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Jun/SoobinYeonjun] Thỏa thuận hẹn hò bí mật cho người ngồi cạnh bạn

Thỏa thuận hẹn hò bí mật bên cạnh tôi - Tập 5

최수빈은 자기 손을 붙잡고 있는 최연준 손을 내려다봤다.

계단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조금만 고개 돌리면 둘을 쳐다보는 애들도 보였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손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면 얼굴 새빨개져서 도망부터 갔을 텐데 이제는 그럴 힘도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도망치기 싫었다.

“수빈아.”

“…왜.”

“지금 무슨 생각해.”

수빈은 잠깐 입술 깨물다가 한숨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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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억울해서.”

“뭐가 억울한데.”

“너는 처음부터 좋아한다고 계속 말했는데 나는 혼자 부정하느라 진 다 빠졌잖아.”

순간 연준 표정이 멈췄다.

진짜 예상 못 한 말 들은 사람처럼.

“잠깐만.”

“…왜.”

“방금 그거 인정한 거 맞지.”

수빈은 괜히 시선 피했다.

귀가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아니면 말고.”

“최수빈.”

“왜.”

“나 지금 심장 엄청 뛰는데.”

“나도 뛰거든.”

그 말이 튀어나오자마자 둘 다 동시에 조용해졌다.

수빈은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진짜 미친 것 같았다.

그렇게 숨기고 숨기던 걸 결국 자기 입으로 말해버렸으니까.

연준은 한참 말이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놀리고 웃고 장난쳤을 텐데 이상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빈이 먼저 고개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최연준 표정이 울 것처럼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야.”

“…응.”

“너 왜 그런 표정인데.”

“몰라.”

“웃기만 하지 말고 말해.”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딱 한 명이었거든.”

수빈 심장 철렁 내려앉았다.

연준은 웃으면서도 시선을 안 피했다.

“근데 그 사람이 방금 자기도 나 좋아한다고 했잖아.”

“….”

“내가 안 좋아할 수가 있냐.”

수빈은 결국 얼굴 돌려버렸다.

진짜 부끄러워서.

연준은 그런 수빈 보면서 또 웃었다.

근데 이번엔 놀리는 웃음이 아니었다.

좋아 죽겠다는 사람 웃음이었다.

“최수빈.”

“…또 왜.”

“좋아해.”

“알았다니까.”

“아니, 진짜 좋아해.”

“알았다고.”

“엄청.”

“최연준.”

“응.”

“너 원래 이렇게 귀찮은 사람이었냐.”

연준은 대답 대신 웃기만 했다.

그 모습 보니까 수빈도 결국 웃음이 터졌다.

몇 달 동안 혼자 복잡하게 생각했던 감정들이 허무할 정도였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는 거였는데.

괜히 혼자 밀어내고.

괜히 혼자 부정하고.

괜히 질투하면서 아닌 척하고.

“근데.”

연준이 갑자기 입 열었다.

“우리 협약서는 어떻게 할까.”

“무슨 협약서.”

“옆자리 비밀 연애 협약서.”

수빈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거 애초에 네가 멋대로 만든 거잖아.”

“그래도 효력은 있었음.”

“누가 인정했는데.”

“지금부터 인정하면 되지.”

연준은 자연스럽게 수빈 옆으로 한 걸음 더 붙었다.

“1조는 서로 좋아하는 거 숨기지 않기.”

“너무 유치한데.”

“2조는 질투하면 바로 말하기.”

“그건 너나 해.”

“3조는.”

연준이 웃으면서 수빈 손을 다시 잡았다.

“앞으로 도망가기 금지.”

수빈은 잠깐 잡힌 손을 내려다보다가 결국 손가락을 마주 잡았다.

진짜 딱 한 번.

이번만.

“한 번만 봐준다.”

“와.”

“왜.”

“최수빈이 먼저 손 잡아줬어.”

“시끄러.”

“나 평생 기억할 건데.”

“제발 조용히 해.”

근데 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둘 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 가장 유명했던 소문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게 됐다.

그리고 최수빈은 나중에야 깨달았다.

처음부터 최연준은 협약서를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을 들킬 핑계가 필요했던 거라는 걸.

그 사실을 알게 된 날에도.

최연준은 여전히 옆자리에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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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처음부터 자기 자리였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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