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TEEN Mingyu Wonwoo/Minwon] Cảnh báo mưa lớn

Cảnh báo mưa lớn - Tập 2

민규는 결국 전원우를 자기 집까지 데려왔다.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에 흠뻑 젖은 성인 남자 둘이 원룸 현관 앞에 서 있는 상황 자체가 어이없었지만, 전원우는 너무 당연하다는 얼굴로 운동화를 벗고 있었다.

민규는 그 모습을 보다가 괜히 짜증이 올라왔다.

“야, 너 진짜 뻔뻔하다. 보통은 집 들어가기 전에 한 번쯤 눈치라는 걸 보지 않냐?”

“봤는데.”

“근데 왜 들어와.”

“안 재워줄 것 같진 않았어.”

민규는 결국 말문이 막혔다. 진짜 얄미운 건 전원우가 항상 맞는 말만 한다는 거였다.

전원우는 민규가 던져준 수건으로 대충 머리를 털더니 자연스럽게 소파 끝에 걸터앉았다.

좁은 원룸 안에 전원우가 들어와 있으니까 갑자기 공간이 너무 비좁게 느껴졌다.

민규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으며 괜히 부산을 떨었다.

“라면 먹을래.”

“응.”

“안 물어보고 먹는다 할 줄 알았다.”

“배고파.”

“하… 진짜 여전하네.”

물이 끓는 동안에도 둘 사이엔 애매한 정적이 흘렀다.

어색한 건 분명한데 또 완전히 남 같지는 않은 이상한 공기.

민규는 냄비에 면을 넣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근데 너 왜 갑자기 한국 들어온 건데.”

소파에 기대 있던 전원우가 천천히 눈을 들었다.

스토리 핀 이미지

“도망쳤어.”

“…뭐?”

“회사 때려치우고 그냥 왔어.”

민규 손이 멈췄다.

전원우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해외로 나갔다. 게임 회사 들어갔다고 했고, 돈 잘 번다는 소문도 종종 들렸다.

민규는 연락 끊긴 뒤에도 가끔 SNS로 전원우 소식이 보이면 괜히 눌러보곤 했었다.

늘 잘 사는 사람처럼 보여서 더 짜증났는데.

“갑자기 왜.”

“사람 죽을 것 같더라.”

담담한 말투에 민규 표정이 굳었다.

전원우는 원래 힘든 티를 잘 안 냈다. 진짜 망가지기 직전까지도 아무렇지 않은 척 웃는 인간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부모님 싸움 때문에 며칠씩 학교 안 나오다가도 나타나면 꼭 아무 일 없다는 얼굴을 했었다.

민규는 냄비 불을 줄이며 낮게 말했다.

“너 또 혼자 참다가 터진 거냐.”

전원우는 대답 대신 민규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 시선이 이상하게 뜨거워서 민규는 괜히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렇게 봐.”

“너 그대로네.”

“뭐가.”

“화내는 것도, 걱정하는 것도.”

민규는 괜히 젓가락만 만지작거렸다.

라면 냄새가 좁은 방 안에 퍼졌다. 둘은 작은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후루룩 면 먹는 소리만 한동안 이어졌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마치 연락 끊긴 6년이 통째로 사라진 기분이었다.

전원우가 문득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도 너 맨날 나 먹였잖아.”

“그땐 네가 맨날 얻어먹으러 왔지.”

“응. 너네 집 밥 좋아했어.”

“우리 엄마는 아직도 너 얘기함. 공부 잘하고 조용한 애였다고.”

그 말에 전원우가 젓가락질을 멈췄다.

“…아직도?”

“응. 너 갑자기 유학 갔다니까 되게 아쉬워했어.”

잠깐 정적이 흘렀다.

전원우는 시선을 내리깔더니 작게 웃었다.

“나 그때 사실 유학 가기 싫었어.”

민규 심장이 순간 이상하게 내려앉았다.

“근데 왜 갔는데.”

“안 가면 너 못 잊을 것 같아서.”

툭.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떨어진 말이었다.

민규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젓가락 끝에서 국물이 뚝 떨어졌다.

전원우는 그런 민규 반응을 보면서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히 눈을 마주쳤다.

“근데 실패했네.”

“……”

“6년 내내 네 생각만 했거든.”

민규는 숨이 막혔다.

심장이 시끄럽게 뛰는데 입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전원우는 예전부터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가 도망칠 틈도 없이 직진해놓고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

민규가 겨우 입을 열었다.

“너 지금 후회하게 만들려고 이러는 거냐.”

“아니.”

“그럼.”

전원우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민규 앞에 쪼그려 앉았다.

“이번엔 네가 도망 못 가게 하려고.”

가까워진 거리 때문에 숨조차 제대로 못 쉬겠는데, 전원우는 그런 민규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며 낮게 웃었다.

“김민규, 너 아직도 나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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