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와 3 사이.
추가편, 만화카페.








Q. 돈가스와의 혈연관계.
돈가스를 먹기에 여념이 없는데
정국오빠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 너."
"또 돈가스랑 혈연관계라고 놀리려고 그러지?
그래. 좋아. 나 이제부터 돈가스랑 남매하고 오빠랑은 남매 안 해!"
장난기가 어려있던 정국오빠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치, 그러게 누가 나보고 놀리래?
나도 정국오빠 동생 안 해!
오빠의 반응을 모르는 척 넘기고
돈가스를 포크로 집으려는데
정국오빠가 내 돈가스를 먼저 채갔다.
"이게 무슨 짓이야?
그거 내 돈가스잖아!"
정국오빠는 묵묵히 돈가스를 한 입에 넣어버린 뒤
비장한 얼굴로 답했다.
"라이벌 제거."
"뭐?"
"돼지, 네 오빠는 나야.
절대 아무한테도 안 뺏긴다고."
정국오빠는 돈가스를 말끔히
먹어치운 뒤에야 포크를 내려놨다.
돈가스를 상대로 이렇게 진지할 일이냐.
하여간 이상한데서 날 소중히 여긴다니까.
"그래서 내 돈가스는?"
"맛있네."
"아, 정국오빠 진짜 나빠!"
뒤늦게 돈가스 맛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 정국오빠였다.
***
*먹방의 진(리)*
석진오빠는 정말로 만화카페에 와서 돈가스 이인분을 시켰다.
얼마나 야무지게 먹는지 내 걸 기다리고 있는데 입맛이 절로 다셔졌다.
"석진오빠, 맛있어?"
"꼬맹이가 맛집이라고 한 이유가 있었네?"
한입만 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간절한 눈빛을 느낀 건지 석진오빠가 작게 웃으며
포크로 돈가스를 한조각 집었다.
"우리 꼬맹이 돈가스 먹고 싶구나?"
"응!"
내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석진오빠가 내 앞으로 돈가스를 내밀었다.
내가 돈가스를 먹으려는 순간,
석진오빠가 포크를 뒤로 뺐다.
"뭐야!"
지금 약올리는 건가. 기분이 상한 내가 입을 삐죽내밀자
석진오빠가 제 볼을 툭툭 두어번 두드렸다.
"그럼 뽀뽀."
어려운 것도 아닌데 해주자
싶어서 오빠의 볼에 입을 쪽 맞추자
석진오빠의 입가에 미소가 만발했다.
"자, 꼬맹이 아~"
"아~"
돈가스를 한입에 받아먹자
석진오빠가 흐뭇한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오빠, 왜 더 안 먹어?"
"그러게. 나한테 식욕을 이기는 게 있네."
"그게 뭔데?"
내 물음에 석진오빠는 내게 포크를 넘겨줬다.
여전히 시선은 나에게 고정시킨 채로.
"꼬맹이 보고 싶은 욕심."
* 태형이는. *
"공주야."
"응?"
돈가스 먹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를 지켜보고 있던 태형오빠가 슬쩍 내 곁으로 다가왔다.
"돈가스가 그렇게 좋아?"
"응."
단호한 내 대답에 태형오빠의 미간이 좁혀졌다.
"태형이는?"
돈가스를 집으려던 포크가 멈췄다.
태형오빠가 내 손목을 붙잡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태형이는?""
질투에 빛나는 눈빛.
설마 돈가스를 질투하는 건가?
"완전 좋지! 돈가스에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환하게 웃으며 마음을 전하니 태형오빠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그럼 나도 좀 봐달라고."
내 어깨에 얼굴을 부비적대며 애교를 부리는 태형오빠였다.
* 윤기는. *
윤기오빠는 돈가스를 먹는 나를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었다.
"오빠도 먹을래? 시켜줄까?"
윤기오빠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 만화 볼래?"
이번에도 윤기오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여기서 뭐하려고?"
윤기오빠는 턱을 괸 채 고개를 비스듬히 틀며 나와 눈을 맞춰왔다.
"보려고. 아가."
T.
타 생 지 연
정말이지 귀여운 녀석들!
쓰면서도 흐뭇해했다는 건 안 비밀!
헤헤, 아니쥬 톡 꾸준히
댓글 달아주시는 플랜B들,
여전히 아니쥬 톡을 추억해주시고
소중히 해주는 플랜B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머리 위로 하트)
소장본도 신경써서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