. 후하후하, 하고 있었는데 내 귀에 어떤 사람들의 대화가 또렷하게 박혔다.

 “쟤네 봐, 게인가 봐.”

“게이든, 말든. 공공장소에서 이러는 거 창피하지도 않나? 민폐라고는 생각을 못 해? 참 나, 왜 저러고 사는지 몰라.”

 “그니까. 하여간 게이란…이해가 안 돼요, 이해가.”

 뭐야, 이거 나랑 동현이 형한테 하는 소리야? 우씨, 지들은 뭐 그렇게 잘났어? 흥, 우리 동현이 형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지들이 뭐라고? 진짜 못됐어. 나는 화가 나서인지 얼굴이 빨개졌고 그때 동현이 형이 나를 향해서 달려왔다.

 “많이 기다렸지…근데 무슨 일 있어? 어디 아파? 응?”

 “아니, 그게-”

 나는 동현이 형 없을 때 있었던 일을 다 털어놓았다. 동현이 형은 완전 나쁜 새끼들이라면서 그냥 잊으라고, 무시하라고 그러든지, 말든지 우리만 좋으면 된다고 했다. 와…멋있다, 이 남자.

 “자, 이거 먹고 화 풀어!”

 “어라, 근데 왜 슬러시 하나만 사왔어?”

 “나는 우진이 먹으면 되니까!”

 “아, 그렇ㄱ…아니, 뭐?”

 “놀래는 거 봐,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난 우리 애기 안 잡아먹어요~”

 진짜 깜짝 놀랐다. 나 혼자 숭한 생각했어, 방금. 하, 진짜 저런 장난은 도대체 왜 치는 거야!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오, 이제 우리 차례다!”

 “헉, 버…벌써…”

 “우리 애기 무섭구나! 무서우면 나한테 기대! 알겠죠!”

 “네에-”

 …유치원생도 아니고 이게 뭐지. 어린이 여러분~ 알겠죠? 네네, 선생님! 젠장. 보이는 것보다는 안 무섭겠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