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나가셨겠지..? "
" 나 문 열어도 되는 거 맞지..? "
원래라면 태형의 출근시간 때에 맞춰 인사라도 할텐데,
어제 그 진상 짓을 보여주고 난 뒤 태형 꼬시기 작전은 잊은 지 오래이다.
문 앞에서 문 고리를 잡곤 심각한 표정으로 혼잣말 중이다.
끼익_
두리번_
" 휴우.. 다행이 안 계시네. "
" 꺄핡! 행복해.흫ㅎ "
끼익_

" 무슨 좋은 일 있나봐요? "
" 집 안까지 다 들리네. "
" ㅇ... 아저씨...? "
" 아저씨라 불릴 정도는 아니라니까.. "
" ..미친... 미친!!! "
감정 기복이 심한 우리 여주...
분명 1시간이나 늦게 나왔는데 아저씨는 왜 이제야 출근을...
일부러 아저씨 안 만나려고 팀장님한테 깨져도 지각한건데.....
" 하하.. 오늘 출근을 늦게 하시네요..? "
" 휴가 좀 냈죠. "
" 헐.. 회사 팀장님이 뭐라 안 해요?? "
" 아님 설마... "
" 왠지 벤츠타고 다니는 거 보니까.. 좀 버나봐요? "
" 좀 번다고 봐야겠죠? "
" 완전 다 가졌네.. "
" 뭔가 재수없어. "
" 흠... 그래서 무슨 직업?? "
" 비밀. "
" 헐.. 너무해. "
" 근데 회사원이 11시인데 출근 안 해요? "
" 아저씨 때ㅁ... 아니 11시요..?! "
" 곧 12시 다 돼가는데. "
" 헐, 망했다..!! "
" 아저씨 저녁에 봐요!! "
"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요. "
" 기다릴게요.ㅎ "
•
" 인턴일수록 열심히 일해야하는 거 몰라?! "
꾸벅_
" ..죄송합니다. "
" 하여간, 얼른 가서 일이나 해! "

" 팀장님한테 깨지려고 작정을 했네.ㅋㅋㅋㅋ "
" 신발... 좋아 죽네, 좋아 죽어. "
" 킄ㅋㅋ 아직도 변비냐? 변기에 빠진 줄 알고 신고할 뻔.ㅋㅋㅋ "
저 개새끼.
저런 걸 지금 친구라고...
절레절레_
" 성숙한 내가 참는다.. "
정말 오늘은 개같은 날이다.
아침부터 팀장님한테 깨지고,
입이 귀에 걸릴 듯이 찢어져 웃는 토끼새끼.
거기에 보고서를 잘못 써서 또 팀장님께 불려가고..
망할 회사.
" 야 끝나고 술? "
" 너 술 마시면 개 되잖아. "
" ..강냉이 날라가고 싶냐, 진짜. "
꾹무룩_
" 힝... 나중에 당근요리 해주면 생각해 봄. "
" 하아.. 알았다고. "
" 무슨 진짜 토끼새끼도 아니고.. "
" 동물원에 보내버릴까보다... "
.
.
.
.
" 팀장새끼도..끄어... "
" 전정국 개새끼도 짜증나아... 끅.. "
" ..앞담이냐. "
" 아저씨 보고시퍼...흐엥ㅠㅠ "
" 아져띠..ㅠ "
밤 10시.
한 포장마차에 앉아 술을 들이마시는 여주.
3잔 마시고 취한 여주는 본격적으로 개가 되었고,
정국은 여주의 술주정을 받아주고 있다.
" 술 3잔 마시고 이게 가능한거냐..? "
" 무슨 3병이나 마신 줄 알겠네,, "
" 아저씨이.. "
" 울 아저띠... "
" 왜 그러케 잘쌩겨숴 날 힘들게 해에.. "
" ...그렇게 아저씨가 좋냐. "
" 도대체 뭐가 마음에 든거야. "
" 이렇게 좋아하는 남자도 없었잖아. "
" 이렇게 오래 좋아할지 몰랐지.. "
" 포기하면 안 되냐. "
" 적어도 그 아저씨보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