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41.






[석진오빠의 핸드크림]
"아, 나 화장도 잘 할 수 있는데."
"미안해. 오빠. 오빠는 핸드크림을 잘 발라줄 것 같았어."
아니, 내가 정국오빠를 본 순간부터 핸드크림은 석진오빠 몫이었어.
"우리 꼬맹이 손 왜 이렇게 작아? 오빠 손에 쏙 들어오네."
석진오빠의 커다란 손에 내 손은 인형 손처럼 작았다. 석진오빠는 작은 내 손이 귀여운지 연신 오빠미소를 지었다.
"아, 진짜 넣어다니고 싶다. 우리 꼬맹이."
본 목적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는 석진오빠였다.
[태형오빠의 파우더]
"어? 왜 지민오빠가 안 오고 태형오빠가 와?"
내가 지민이를 달달 볶았지. 태형오빠는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공주님. 저는 이웃나라에서 온 파우더 왕자입니다."
"오빠, 이상한 상황극은 그만 두는 게 좋겠어."
"힝. 그렇게 이상해?"
난 우리 공주가 공주님이니까. 왕자님이 하고 싶었는데. 애교가 철철 넘치는 태형오빠의 눈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파우더 왕자를 맞이했다.
"오빠, 너무 두껍게 바르지 말고 얇게 발라야 해."
"알았어. 가만히 있어봐."
태형오빠는 불안함에 자꾸 뒤로 빠지는 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내 뒷목을 잡고 내 얼굴에 파우더를 꾹꾹 눌렀다. 그 순간부터 나는 거울을 보기를 포기했다. (체념)
[지민오빠의 머리빗기]
지민오빠는 커다란 도끼빗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왔다.
"오빠, 그 빗은 너무 크지 않아?"
"근데 좁은 빗을 쓰면 우리 몰랑이 머리 엉킬 까봐."
우리 몰랑이 머릿결은 소중하니까 내가 헝클어 트릴 수 없어. 지민오빠는 조심스럽게 내 머리결을 잡고 조심스럽게 머리를 빗겨줬다.
"어쩐지 잠이 오는데."
"졸려? 우리 몰랑이 눈 감기는데."
잠들면 오빠가 훔쳐 가야겠다. 지민오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내 머리카락을 조물거렸고 나는 꾸벅꾸벅 졸다가 셀프 머리 쥐어뜯기를 당했다. 오랜만에 두피 마사지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