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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들어오너라."
드르륵 -
명호가 원우의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늘 훈련이 끝났습니다."
"그래 너의 뜻대로 정녕
저 천한 것을 가르치고나니
너희 가문에 해가 되었느냐?"

"..."
네가 이렇게 곤란해할 것을 짐작하였느니라.
내가 언제 답을 하기에
쉬운 질문을 한 적이 있느냐.
너도 알테다 명호야.
하지만 이번에도 넌 답을 알았을테지.
"훈련이 어떠하였는지나 말해보거라.
민규가 재능이 있느냐?"
"... 저자는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오호라..."
이는 예상치 못하였다.
이러한 점은 찬이와 닮지 않이하다.
그닥 아쉽지만은 않구나.
"재능이라... 자세히 설명해보아라."
"사냥을 자주 해서 그러한지
검쓰는 자세와 실력은 타고났습니다.
조금만 다듬는다면
검 쓰는데에 능숙한 이들도
대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길 바라여
민규에게 너를 붙인 것이다.
다른 것 또한 훌륭한가?"
"딱 한가지의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무엇이더냐?"

"간절함이 없습니다.
그 누구에게도요."

글 • 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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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 -
아침 민규는 세수를 하고 있었다.

"하아아품~
찬물로 세수 하였는데도 나른하네...~"
"민규더냐?"
"앗 나리!"
"어째 벌써부터 일어났...
??"
왜 말을 하다 마시...
찹 -
원우가 민규의 뺨을 잡았다.
"앗.. 나리...
찬물로 세수하여 많이 차가우실 텐데..."
"어째서...

어째서 이리 눈물을 보이는 것이냐..."
내 뺨을 잡고있는 나리의 손은
찬물로 세수한 나의 얼굴 보다 차가웠으나
내 눈물을 걱정하는 나리의 눈빛은
지금까지 본 나리 중 가장 따뜻하였다.
왜 인지 그 모습이...
아니 잠시만... 이건...
탁 -
민규가 원우의 손목을 잡고
조심스럽게 얼굴에서 떼어냈다.
"이건 금방 하품하여 나온 눈물입니다..ㅎ!
아무 일도 없었사옵니다!"
"정말이더냐..?"
"네, 그럼요 나리!"
"알았다...
그런데 어찌 찬물로 세수를 하느냐?
하인을 시켜 내 당장 물을 데워오게 하겠다."
"아닙니다...!
평소에도 이리 해 왔거늘,
오늘은 깨어난지 한참 되어도 나른하기에
일부러 찬물로 행구었습니다..!"
"알겠다 ㅋㅋ
어차피 나의 손이 더 차가울 터니."
"아닙니다...
방금 저를 걱정해주시며
제 뺨을 어루 만져주셨던 나리의 손은..."

"나의 손은?"

"...
이만 훈련 준비를 하러 가겠습니다..."
호다닥 -
민규는 얼른 원우와의 자리를 나섰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반응이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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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오늘따라 더 짓궂으신지...
나리 앞에서 말문이 막힌 적은 항상 있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어...
간질간질하고... 화끈거리고...
나리는 별거 아닌 나의 눈물을
보듬어주고 걱정해주었다.
아... 오늘따라 나리가
예뻐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