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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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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다가 예쁘네요."

"그러니까 내가 비행기까지 타고 데려왔죠."



처음에 비행기 타자길래 나 도망갈 뻔했잖아요. 이미 체력 바닥 나서. 근데 지금 이런 풍경을 보러 온 거라면··· 이해가 되네요. 

나란히 신발을 벗고 까슬까슬한 모래에 발을 디딘 두 사람은 파도가 몰려오는 쪽으로 다가가 섰다. 그곳의 모래는 파도가 지나간 자리라 다른 곳보다 축축했고, 그닥 따갑지 않아서 오래 서있기 좋았다.

그리고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발끝에 전해지는 시원한 온도가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주는 듯했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일지 감히 예상할 수 없다.




"앗. 치마 젖었다."


긴 원피스의 끝자락이 바닷물에 적셔지자, 아차 하며 여주가 치맛자락을 주름잡아 손에 쥐었다. 그런 여주를 가만 보던 지민. 이내 제게 업히라는 듯 무릎을 굽혔다.


"아 무슨- 난 괜찮아요."

"한 번만 업혀봐요."


치마가 발목까지 오는 긴 기장이지만, 혹시나 업힐 때 부담스러울까 제 가디건까지 건네준 지민은 끝내 여주를 조심스레 업었다. 제 신발을 손에 쥐고 지민의 목에 팔을 꼭 두른 여주는 자기 안 무겁냐고 묻고.



"아예 안 무겁다 하면 거짓말이죠."

"ㅋㅋㅋㅋㅋ 깃털 같다 이런 말 하면 한 대 칠 계획이었는데."

"···많이 무거운 것 같기도."

"···."

"···."

"······나 살 빼야겠죠?"


그와 동시에 웃음 빵 터진 지민이. 농담이에요, 농담. 그래도 가벼워요. 환하게 웃자, 여주도 그제서야 미소 짓는다. 지민이가 그런 말 할 성격이 아니라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거든.



"근데에··· 나 뭐 하나만 물어볼래요."

"뭔데요?"

"지민 씨는 기업의 사장이니까··· 유명하잖아요. 얼굴도 다 알고."

"···그런 편이죠?"

"이렇게 막 돌아다녀도 돼요?"



진심으로 궁금했던 여주가 지민의 어깨에 턱을 대고 지민을 주시했다. 잠깐 대답을 고민하는 듯하던 지민은 머지 않아 입을 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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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내려고요. 나 임자 있다고."


나한테 은근하게 들이대는 사람들 잘라내려고. 지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헉, 입 틀어막은 여주가 말했다. 대시 같은 거 많이 받아요...?



"하긴···. 다 갖췄으니까."

"···."

"탐 안 내는 여자들은 없겠네요."

"···."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그런 사람이였죠···."

"···."

"박지민 잘 지켜야겠는데···?"


여태까지 지민이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여주 혼자 시무룩해져서 입술 삐죽 내밀고 중얼거린 말들. 마지막 '박지민' 한 마디에 웃음 터진 지민이가 고개 젖혀 웃었다.



"왜 웃지. 나 지금 매우 진지해요."

"···."

"외모, 재력, 피지컬, 학벌 등등··· 장난 아닌 언니들 사이에서"

"···."

"지금 나 하여주가 살아 남아야 하는 거잖아···."


점점 말하면서 울먹거리길래, 지민이 당황. 울어요? 물으면 그건 또 아니래. 최선을 다해 눈물 콧물 제어하고 있는 우리 여주는··· 제 상상 속 예쁜 서양 언니들을 그리며 굳게 다짐했다.


"안 되겠다."

"···뭐가요?"

"가요, 집으로."


여주 업고 해변가 거닐고 있던 지민이 2차 당황. 지금? 묻자 네. 지금. 견고한 어조로 확신에 가득 찬 그녀의 대답에 지민이 또 웃고. 왜요? 조심스레 물으니까 여주가 하는 말.




"···숨겨야 돼요. 너."


다른 여자 눈에 띄기 전에 얼른. 지민이 어깨 툭툭 치며 그의 등에서 내려온 여주는 신발 신더니 지민이 팔목 잡았다. 비행기 타요. 마음 급한 여주인 반면에··· 그런 여주를 마냥 귀엽게 쳐다보던 지민이는 아무 말 없이 제 팔목 위에 있는 여주 손 풀더니 바로 잡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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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키려면 내 손 꼭 잡고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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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면 아쉽고, 좋다면 좋게 된 지금. 마땅히 남은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없던 지민이가 여주에게 하룻밤 여기서 묵기를 권했다. 여주는 당연히 오케이를 외쳤고. 

길거리에 있는 숙소에 들어갈 때마다, 만실이라는 직원의 안내에 두 사람 다 지친지 오래. 한 시간 가량을 길가에서 떠돌다 겨우 잡게 된 숙소는 그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죽겠다."

"ㅋㅋㅋ 수고했어요, 오늘."

"우리 내일은··· 집에 있기로 해요. 어때요?"


침대에 널브러져 있던 여주는 이내 지민이 앉아있는 쪽으로 몸을 틀어 유심히 그를 쳐다봤다. 그래주기를 바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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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뭐 하려고."

"너랑 있어야죠."


하루만에 편해졌다고 이제는 말도 놓는 여주. 그런 매력 하나하나에 계속해서 그런 여주가 좋아지는 지민이.



"내일 오전에 일찍 가서,"

"가서?"

"하루 종일 집에서 있는 거죠. 그 다음 날의 여행을 위해."

"좋네요."

"···아, 가는 길에 장이라도 봐 갈까요?"


가사도우미가 차려주는 밥도 제대로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여주가 꾸준히 걱정해왔기에 꺼낸 말이었다. 지민이는 마냥 여주가 하는 말이라면 다 좋다고 고개 끄덕이는 중.



"먼저 씻을래요?"

"그럴까요."


유유히 자리에서 일어난 지민이는 욕실 안에 수건 등등··· 필요한 게 있는지 살피고 나서야 그럼 자기가 먼저 씻겠다며 들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레 침대 위에 덩그러니 남게 된 여주는 멍하니 천장 무늬만 분석하는 중. 머지않아 들려오는 물소리에, 괜히 민망해져서 보일러 돌아가는지 확인도 해보고··· 알 수 없는 언어로 가득한 TV 채널을 돌려도 보고···

한참을 방 안만 서성이다, 흥미로운 걸 찾지 못한 모양인지 다시금 침대에 쓰러지다시피 눕는 여주였다. 그러다 우연찮게 달력에 시선이 꽂히면···



"···."

"시간이 가구나."


휴가가 주어진 15일. 한국에서 프랑스까지 오는 날의 시차를 따지면 5일이 지났고, 파리에서 보내는 밤도 다섯 번째. 지민과 함께하는 하루는 네번째 날이었다. 달력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여주의 모습은 기대하는 것 같기도, 심란해 보이기도 했다.

핸드폰도 없이, 계획도 없이, 사전 조사도 없이. 간절히 제 인생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하나로, 그냥 그렇게 무작정 떠나온 여행. 그곳에서 과거의 인연을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될 줄은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또한 이 여행이라는 건, 기한이 정해져 있으니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 무표정의 여주는 달력의 숫자 하나하나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생각했다. 이 모든게 꿈이 아닐까 하고.

꿈같은 시간, 꿈꾸던 상대, 꿈에 나올 법한 이 모든 것들···.
너와 함께하는 지금이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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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면 다시 다 제자리로 돌아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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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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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물 먹더니 사람 됐네요, 형.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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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참고) 전정국= 여주 회사 후배

(7화 참고) 김태형= 지민의 경호원이자 친구
 지금은! 태형이가 한국으로 온 상황

태형과 정국이는 아는 사이였답니다!
(((잊고 있었던 두 분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