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여친 맞는 거지..? "
" 그러고선 공주님에.. 하트까지 붙일 이유는 없잖아..! "
" 아니.. 아니지, 동생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
" 여동생이랑 완전 사이가 좋을 수도 있는거지..! "
이 정도면 조울증 만렙 여주.
컴퓨터 앞에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혼자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 ..너 계속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냐? "
" 아이 씨.. 깜짝이야... "
" 아, 너 정현이 여동생 있잖아. "
" 여동생이랑 막 보고싶다 그러고.. 공주님에 하트까지 붙여서 저장해놓냐? "
" 으.. "
" 어떤 남매가 그런 예의에 어긋나는 말을.. "
" 그건 남매가 아니야, 거의 사랑하는 사람 수준. "
" 남매들은 그런 말 절대 안 해. "
" ...진짜..? "
" 나랑 전정현 얘기하는 거 많이 봤잖아. "
" 걔한테 보고싶다, 사랑한다 할 바에는 죽는다. "
" 그리고 공주님에 하트..? 미쳤지, 난 돼지새끼라고 저장해놨다. "
바로 옆자리인 정국이 여주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말을 걸었다.
정국도 5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었기에 아저씨도 여동생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물어봤는데,
젠장.
전정국 말 때문에 기분만 더 상했다.
남매들은 서로 마주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던데..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아저씨라면 다정할 수 있겠지만..!
왜 느낌이 싸한걸까.
" 무슨 일 있냐? "
" 아침부터 되게 울상이던 거 같은데. "
" ..그런 게 있어. "
회사 끝나고 꼭 아저씨한테 물어본다.
적어도 5년은 연애 생각 없다지만.. 옆에 여자는 나만 있어야한다구!!
.
.
.
.
후다닥_
" 아저씨이..! "

" 뭐야, 나 기다렸어요? "
" 아저씨 나 물어볼 거 있어요..! "
" 응응, 다 대답해줄게요. "
" 그으... 혹시 여동생 있어요..? "
아저씨 퇴근 시간에 맞춰 차에서 내린 아저씨를 향해 손흔들고 뛰어가는 여주.
아저씨는 여주가 자신를 기다렸다는 거에 너무 좋아서 자신도 손을 흔들며 웃어줬다.
그리고 다짜고짜 하는 질문에 성의껏 대답해주는데_
" 여동생..? "
끄덕_
" 나 외동이예요. "
외...동...?
..그럼 여동생이 아니라 진짜 여자인 거네..?
..5년 안에 연애 안 한다는 것도 거짓말인 거잖아...
그냥 내가 귀찮게 굴어서 맞춰준 거 맞지..?
" 응..? 왜 그렇게 심각해요, 나 뭐 잘못했어? "
" 나 봐봐,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죠? "
" ..왜 울어.. 마음 아프게. "
망할 눈물샘.
이 눈물샘은 주인 닮아서 눈치가 없냐.
윤여주 진짜 바보.
" 누가 우리 윤여주씨 울렸어. "
" 나한테 얘기해봐요, 다 들어줄게. "
" 혼내줄 수도 있어요. "
아저씨는 왜 다정한건데..
나는 왜 아저씨가 베푸는 친절을 내게 관심있는 걸로 느낀거야.
진짜 창피해.
도리도리_
" 아무것도.. 아니에요. "
" 아무것도 아니긴, 다 티나는데. "
"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해요, 나 힘도 세고 돈도 많아. "
" 그리고 울지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