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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인 09











🍈 Velvet Light by. Jakob Ogawa 🎵🎶
















그렇게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두 사람.



"···아, 나 궁금한 거 있어."

"뭔데요?"

"···우리 처음 만난 날, 있잖아요."



기억하죠, 그날? 강렬했던 지민의 첫인상을 떠올린 여주가 옅게 미소 지었다. 그럼 지민이 대답했지. 기억하죠.


"그때··· 누구한테 쫓기고 있지 않았어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더듬 되짚은 여주가 지민에게 물었다.
그때··· 막, 발소리 많이 들리고··· 당신 잡으려는 사람들 같던데.
내가 저번에 물었는데, 제대로 답 안 해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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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하는 지민이에, 여주가 다시금 물었다. 왜 웃어요?
그런 여주 빤히 바라보던 지민이는 제 잔에 남은 와인을 끝까지 들이켜고는, 엄지로 제 입술을 쓸며 입을 열었지.




"나름의··· 일탈이었죠."

"···일탈이요?"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지민에게 시선 고정한 여주. 저번에는 무슨 죄를 지었다더니, 말이 다르네요. 그런 여주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아버지가, 기업 회장이세요."

"···헙, 혹시 지민 씨가 씨이오(CEO)인 회사요?"


제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사업으로 성공하셨어요, 여기 타지에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있던 나도, 여기로 오게 됐고요.


"그랬구나... 언제부터요?"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갈 때즈음?"



학교는 안 다니고, 여기 온 이후로 회사 업무만 공부했어요. 일찍부터 아버지가 절 후계자로 선정하겠다고 하셨거든요. 난 당장이라도 한국 가고 싶은데, 아버지 감시 속에 사느라 그런 건 꿈도 못 꿨고.

씁쓸한 표정으로 제 빈 잔에 와인을 따르는 지민이에, 덩달아 시선을 와인잔에 두고 있던 여주가 다시금 질문했다.




"···한국이 왜 가고 싶은데요?"

"···."


유일하게 추억이 있는 곳이라서. 학교생활은 이곳에 올 때부터 접었으니까, 친구들은 물론이고 좋았던 기억도, 추억도 다 한국에 있는 거잖아요. 난 그때 그 특유의 분위기가 아직도 떠올라요.



"근데 아버지 때문에 못 가는 거예요?"

"그런 셈이죠. 회사 업무 보느라 정신 없으니까."

"···그럼 그 날은,"


몇 일간 회사 출근 안 했거든요. 반항···의 의미로다가. 아버지는 눈에 불을 켜고 절 찾고 있는 와중에··· 아버지가 시킨 사람들이 날 우연히 마주친 거고. 하는 수 없이 뛰다가, 여주 씨를 만났고.

그러면, 지민 씨 사진 들고 나한테 찾아온 남자들. 그 사람들도 아버지께서···? 여주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민이었다.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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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런 이야기에요."



되게 별 거 없죠. 말을 덧붙이는 지민이에, 여주가 생각에 빠졌다.
그리곤 얼마 안 가 그에게 건네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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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한국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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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말에, 흥미롭다는 듯이 웃음 지은 지민. 그는 곰곰이 생각 중인 여주의 모습을 꽤나 귀여워했다.


"···내가 다다음주에 다시 한국으로 가니까···"

"···잘 하면, 한국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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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데리고 갈 수 있겠어요?"



당연하죠. 대신··· 비용은 당신이 부담하는 전제 하에. 확신이 가득 찬 눈빛으로 지민에게 다짐한 여주. 정말 그러기라도 할 사람처럼, 벌써부터 무언가를 생각하기 바빴다.



"나 한국 가면, 어디서 살지."

"내 집 있잖아요, 거기서 살면 되지."



이 여자는 그 말의 의미를 알고 말하는 걸까. 속으로 생각한 지민이는 헛웃음을 지었다. 여주 씨 불편해서 어떻게 살아요.


"내가 왜 불편해요-"

"불편하죠. 말하자면 동거인데."

"그럼 뭐 어때요, 우리 집 그래도 원룸 치고는 넓은 편이에요."



그럼 더더욱 안 되겠네요. 지민이 나지막이 말하자, 여주는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더 의아했다. 하지만 곧 수긍했지. 하긴··· 잘 살던 사람이 원룸에서 살면, 불편하긴 하겠다. 그쵸?




"그게 문제가 아닌데."

"···뭐예요, 그러면. 대체 뭐가 문제지."



도무지 지민의 거절 의도를 알 겨를이 없어 보이는 여주에, 지민이 아무 말 없이 웃으며 와인잔을 들어 보였다. 건배 하자는 의미로. 표정은 한껏 뾰루퉁해서, 일단 받아들이긴 한 여주도 잔을 들었다.

두 유리가 맞부딪히는 청량한 소리가 이곳을 울렸고, 두 사람은 몇 모금 만에 잔을 비우고서 내려놨다.



"···어, 그쪽 좀 취했죠?"

"전혀."

"아닌데- 볼 붉어졌어요-"

"···원래 이래요."


주량이 생각보다 적으시구나? 보란 듯이 웃음 터뜨린 여주. 그런 여주를 바라보는 중인 지민이는 그런 거 아니라며 적극 부인했지만, 여주가 이를 받아들일 리 없고.

그렇게 알코올의 알싸한 향기와, 늦은 밤의 차분한 공기 흐름 속 무르 익어가는 두 사람의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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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간이 좀 더 흘렀을 때, 반쯤 풀린 눈으로 여주를 바라보는 지민이었다. 진작에 그가 취했음은 알아차린 여주가 이제 가야 된다며 말을 건넸지만, 그가 도무지 일어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여기서 잘 수는 없잖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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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억해주면 안 돼요...?"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를 일으키려는데, 갑작스레 여주 손을 잡아오는 지민이었다. 세상 처연하게 가라앉은 눈빛에,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던 여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내 이유는 당신이에요."

"······."


내가 비 오는 날만 되면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도, 한국으로 가고 싶은 것도, 사람들은 다 좋다는 이곳이 싫은 것도, 마지막 추억이 예쁘게 장식된 것도··· 전부 다. 당신인데, 나 좀 기억 해줘요...

여주 손만 붙잡은 채로, 더 이상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떨구는데··· 그런 지민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그저 미안할 따름이고.


"······왜 날 아직도 붙잡고 있어요."

"······."

"왜 그 기억 하나 때문에 이러고 있어."



그럼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요. 애초에 당신에게 여지를 주지 말 걸, 후회하게 되잖아요. 나지막이 제 뜻을 전한 여주는, 오히려 지민의 손을 더 꼭 붙잡았다.



"···나 당신 알아요. 기억하고 있어."

"······."


그러니까 나 잊어요, 이제 이만하면 잊을 때도 됐잖아.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눌러서 전한 여주. 지민이가 그 말을 들었으면 좋으련만, 이미 취해버린 그가 어떠한 말이든 들릴 리 없다.

그저 제 의견만 떠오르는 수 밖에.



"···고마웠어요, 나도."

"······."

"그때 당신이 옆에 있어줘서 나도 좋았어요."

"······."


여전히 지민의 손은 잡은 채로, 테이블에 앉은 여주. 고개를 떨군 지민의 눈을 마주하려 상체를 아래로 기울여보지만, 묵묵부답인 그.



"하지만, 이제는 그때가 아니잖아요."

"······."

"···꿈처럼 짧았던 시간이었고, 결국에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

"꿈같았던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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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마지막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든 지민.
그의 표정에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여주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마냥, 내키지 않는 듯한.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두 사람 간에 긴 눈 맞춤이 오갔을까.
자리에서 일어나선, 아무 말 없이 입을 맞추는 그였다.

그 어떠한 허락도 없이_ 여주와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그녀의 볼을 감싸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