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ám anh chị em thực sự nói chuyện! Không, không phải nói chuyện

Tok44

톡44.



장난삼아 방송국에 응모를 한 게 있는데
그게 당첨 되 버렸다.


어찌됐든 이 사실을 오빠들에게 알려야 한다.



1.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카메라 설치라니 그럼 나 진짜 이제 텔레비전에 나오는 건가!

방에서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울로 내 상태를 확인했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회색 서클렌즈를 끼고 고데기로 머리 끝에 웨이브를 주고 나니 사람이 확실히 달라보이긴 한다. 서클렌즈 만든 사람한테 상 줘야해. 그래. 이 물건은 많은 사람들을 살렸어.


피부를 하얗게 하는 미백 크림을 바르고 틴트를 바른 입술을 살짝 두드려준 뒤 밖으로 나오자 평소와 달리 깔끔한 모습의 오빠들이 보였다.


"자, 그럼 부분적으로 카메라 설치 하겠습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방 안의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제부터 촬영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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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 중에 유일하게 평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 윤기오빠와 정국이 오빠 밖에 없는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체육복만 입고 드러누워있을 인물들인데 나머지 오빠들은 편하지만 한껏 신경을 쓴 패션으로 평소에는 읽지도 않는 책을 들여다보거나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래서 내가 어쩌면 되는 건데?"


평소와 다름없이 소파 위에 널브러져 있던 정국오빠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응? 어떻게 하냐니.
그냥 평소대로 하면 되는거지."


평소대로라는 내 말에 정국이 오빠는 이리저리 눈을 굴려 내 얼굴 이곳저곳을 살핀다.



"돼지부터가 평소대로가 아니잖아."

얼굴에 바른 건 돼지고기 양념이냐.



정국오빠의 발언에 욱하려고 했던 걸 곳곳에 설치되어 있을 카메라를 의식하며 애써 가라앉히고 정국오빠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지었다.



"오빠, 돼지 고기양념이라니.
도대체 뭘 말하는 지 동생은 모르겠는데?"



나의 온화한 미소에 정국오빠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그려졌다. 정국오빠는 곧바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불길한 느낌이 뒷통수를 스쳐지나가는 순간 정국이 오빠의 양 손이 내 볼따구를 붙잡는다.


"이렇게 하면 뭔지 아냐."


"뭔데."


그것보다 이것 좀 놓지 그러나. 자네.



내가 잔뜩 열이 오른 눈빛으로 정국오빠를 바라보고 있건만 정국오빠는 카메라 앞에서 내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알아챈 건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마주본다.



"돼지 주물럭."



자네, 내 손에서 주물럭이 되어 보겠는가.







정국오빠의 주물럭 발언에 내가 잔뜩 토라져서 거실 바닥에 앉아 음악 감상 중인 윤기오빠 옆에 붙어 앉자 윤기오빠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가, 왜 울상이야?
누가 괴롭혔어?"



"웅-
정국이 오빠가 나보고 돼지 주물럭이래. 힝-"



내가 윤기오빠에게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며 정국이 오빠의 만행을 알리자 윤기오빠가 그런 나를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오빠가 정국이 혼내 줄게.
우리 아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무릎 배게 해줘!"



윤기 오빠는 지체없이 다리를 쭉 앞으로 뻗으며 누으라는 손짓을 한다. 내가 이때다 싶어 윤기 오빠의 다리 위에 누으려는 순간 호석이 오빠가 먼저 윤기오빠의 다리 위를 차지하고 드러눕는다.



"윤기 횽아- 무릎 베개 해주세욤."



생글생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던 호석 오빠를 내려다보는 윤기오빠의 표정이 싸하게 굳어졌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웃는 얼굴에 침은 뱉을 수 없지만
웃고 있는 사람을 팰 수는 있다는 것을.






"돈돈아. 이리 와 봐."


윤기 오빠에게 응징을 당한 뒤 울상을 짓고 있는 호석이 오빠를 다독이고 있는데 석진오빠와 함께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던 남준 오빠가 그런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가 나를 부른다. 총총 뛰어 남준오빠에게 다가가니 남준 오빠가 몸을 낮춰 내게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내 눈동자를 더 유심히 본다.



"눈동자가 이상해."

회색이야.



"서클렌즈 껴서 그래."



"서클렌즈?
고양이 눈 같이 생겼어."



남준오빠의 고양이란 말에 삘을 받은 내가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샤샤샤와 유사한 손 모양을 취하며 남준오빠를 올려다 봤다.



"냐옹-"

고양이 같아?

돈돈이 말고 고양이!



내 고양이 모션에 남준오빠의 모든 동작이 일시 정지 된다. 어. 내가 또 뭔가 잘못한 건가.



"심쿵..
돈돈이 고양이 버전."



멀찌감찌서 나와 남준오빠를 지켜보고 있었던 건지 윤기오빠가 어느새 대포 카메라를 장착한 채 내 앞으로 다가와 카메라를 든다.



"아가, 한 번더.
아가냥이."



"아가..냥이?"



방금 전에 고양이 흉내를 말하는 건가 싶어 다시 한 번 고양이 모션을 취하자 윤기오빠가 카메라 셔터 몇 번을 누르더니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심장을 부여 잡는다.


"윽- 심쿵."



그러니까, 우리 오빠들 제보할 수 있을 정도로 동생 바보 맞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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