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ùa 3_Jang Ma-eum, một cô bé mồ côi trong gia đình có 13 người.

#42_Hy vọng mối quan hệ sẽ phát triển hơn một chút vào lần sau

전에도 마음이랑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처럼 떨리지는 않았다.


고백이라는 일에 힘이 진짜 있긴 있는 모양인지, 마음이도 내게 설레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지경이었다.



“너 운동 처음 치고 잘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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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내가 단둘이 가고 싶은 곳으로 그녀를 인도하는 길, 어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해 말을 꺼냈다.



“기초 체력이 있으니까.
나머진 노력이 받쳐주는 거고”



대답을 들었음에도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게 너무 싫었다.


좋아하는 이성이래도 친구라는 명목 뒤에 숨어버리고 편하게 대할 수도 있는데.



“근데 너 진짜 어디가냐.
알아야 내가 안심하고 따라가지”



“내가 너 이상한 데 데리고 갈 거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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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지만…”



나답지 않게 괜히 발끈했다. 마음이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


화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에서 살아왔기에 조금이라도 더 조심해주고 싶었다.


터질 듯 붉어진 귀처럼 내 감정도 어찌할 줄 몰라 발끈하고 말았다.


표현이 서툴러 괜히 하는 거라곤 남사친처럼 투닥거리고, 아주 친한 친구처럼 툴툴거리는 게 다였다.


아직 그녀도 나와 같은 나이였고, 어렸지만 꼭 나보다 나이가 한참은 많은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너무 어려보였고, 그렇기에 그녀 옆에 있어도 될까, 하는 나쁜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을 알면 마음이도 속상해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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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순수한 소년은 영화관에 소녀를 데리고 왔다. 딱 봐도 서툰 티가 낙낙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그저 어딘가에서 본 무언가를 따라하는 게 제일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냥… 너랑 단둘이 꼭 한 번 와보고 싶었어.
내가 너한테 어떤 존재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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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꼬리를 아주 길게 늘렸다. 웬만하면 그녀가 듣지 못하도록.

그녀가 나와의 관계를 생각은 하되, 그게 고민이 되지 않도록.


어른스럽다기보단 내 생각이 많이 그녀를 향해있으니 내 선택과 내 마음과 내 태도는 항상 너를 향해있었다.


그리고 그 태도는 꼭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었다.


우리는 아주 크게 서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 전적이 있었다.


당연히 나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아왔고, 나보다 겪은 게 더 많을 테니 그녀는 나보다 더 어른스러웠고, 바로 그래서 그녀에게 기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는 새 그녀에게 조금은 기대고 있었다. 그녀도 내게 기대주면 좋을텐데. 그러면 내 마음도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 텐데.




“무슨 영화 볼건데?”



“음… 판타지 좋아하는 것 같던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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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녀의 반응에 다행이라는 뜻으로 살짝 웃어보였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대답하고 마음이의 눈치를 살피니 꽤나 신난 모양이다.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있기에 더욱 내게 기대줬으면 했는데, 그녀는 역시 혼자 걸어가는 게 편한 모양이다.


그래도 아주 지칠 땐 날 보러 와요. 언제든 네 옆에서 함께 걷고 있으니까.




“근데, 사람들 시선 좀 쏠리려고 한다.
빨리 예매하고 잠시 자리를 떠야겠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에 예쁜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도 이제 연예인이 다 되어간다는 생각에. 그게 좋기도 하면서 싫기도 했다.


자신의 일에 언제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좋지만,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산다는 뜻도 되는 것 같아서.


물론 그녀는 나보다 훨씬 더 현명하게 대처하겠지. 적어도 나보다는 더 현명하니까.



“응. 생각보다 많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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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런 시선을 자주 겪어보았기에 아무렇지 않았다. 다만 이런 경험이 처음일 마음이가 조금 걱정되었다.



“열애설 나면 나도, 너도 곤란하니까
표 예매는 우선 나 혼자 하고 올게”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응이라고 대답해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내 손을 잡고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에 꽤나 아쉬웠다.


처음 그 손을 잡았을 때 내 손으로 전해지던 네 온기, 서툴지만 거칠지 않은 손. 그런 네 손에게서 위로와 감동까지 받았었다.


좋아하는 이성이기에 당연히 손을 잡고 싶었지만 그 전에 사람이기에 네 손을 잡고 싶었던 거였다. 아쉬웠고, 아쉬웠다.



“온라인 예매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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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매한 것을 종이표로 바꾸어 받기 위한 잠시간의 텀.


진짜 마음 같아서는 공포영화 같은 거로 예매하고 싶었다. 어떻게 될 줄은 모르지만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스킨십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 이찬. 너 장마음한테 생각보다 더 많이 빠져있구나. 연애에서 본성은 최대한 뒤로 밀어둬야하는 건데.



“여깄습니다.”



다행히 내게 관심이 없는 직원인 건지 정직하게 표만 건네주었고, 후다닥 팝콘과 음료를 사서 다시 마음이에게로 돌아왔다.



“너 콜라 잘 안 먹지.”



“탄산음료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



“그래서 생과일 주스로 해오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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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딴에서는 배려였다. 건강을 위해 줄이는 게 아니라 진짜로 탄산음료를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게 영화관에서는 예외일 수도 있었다. 하… 진짜 사람이라는 건 변수가 너무 많고 예외가 너무 많았다.


차라리 수학 문제 한 문제를 푸는 게 더 쉽겠다, 젠장.



“응, 고마워 찬아.
네가 그렇게 관심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미 나는 너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 같은데. 좋아한다는 말은 너에게 관심 있다는 말과 동일하게 쓸 수 있는 말이고, 그러니 너의 세세한 부분마저 다 알고 있는 게 사실인데…



그러나 너는 내 고민을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가 더이상 지겨운 관계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고, 너는 누군가에게 묶여있다기보다 자유로울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 그게 가장 너다우니까.


그리고 내가 너를 생각보다 더 아끼고 있는 것 같거든.



“우선… 사람 없는 곳으로 조금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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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알아채 너의 고민이 되지 않도록 괜히 말을 돌려본다.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내가 쓸모없는 인간인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자. 너 어디로 예매했어?”



“G1,G2”



“어, 여기 커플석이잖아.”



그녀는 자리를 보고 살짝 주춤했다. 그녀도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



“야, 그냥 모른 척 앉아주면 안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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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말해본다. 네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네에네에, 그럽죠.”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도 내겐 보였다. 그 꽃같은 미소와 자신만의 매력을 당당히 내뿜고 있는 그 아름다운 네 얼굴이.



“너, 드라마에서 본 거 다 해보려고
데리고 온 거지, 나 설레라고?”



“아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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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관에 들어가며 마음이는 짓궂게 물었다.


그것까지 포함이었지만 그래도 내 본마음은 그거였다. 장마음이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간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해보고 싶었어.”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승천하고, 그에 따라 내 기분마저 승천하고 있었다.


그래, 네가 웃으면 나도 좋은가봐. 예쁘게도 웃는 너의 손을 잡고 싶었다. 공공장소에서 너와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하고 싶었다.


하지만 참아야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려면 우선 공개연애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내 옆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그녀의 미소만으로 만족해야겠다. 다음에 올 때는 조금은 더 발전한 관계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