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8
"전정국.."
일진, 그 어감도 무서운 단어 약한 사람들을 괴롭혀 빈곤한 삶을 거짓이라 믿고 남을 괴롭히는 희열감에 살아간다는 인간이야말로 있다면 안 되는 존재이라고 했다.
"담배 피는 줄.. 몰랐네"
솔직히 내가 그동안 보았던 모습은 180도 다른 걸로 봐서 그런가? 방금의 전정국은 아이들이 말하는 이미지로 변해 날 놀라게 했다.

'아까 전에 모습은 이제 학교에서 볼 모습인가...'
'그러고 보니, 신제현은 누굴까...'
내가 일부러 들으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부탁하신 프린트를 해야 했기에 그가 필요한 것이었고 어찌어찌 수소문한 끝에 옥상으로 올라갔다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있다 해서 온 거다.
ㄲㅏ톡!

'뭐야.. 이제 자기 모습 밝히겠다는 거야?'
__
"......"
"전정국 나 이제 내려가 있을게 문제 있음 연락해"
"그래, 알겠어"
그녀가 이제부터 나의 말을 믿어주길 바라는 마음과 이제는 벌레를 영원히 치울 거 같은 느낌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야, 전정국 오랜만이야"
"난 별로"
"까칠하네- 그래도 난 너의 전 여친인데"
"왜 만나자고 한 거야?"
"너랑 헤어지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어.. 난 역시 네가 없으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우리 다시 사귀자. 좋았던 그때로"
넋이 나갔다. 미친 것은 왜 맨날 이상한 소리만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련에만 초점을 두고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전 애인의 말을 믿는 멍청이가 어딨나.
"ㅋㅋ... 난 좋지 않았는데 너 혼자 망상 가진 거네"
"근데 난 이미 여친이 있어서-"
"..ㅋㅋ 여친이라고? 넌 까다로워서 사귀는 게 불가능해~"
"내가 가면서- 보여줄게 내 여친을"
'..설마 있겠어?'
·
·
·
"정국아 중요한 얘기가 있ㄷ··."
"......"

"왔네, 내 여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