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ẢO LUẬN] Quá trình từ một buổi hẹn hò giấu mặt trở thành bạn trai của bạn

Dù chỉ là một truyện ngắn đi nữa

W.S챙

(안예은님의 능소화하는 노래를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눈 내리던 어느 날
내리던 눈처럼 하얘야 했던 소복이 검붉은 핏빛으로 물든 채로 한 여인이 모래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여인의 이름은 소화로 눈 앞의 의자에 앉아 그녀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남자, 즉 나라의 하늘과도 같은 존재의 왕의 애첩이었다. 왕이 첫눈에 반해 왕이 가장 아끼던 여인이었던 그녀는 왕을 증오하는 여인이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왕의 무관심’ 그것이 그녀를 이토록 처참하게 만들어버렸다. 사실 이런 일들은 다반사였다. 궁의 모든 여인들이 자신의 것인 왕이 가장 애정하던 여인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 일은. 왕은 여인들을 매몰차게 버렸고, 여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소화는 유일하게 왕과의 진실한 사랑을 믿었다.
“..죽기 전에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전하”
“해보거라”
왕은 말해보라는 듯 턱을 치켜올렸고 소화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웃었다. 소리 내어 아주 경쾌하게. 아주 재미난 것이라도 본 듯하였다. 그러던 소화는 웃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천천히 들며 왕을 노려보았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고작 할 말이 그것이었나”
“매일 같이 마주하던 폐하를 뵌지가 퍽이나 오래되어 그간 별 탈 없으셨는지 걱정이 되어 그만”
“그리 걱정이 되어 친히 내 목을 따가려하였던 것이냐?”
소화는 그녀를 결코 만나러 오지 않은 왕에 목에 칼을 가져다댔었다. 그 때의 그녀의 칼 끝에는 왕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하였다. 
“해가 일백 번을 고꾸라지고, 달이 일백 번을 떠올랐습니다.”
“해와 달은 언제나 뜨고 지는 법이니 너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구나”
“그동안 폐하는 제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보셨는지 참으로 궁금하였습니다”
왕은 피식 웃더니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 소화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소화의 앞에 자리를 잡고 자세를 낮춘 왕은 소화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둘의 추억을 회상하려는 듯. 허나 왕의 기억 속에는 이미 소화란 존재하지 않는 듯 하였다.
“그런데 네 이름이 무엇이냐?”
독기 어린 소화의 눈빛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이내 그녀의 눈은 그녀의 소복만큼이나 붉어져갔고 곧 맑은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내려오며 피에 물들여지더니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녕 저를 지우신 것입니까. 그러고도 강녕하십니까.”
왕은 자신의 몸을 한 번 훑어보더니 소름 끼치는 웃음과 함께 말했다
“보다시피?”
“..어찌 그리 하소서”
왕은 더 이상은 지겨운 듯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시 의자에 앉더니 턱을 괴고는 외쳤다
“목을 치거라”
왕의 한마디에 양 옆의 남성들이 소화의 목에 칼을 가져다댔다. 소화는 다시 한 번 크게 웃었다. 아까보다 더 경쾌하고 미친 듯이.
소화는 앞에 있던 칼에 스스로 목을 베었다. 왕은 그런 소화를 별 감정 없이 보았다. 그러다 왕은 보았다. 소화의 입모양이 나타내는 말을.
‘내 사랑이여 지옥에서 다시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