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ùa 1_Jang Ma-eum, một cô bé mồ côi trong gia đình có 13 người.

#19_Jang Ma-eum, một đứa trẻ mồ côi trong gia đình có 13 người

“역시! 여주는 날 선택할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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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자마자 열정적인 저 사람은 예상했듯이 순영이 오빠다. 이유라고 한다면 처음부터 친했던 멤버들과 달리 순영이 오빤 초반에 약간의 냉전이 있었기에 조금 더 친해질 기회가 필요했다. 어쩌면 이것도 핑계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진심이었다. 근데 이미 충분히 친한 것 같지만 말이다.

“본인 입으로 저렇게 말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지훈이 오빠는 큭큭거리며 말한다. 나나 지훈이 오빠나 순영이 오빠가 자존감이 많이 높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긴 연예인인데 자신의 컴플렉스인 작은 눈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 보면 자존감이 높아도 많이 높아보인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나도~”

그리고 여전히 다정한 내 옆의 사람은 예상했듯이 슈아 오빠다. 이유라고 한다면 약간의 사심이랄까. 덕질을 하면 망상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슈아 오빠는 내 최애였으니… 슈아 오빠는 날 바라보더니 손에 초코바 하나를 쥐어준다. 올려다보니 살짝 웃고 있다.

“간식. 점심 먹으려면 좀 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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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하고 살짝 말하곤 입 안에 넣었다. 오빠의 다정함만큼이나 달콤한 초콜릿이다.

“그나저나 우리 어디 가?”

정한이 오빠는 운전석에서 우리 쪽을 바라보며 대답해준다.

“그걸 미리 말해주면 안 되지.”

“왜, 서프라이즈라도 하게?”

“서프라이즈 맞어”

그냥 던진 말이었는데 순영이 오빠의 긍정의 대답을 듣자 놀랐다. 놀란 건 어쩔 수 없었다. 왜 나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는 거지? 난 서프라이즈를 해줄 이유를 뒤져봤다. 일단 내 생일은 2달이나 남았고, 딱히 기념일이라고 할 날도 아니다. 혼란스러운 날 태우고 정한이 오빠는 조금 더 물어보지 않고 차를 출발시켰다. 

“아 그니까 어디 가냐고…”

나의 칭얼거림에 가까운 말에 정한이 오빠는 피식 웃더니 말한다.

“몰라도 돼. 어차피 도착하면 알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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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 오빠가 말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사람이라면 궁금할 수밖에.

“하… 궁금해죽겠다”

내가 원하는 곳도 없었고, 딱히 예상되는 곳도 없다. 누가 한 번이라도 나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준 적은 없었으니까. 심지어 초등학교 때 친구들도 그렇게 로맨틱하진 못했으니까.

“자,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은…”

“가는 곳은…?”

순영이 오빠가 말해주려는 눈치에 귀를 기울인다.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려고 하는데.

“닥치세요~”

그러나 곧 지훈이 오빠에 의해 제지당한다. 교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교? 무슨 곳이지?

“크큭. 순영이 오빠 불쌍해”

“그지. 내가 이러고 산다. 이지훈은 나한테만 철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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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 오빠의 한탄을 이후로 의식의 흐름대로 대화를 나눴다. 도착했다는 정한이 오빠의 말에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 차는 교복점 주차장에 서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입고 싶어했잖아”

정한이 오빠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다. 그거 진짜 그냥 한 말이었는데…

“감동이지?”

순영이 오빠는 장난식으로 말했다. 그렇지만 내게 교복이란 건 장난이 아니었다. 너무도 원했던 평범한 삶의 심볼과도 같았다. 그래서 내겐 너무 소중한 것이다. 결국 내 눈에서는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아… 울리려고 데리고 온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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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오빠는 걱정된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 너무 자주 우는 거 같아…”

지훈이 오빠는 다정한 웃음으로 사투리 억양이 잔뜩 묻어난 말투로 말한다. 

“아니야, 괜찮다. 울고 싶으면 우는 게 맞는 거다”

슈아 오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나와 시선을 맞춘다.

“넌 왜 맨날 울고 맨날 미안해해.
그럴 필요 없어. 그러니까… 미안해할 필요 없단 얘기야”

난 눈물을 닦아주는 정한이 오빠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눈물을 그쳤다. 날 달래주는 것도 일이겠다. 날 달래주는데 무려 10분이란 시간이 걸렸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그들은 날 달래주는 것조차도 즐기는 눈치다. 교복점 들어갈 때까지 웃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맞겠지

“교복 진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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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 오빠가 감탄한다.

“교복 은근 비쌀텐데… 나 또 오빠들 돈 쓰는 거야?”

정한이 오빠는 내 뒤에 서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동복만 사준다?
하복도 입고 싶을텐데~”

솔직히 말하면 그게 맞다. 동복만 교복이 아니니까. 결국 그냥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다는 의미다.

“무슨 교복 살거야? 서울에 예쁜 교복 엄청 많은데”

순영이 오빠가 내게 묻는다.

“예쁜 교복 많지. 특히 예고 교복이 예쁘잖아.
한림예고나 서공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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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오빠가 툭 뱉는다. 역시 그 둘이 예쁘긴 하지

“한림예고를 먼저 말하는 건 오빠 모교라 그런가?”

“나… 학교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훈이 오빠가 작게 내뱉는다. 그것을 들은 순영이 오빠가 기겁한다.

“거짓말! 너 학교 짱 좋아했잖아!
아침에 일어나는 건 물론 힘들어했지만…”

순영이 오빠가 지훈이 오빠를 때림에 가까운 터치와 함께 말했다. 참 화기애애하다, 그래…

“이 와중에 이우지 한 번도 안 웃는데.”

슈아 오빠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지훈이 오빠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야, 아무리 그래도 말하는데 좀 웃어줘”

슈아 오빠가 고개를 돌려 지훈이 오빠를 바라보았고 지훈이 오빠는 한숨을 쉬더니 웃었다. 매번 느끼지만 지훈이 오빠의 미소는 사람을 사르르 녹아버리게 만든다 괜히 입덕요정이 아니라니까. 순영이 오빠는 지훈이 오빠에게 안기려고 했고 지훈이 오빠는 정색하고 순영이 오빠를 밀어내었다.

“아아… 다른 멤버들한텐 먼저 하더니 왜 난 안 돼…”

“응, 너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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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오빠의 정색에 웃음을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었다. 

“우지 오빠가 순영이 오빠한테 그러는 거 보면
순영이 오빠도 참 불쌍한 것 같어”

끅끅거리며 말하니 지훈이 오빠가 살짝 삐진 얼굴로 날 바라본다.

“너 왜 본명 안 불러주냐…”

본명에 집착할 줄이야. 아, 언제나 예명으로 불려서 본명으로 불리고 싶은 건가.

“활동명 싫어? 지훈이 오빠라고 불러줄까?”

“어.”

지훈이 오빠의 대답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무슨 교복 살거야?”

“난…”

이미 마음 속으론 결정했다. 원래 갖고 싶었던 교복이 있었으니까.

“신도림고등학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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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오빠가 어떻게 알았는지 말한다. 놀라서 눈이 아주 동그래졌다. 신도림고는 내가 검정고시를 친 학교로 지금은 승우와 초등학교 친구는 아니지만 친구의 친구이고, 지금은 나랑도 친한 승식이가 다니는 고등학교다.

“어떻게 알았어?”

“어쩌다가”

지훈이 오빠의 어쩌다가가 무슨 어쩌다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정말 어쩌다는 꼭 한 번씩 있으니까.

“여주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게 진짜 거의 없어…”

순영이 오빠가 괜히 날 바라보며 쭈구리처럼 말한다.

“근데도 안 물어봐서 난 나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

나도 살짝 삐진 듯한 얼굴을 하자 정한이 오빠가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기다린 거야. 과거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아팠으니 나아지길 바라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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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본 게
네가 아픈 부분일지도 모르니까…
말해도 아프지 않을 때가 오면
먼저 말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순영이 오빠는 여전히 쭈구리였다.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나쁜 행동이 아니라 날 배려해준 거라 당당해도 되는데.

“먼저 물어봤을 때 네가 아파하면서도
말해줄 생각 하니까 앞이 아찔하더라. 
그래서 안 물어봤어. 관심 없었다고 생각했다면 미안해.”

지수 오빠가 지훈이 오빠에게서 어깨동무를 빼고 말한다

“13명에서 짠 게 아니란… 소리네”

“짠 적 없어. 그냥 애들 개인별로 기다리자고
마음 먹은 거 같은데.
애들이 생각보다 널 많이 아끼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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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오빠의 말이 살짝 오글거렸다. 그리고 너무 고마웠다.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이것마저도 세심한 계산이었고, 배려였다니.

“아 뭔데 잘해주는데!”

오글거리는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살짝 언성을 높였다. 그것마저도 귀여웠는지 모두 미소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