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딱 일진 그 자체

술, 담배한다고 소문 자자한 전형적인 일진이다.
근데 얼굴은 얼마나 잘 생겼는지 항상 여자애들이 몰린다.
물론 내 취향은 아니다
아 취향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극혐한다
성격으로도,얼굴로도..
중학교땐 나한테 환하게 웃어줬던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한심하다는 눈빛만 보낸다.
아 짜증나
지금 최범규가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아까 나 도와준건가...
범규가 감쌋던 내 손목을 괜히 만지작 거린다.
점심시간 종이 치고, 습관처럼 뒷문을 바라보았다
아...나 헤어졌지
항상 뒷문에서 날 기다리던 수빈이가 안보이니
기분이 이상하다.
'이젠 밥도 못 먹겠네'

"야 밥먹으러 가자"
...?
갑자기 최범규가 나한테 말을 건다.
에이..강태현한테 말한거겠지
마침 태현이도 뒤를 돌아본다.

"가자"
아 나 아니구나
혼자서 머쓱해져서 볼이 빨개지기 직전이었다.
"아니 너 말고, 정여주 너"
"...나?"
"어 너"
"나 밥 안먹는데"

"너 진짜 이다연이랑 먹게?"
"뭔 소리야 안 먹는다니까;;"
"하 그냥 따라와, 가자 강태현"
그러더니 갑자기 날 끌고 급식실로 끌고간다.
"야 같이가"
걸음걸이는 왜이리 빠른거야...
태현이가 멀리 떨어질 만큼 빠르게 걷는다.
그리곤 태현이 몰래 말이라도 하려는듯
귓속말을 한다.

"아까 너 도와준거 아냐
착각하지마"
"아..응"
급식실 안으로 들어서니 후배고 선배고 할거 없이
다 우릴 보며 수군거린다.
근데...손목은 대체 언제 놔주는거야...;
급식을 받고 앉으니 더 체할거 같다.
모두가 우릴 쳐다보고 있으니 밥이 안 넘어간다.
"야...나 먼저 올라간다"

"벌써 다 먹었어?"
"아니...체할거같아"

"신경쓰지마"
아니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고..눈길을 돌릴 때마다 다연이랑 눈 마주치는데...

다연이 눈 피하다가 수빈이랑 눈이 마주쳤다.
아..

"그니까 신경 쓰지 말라니깐.."
갑자기 잘만 먹던 범규가 식판을 들고 일어선다.
"뭐야 어디가"
"입맛 없어"
"오늘 급식 개 맛있다고 호들갑 떨 땐 언제고 무슨 입맛 타령"
"아 됐고 얘랑 먼저 간다."
"ㅇㅇ"
교실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배고프다며
날 매점까지 끌고갔다.

"너 때문에 급식 못 먹었으니 오늘은 너가 사라"
"아..응"
"그리고..아까 일은 강태현한테 말하지마"
"자리? 그건 왜?"
"있어 그런거
그리고 며칠동안 급식은 같이 먹어야 할듯"
"왜?"

갑자기 천천히 다가오더니 귓속말을 한다.
"밖에 봐"
매점 밖을 보니 우리 둘을 쏘아보는
다연이와 무리가 보였다.
"아.."
"괜히 해코지 당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같이 먹어"
"너 근데...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다연이 그런 애 아냐"
"어휴...너가 뭘 알겠냐 초코에몽 고맙다"
내가 뭘 알긴...사람을 깔보고 가는게 맘에 안 든다.
결국 그 다음날도, 다음주도 범규,태현과
같이 밥 먹었다.
사실 먹었다고도 못할만큼 입도 못 댔다.
다 우리 쳐다봐서..
머지않아 범규랑 내가 사귄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헤어진지 한달도 안됐는데 사귄다는 소문 돌면 진짜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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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