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yển tập truyện ngắn

Gravatar


後篇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가 내 마음속에 착륙해 있었다.


말랑공 씀.




*본 글의 소재는 영광스럽게도 난하핫아미라고해 님께서 주신 소재입니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승무원인 나는 키가 큰 것을 이용해 짐을 넣는 것을 도와드렸다. 몇몇 분께서 참 친절하시게도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곤 다정한 눈웃음을 지으셨다. 그러나 그 중 한 명은 여자가 뭐 이런 걸 하냐며, 음료나 갖다주라며 툴툴댔다. 나이는 지긋하게 드신 아저씨인 듯했다. 그 아저씨의 말에 짜증이 났지만 화를 내면 오히려 나만 손해기에 억지로 미소를 머금고는 네, 라고만 대답했다. 미친놈.


 비행기가 이륙하고 승객분들께서 어딘가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려 돌아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아까 그 아저씨가 내 팔을 덥썩 잡더니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나는 은근슬쩍 뿌리치듯 그 아저씨의 손에서 내 팔을 뺐다. 그러곤 화장실은 저쪽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 아저씨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분명 화장실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아저씨는 화장실로 향하는 척 조종실로 향하고 있었다.


 “어, 그쪽으론 가시면 안 돼요!”


 나는 재빠르게 그 아저씨에게로 다가가 들어가지 말라고 붙잡았다. 그러나 그 아저씨는 자신의 몸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며 나를 뿌리치듯 밀쳐냈다. 참 나, 자기도 아까 내 팔 덥썩 잡았으면서.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이건 안전의 문제도 있었기에 조종실로 들어가려던 아저씨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 돼요. 위험합니다.”


 “아니, 잠깐 들어가 보는 것도 안 돼? 그냥 구경만 한다고. 구경만.”


 “네, 잠깐도 안 돼요. 그러니까 어서 자리로 돌아가세요.”


 그 아저씨는 내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음에도 고집을 부리며 나를 밀치고는 조종실 안으로 쳐들어갔다. 그 아저씨가 밀치는 바람에 나는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정말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픈 발목을 이끌고 아저씨를 말리러 들어갔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그 아저씨의 고함 소리가 귀를 찌르듯 들려왔다. 내가 한 번만 앉아 본다니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말이었다. 그런 아저씨의 말에 김태형 파일럿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곤 좋은 말로 할 때 나가라며 아저씨 쪽은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 마치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그런 김태형의 행동에 그 아저씨는 더욱 화가 치밀어오른 것인지 조종석 쪽으로 점점 더 가까이 갔다. 이러다간 정말 큰일 날 것만 같아서 아저씨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팔을 붙잡고 들어가지 말라고. 그 아저씨는 또 한 번 나를 뿌리쳤다. 이번엔 좀 약하게 뿌리쳤지만 아까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그대로 또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아까 다친 발목을 부딪히며. 다친 곳을 또 부딪히니 너무 아파 나도 모르게 아, 하고 얕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고 말았다.


 김태형은 우탕탕거리는 소리와 내가 고통을 호소하는 듯한 신음에 내 쪽을 잠깐 바라보더니 이내 옆에 있던 파일럿에게 잠깐 저것 좀 처리하고 온다고 말하고는 그 아저씨와 내가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나가요. 괜히 승무원한테 화풀이하지 말고. 이대로 계속 여기서 깽판 치시면 이 비행기, 추락할지도 모릅니다. 진짜 죽고 싶어서 이래요?”


 그 아저씨는 본인보다 키가 큰 김태형이 성큼성큼 다가와 목소리를 내리깔고 말하니 잔뜩 쫄아서는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곤 쭈글쭈글해져선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본인보다 강해 보이는 사람에겐 한없이 약하고 본인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한테는 한없이 세지는 사람이라니… 정말 최악이다.


 더러워진 기분을 끌어안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김태형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마치 저의 손을 잡고 일어나라는 듯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렇게 싸가지 없게 굴었으면서 갑자기 이렇게 다정하게 구니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나도 자존심은 있었기에 김태형의 손을 잡지 않고 나 스스로 일어났다. 그랬더니 김태형은 머쓱한 웃음을 지어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다정해요? 아까까지만 해도 싸가지 없게 굴더니만.”


 “그쪽이 그랬잖아요. 상대방한테 예의를 좀 갖추라고. 그래서 그쪽 말대로 예의를 갖추고 있는 중입니다만.”


 와, 아까 잠깐 했던 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해 준다고…? 이건 반칙이잖아…


내 마음속으로 착륙한 그대_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