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남주는?[상황문답]

소설에 빙의

어느날 웹소설에 빙의된
ㅇㅇ.









1. 최수빈




눈을 떠보니 보이는 건,
생전 처음 보는 어느 낯선 남자의 품.

여기가 대체 어디인지, 
내 몸을 단단하게 감싸 안은 이 남자는 또 누구인지 
몰라 당황해 몸이 굳어버리자, 
내가 잠에서 깬 걸 눈치채기라도 한 듯 머리 위에서 
낮게 잠긴 목소리가 들려온다.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이마 위로 부드럽고 다정하게 내려앉는 촉촉한 온기.




우리 공주 일어났어? (쪽)




그 다정한 호칭 하나에, 
눈앞의 이 남자가 내 오빠라는 사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찼다.

하지만 침대 밖을 벗어나 움직이는 걸음걸음마다, 
그림자처럼 내 뒤를 졸졸 따라붙는 오빠의 시선에 
기묘한 긴장감만이 조용히 맴돌았다.

가족물(시스콤) 최수빈.









2. 최연준




눈을 뜨니 보이는 건,
낯선 천장.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어디선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아가, 일어났어?ㅎ




품이 넓은 샤워가운을 걸친 채, 
침대 모서리에 느긋하게 걸터앉아 있는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




무슨 상황인지 몰라 일단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어설프게 맞장구를 쳐주자, 
남자의 입꼬리가 비틀리듯 매끄럽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뭐야? 이젠 꺼지라고 안하네?ㅎ
 드디어 반항은 그만둔 거야? 진작 그러지.ㅎㅎ"




다정하게 휘어지는 눈매와 달리, 
귓가를 파고드는 나지막한 목소리에는 서늘함이 서려 있었다.




"목줄은 풀어줄게. 대신 도망가면, 그땐 다리 부러뜨린다?"

집착물 최연준.








3. 최범규




눈을 뜨니 보이는 건,푸르스름한 하늘과 낯선 풍경.

누군가의 단단한 손길이 내 손목을 꽉 붙잡아온다.


중심을 잃고 뒤로 아슬아슬하게 넘어질 듯 위태롭게 버티고 선 채, 
나를 붙잡은 소년의 실루엣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순간 손목이 힘껏 당겨지며 소년의 넓은 가슴팍으로 
사정없이 안겨버렸다.




동시에 눈앞에 가장 먼저 선명하게 박히는 세 글자.

교복 셔츠 왼쪽 가슴 위,
단정하게 새겨진 명찰.

최범규



놀라 고개를 들자 보이는 건, 
아무 말도 없이목덜미부터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어 있는 
얼굴이었다.

청춘 학원물 최범규.








4. 강태현




눈을 뜨니 보이는 건,
도면과 두꺼운 전공 서적이 가득한 낯선 방.



책상 너머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던 남자가 타이핑을 멈추고 고개를 든다.

은은한 스탠드 조명 사이로, 
지독하게 똑 부러지고 이성적인 눈빛을 한 남자의 
시선이 내게 곧장 닿아온다.




"일어났어? 30분만 눈 붙인다더니 엄청 잘 자네."




노트북 액정을 덮고 내 앞으로 성큼 다가와 서더니, 
대답 없이 가만히 쳐다만 보는 내 
이마 위로 툭 제 손바닥을 얹는다.


갑작스레 훅 좁혀진 거리감과 이마에 닿은 커다란 손길에 
숨이 턱 막히는 순간, 

남자가 피식 웃으며 조금 더 가까이 고개를 숙여온다.
숨결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나직하게 장난을 걸어오는 다정한 목소리.




"얼굴은 왜 이렇게 빨개. 
조별 과제 하기 싫어서 일부러 아픈 척하는 건 아닐 테고."

캠퍼스물 강태현.









5. 휴닝카이




눈을 뜨니 보이는 건,
온갖 약초 향과 낯선 마법 시약들이 가득한 방.

침대에서 막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쾅 하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질 듯 열린다.


망가진 빗자루를 한 손에 쥐고, 
옷 이곳저곳에 흙먼지를 잔뜩 묻힌 채 절뚝거리며 들어온 남자가 
내 침대맡으로 냅다 쓰러지듯 엎어진다.




"ㅇㅇ아! 나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비행 마법 연습하다가 또 떨어졌단 말이야."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웅얼거리더니, 
까진 손목을 쓱 내밀며 
내 옷자락을 붙잡고 매달려온다.



동시에 그가 걸친 망토 자락 위로, 
서툴게 자수가 놓인 네 글자가 내 눈에 선명하게 들어찼다.
휴닝카이


대답 없이 멍하니 그 이름만 바라보자, 
그가 내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며 아픈 곳을 슬쩍 내밀고는 
아이처럼 헤벌쭉 웃어 보인다.

허당기 가득하면서도 무해한 다정함이 담긴,
잔뜩 풀이 죽어 투정 부리는 나직한 목소리.




"표정은 왜 그래? 나 다쳐서 그래? 
얼른 치료해 줘, 나 여기 엄청 아프단 말이야."

판타지물 휴닝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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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Truyện phổ biến với fan của Huening 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