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ùa 3_Jang Ma-eum, một cô bé mồ côi trong gia đình có 13 người.

#17_촬영장 2

“꺄아아악! 장마음이다!”

성재 오빠가 말했던 것처럼 고은이 언니는 소리를 지르며 내게 달려왔다. 그녀의 친화력이 좋아 나도 같이 소리를 질렀다.

“꺄아아악! 고은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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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 손깍지까지 끼고 빙글빙글 도는 우리를 보고 제작진이나 배우들이나, 하나같이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둘이 아는 사이었어요?”

성재 오빠가 대표로 물었고, 나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팬이긴 했지만 오늘 초면.”

“응, 오늘 처음 봐.”

고은이 언니도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나나 고은이 언니나 친화력이 대단하군.

“누가 보면 아주 오래된 친구인 줄 알겠다”

공유 선배님이 말씀하셨다. 그러게요. 저도 고은이 언니가 저를 이렇게 대할 줄 몰랐어요.

“우리 친구 맞아요, 오늘부터.
물론 고은이 언니가 더 언니지만”

“둘이 8살 차이 아니야?”

이동욱 선배님이 어리둥절해하시며 우리 둘을 가리켰다. 아아, 나이는 몰랐는데 저보다 8살이 많으셨군요.

“쉬이이잇!”

고은이 언니가 신경질적으로 조용히하라는 표현을 했다. 나는 쿡쿡 웃으며 대답했다.

“나이 차이가 무슨 대수인가요. 마음만 통하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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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마음이!”

지은탁 성격, 고은이 언니 성격을 그대로 빼다 박았네요. 엄청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게 언니에요.

“아, 고은이 언니의 격한 인사에 까먹고 있었다.
성재 오빠, 차 문 좀 열어줄래요?”

“아, 응”

곧 잠궈놓은 차의 문이 열렸고, 뒷자석에 실어놓은 대량의 커피를 들고왔다. 그 많은 걸 나 혼자 낑낑 들고 오고 있으니 현장의 스텝분들이나 배우분들이나 한 마음 한 뜻으로 도와주셨다.

“히히, 감사해요. 빈 손으로 오기 좀 그래서 사왔어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커피차 꼭 보낼게요”

물론 단순 무식하게 커피를 많이 사는 것도 돈이 많이 들긴 했다. 그래도 커피차 대여비보단 쌌고, 지금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다.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괜찮은데… 그래도 잘 마실게요”

역시. 다정하고 멋있는 두 선배님이다. 이동욱 선배님이나, 공유 선배님이나. 나는 그들의 감사인사에 괜히 기분이 좋았다.

“빈손으로 와도 됩니다, 마음 양”

“어떻게 그래요, 이동욱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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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선배님이 뭐라고 하시기도 전에 감독님이 씬 촬영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씬 21이었다.

“고은이 언니… 촬영가야 돼요?”

“21이면…”

급하게 대본은 뒤적이시더니 아니라고 대답했다.

“성재 오빠는?”

“성재랑, 공유 선배랑, 동욱 선배는 들어가야 돼.
왜, 혼자 다녀야할까봐?”

“네에…”

괜히 풀이 죽어 쭈그러졌다. 도깨비 하우스라는 세트장이 생각보다 컸다. 촬영에는 쓰이지도 않을 공간도 있었고, 그것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컸다. 그것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걱정 마. 내가 같이 다닐테니까.
물론 내가 아니더라도, 같이 다녀주실 분들은 많지만.”

고은이 언니의 예쁜 말에 빙그레 웃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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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갑자기 존댓말이야”

“하하하?”

고은이 언니는 당혹스럽다는 듯이 말했지만, 방금 전부터 존댓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나도 반말이 편했지만, 8살 차이라고 하니 조금 나이차이가 있는 것도 같아서… 마음만 맞으면 된다고 한 건, 고은이 언니를 곤란한 상황에서 구해준 거였다.

“그래라. 어차피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대신 호칭은 그대로 언니!”

“네에 언니!”

고은이 언니는 자연스럽게 내게 팔짱을 껴왔다. 역시, 아무렇지 않은 스킨십은 여자들만의 고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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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 언니와 갔던 곳도 또 가고, 그냥 거실에 앉아 수다도 떨고, 연기 연습하는 모습도, 촬영하는 모습도 보고, 고은이 언니와 대사도 나눠보고.

“자~ 그럼 예뻐져보십시다.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은?”

“너와 함께한 모든 날들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네 탓이 아니다.”

참고로 도깨비 대사가 내 대사였다. 명목은 고은이 언니의 연기 연습이었으니.

“ㅇ, 언니? 왜 다음 대사를 안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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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니, 너 연기 너무 잘해서.
공유 선배도 어렵다고 한 걸 바로 그냥 해버리냐.”

“사실…”

“사실?”

“제가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학생이거든요”

“무슨… 말?”

큭큭큭, 웃으며 대답했다. 고은이 언니는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니 알리가 없지요.

“일단 분석하고 해석부터 해보는 거요.
특히 국어에서.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은데”

“…그런 맥락이면 국어 잘하는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다 연기 잘하겠네”

“음… 안 시켜봐서 모르죠.
혹시 알아요, 또 진짜 잘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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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담 아닌 농담에 고은이 언니는 피시식 웃었다. 고은이 언니의 웃음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