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ám anh chị em thực sự nói chuyện! Không, không phải nói chuyện

톡 254


 
 
 
 
사회자에 의해 내 이름이 호명되고 나는 숨을 한 번 몰아쉰 뒤 무대 위로 올라갔다. 나의 등장과 함께 남중학생들의 함성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나는 무대 위에 서서 준비자세를 취했고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가 흘러 나왔다.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간단한 율동과 애교가 나올 때마다 관중석의 남자들은 하트와 고함을 질러댔고 기분이 좋아진 내가 윙크까지 이리 저리 날려주자 남학생들이 심장을 부여잡으며 쓰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리 힘든 날에도 당신만 있다면~"
 
 
내가 나를 열심히 촬영 중인 정국오빠를 향해 손짓을 하자 정국오빠가 내 짧은 의상에 인상을 팍 찌푸리고 나를 쳐다보다 실실 웃는다.
 
 
"당신 없인 못 살아. 정말 나는 못 살아. 당신은 나의 배터리!"
 
 
노래가 끝나고서도 남학생들의 함성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기저기에서 앵콜이 쏟아져 나왔지만 사회자님께서 상황을 정리하고 인터뷰를 시도하신다.
 
 
"안녕하세요. ㅇㅇㅇ씨."
 
 
"네. 안녕하세요."
 
 
"오늘 무대 너무 깜찍하고 귀여웠어요. 관중석에서 난리가 났네요."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빠들."
 
 
우아악! 오빠래. 오빠래. 그냥 남중으로 전학오세요. 여기 저기에서 자기가 오빠라며 난리법석을 떨어대자 정국오빠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따가운 눈길을 보낸다.
 
 
"오늘 여기오셔서 꼭 할 일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그게 뭔가요?"
 
 
"아. 네. 사실 이 학교에 저희 친오빠가 다니고 있어요. 근데 자꾸 썬크림을 안 바르려고 해서 발라주려고 왔어요."
 
 
"네? 그 오빠가 누구신지."
 
 
"정국오빠. 나와!"
 
 
.
.
 
 
 
 
내 호명에 정국오빠가 무대 위로 올라오고 나는 썬크림을 꺼내 정국오빠의 얼굴에 썬크림을 발라줬다. 나도 발라주세요. 곳곳에서 자신도 피부가 뜨겁다며 호들갑을 떨어대는 남학생들이 있었지만 정국오빠는 단호한 얼굴로 안 된다고 읊조렸다.
 
 
"야. 돼지. 치마 짧은 건 뭐냐. 의상은 왜 이렇게 달라붙어?"
 
 
"나름 평범하게 입은 거거든?"
 
 
"돼지야. 내가 말했지. 너는 돼지라서 아무데나 족발 보이면 잡아간다고."
 
 
"아, 돼지 아니거든?"
 
 
투닥대는 우리 남매의 모습에 남중생들은 모두 부러운 눈길로 정국오빠를 바라봤다.
 
 
 
"솔직히 돼지는 아니지 않나요? 나한테 와라! 더 잘해준다!"
 
 
관중석 여기저기에서 정국오빠가 나를 부르는 호칭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정국오빠는 나를 뺏길까 불안했는지 내 손을 꼭 잡았다.
 
 
"이제 다 발랐어."
 
 
내가 썬크림을 마저 발라주고 손을 떼자 정국오빠가 자연스럽게 내 뺨에 입술을 맞춘다.
 
 
"고마워. 예쁜아."
 
 
 
안 돼에에엑! 오랜만에 나온 예쁜이라는 호칭과 뽀뽀에 남학생들은 정국오빠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바라보며 부러워 했다.
 
 
.
.
 
 
 
정국은 그날 찍은 영상을 곧바로 윤기에게 전달했다. 윤기는 곧장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셨습니까. 홈마 설탕님."
 
 
"미리 컴퓨터를 켜 놓았습니다."
 
 
"야. 뭐야. 둘 다 안 꺼져?"
 
 
윤기의 방 안에는 이미 쌍둥이 형제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윤기는 절대 손에 들린 카메라를 뺏기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몸 뒤로 숨겼다.
 
 
"이왕 보는 거 같이 보자. 응?"
 
 
"같이 보자아!"
 
 
"다들 안 꺼져?"
 
 
밤새 카메라를 노리는 쌍둥이들의 노력에 윤기는 영상을 켜보지도 못하고 체육대회 날을 맞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