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20 : 스물

나 어렸을 때, 정말 바보였나 봐.
금메달이 조금만 잘해도 얻을 수 있는 참가상인 줄 알았나?
못나고, 꼬라지는 더럽고,
싸가지야, 있겠어?
서른의 난 내 모습을 보며 웃고 있을까?


.


스무살 되는 거 준비됐어?
딱히 그러진 않은 것 같아.
준비도 안 했는데
시간만 가면 되는 게 스무살이잖아.
스물을 즐기지도 못했는데
벌써 몇 개월이 지난 거야?

동갑내기 친구들은 문자든, 만나서든,
대학, 취업, 재수...
내가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들로만 가득해.

오랜만에 옛 동네에 놀러갔는데,
어렸을 땐 그렇개 크던 놀이터가
별것도 아닐 만큼 작아져 있었어.

사실 방을 치우라던 어머니의 그 흔한 잔소리까지
그리워지고 있어.



.


나는 너무 아프기만 해.
괴롭기만 한 걸.
근데 다들 왜 제일 좋을 때라는 거야...?
쌀알만 했던 내가 겨우
달걀 정도로 커진 것일 뿐인데...


.


사는 게 거기서 거기 모두 다 똑같지 뭐.
사람들은 나이도 어린 놈이 뭘 아냐고 하더라.
그래, 나 모른다.

누군 클만큼 컸다 하고, 누군 내 나이가 부럽다던데,
누구 말을 따라야 하는 거야?

초등학교 땐 꿈만 꿀 수 있어 좋았는데.
고등학교 땐 이리저리 치여도 애들과 함께라면 괜찮았는데,
이제 막 접어든 나의 스무살은 청춘이라며?
왜 아닌 것 같아?


 .


어른들 얘기?
어쩌라고요.
내 청춘은 내맘대로 할 거야.
어쩌겠어.
누가 스물을 막겠어?


.


못생긴 스물.
싸가지도 없는 스물.
빛나는 스물.


... 스무살. 나쁘지 않을지도.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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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지 모르겠지만 저 다이브기도 한답니다. (근데 거의 부본진 수준이라...)

쓰다가 운학이로 할까 했는데 스무살 이서가 생각나서 이서로 해봐요

이서는 멤버 언니들이랑 예쁜 스물을 보내고 있기 바랍니다아 Glory Twenty~

스무 번째 화인데 노래도 스물이네요!!

Truyện phổ biến với fan của Tae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