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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ẩm mỹ của tuổi tr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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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미학











추천곡: 백예린-Our love is great




















그런 사랑이 있다.
마음 속 한 편에 있는 듯 없는 듯 간직되는 사랑.
그 시절 뜨겁게 타올랐다
홀연히 잠재워진 불씨같은 사랑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사랑은 있다.













“할무이, 뭐 봐요?”


아장아장, 귀여운 발걸음의 작은 여자 아이가 서툰 말솜씨로 할머니를 불렀다. 흔들의자에 앉아 담요를 덮고 있는 할머니의 나이는 지긋해보였다. 초롱초롱한 그 아이의 눈망울은 은하수같이 반짝였다. 아이의 검은 눈동자가 어찌나 깊던지, 하마터면 그 눈빛에 정신이 팔릴 뻔했다. 백발의 여성은 잠시 무언가에 홀린 듯 가만히 있다 번뜩 정신을 차리고서 손에 있는 책을 덮었다.

만만치 않은 두께의 책이었다. 검은 바탕의 표지에 군데군데 금박 장식이 덧대어진 고급스러운 책 표지. 꽤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다만, 책 주인의 세월을 함께 보내온 듯 제법 낡아 보이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속지가 뜯어질 것처럼 몇 장은 이미 너덜너덜해져 표지 밖으로 꼬리를 내밀고 있었다.

백발의 노인은 포근한 인상을 주는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지으며 여자 아이에게 손짓했다. 코끝에 걸쳐진 안경을 잠시 벗어 탁자에 내려놓더니, 이내 제게 다가온 여자 아이를 안아 제 무릎에 앉혔다. 아이는 호기심에 못 이겨 아까 할머니가 덮었던 책을 펼쳤다. 책장이 촤르륵 여럿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색이 바래진 사진 몇 장과 함께 사진이 담긴 목걸이 하나가 바닥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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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표정이 추억에 물들여지는 순간이었다.
























“이조차도 순간일 걸 알기에, 겁이 납니다.”

“…그대에겐 내가 있잖습니까.”


남자의 답변을 들은 여자가 옅게 웃음을 보였다. 어딘가 공허한 미소였다.


“당신 때문에 겁이 난다면요?”

“…유감이군요.”

“순간이라도 소중히 간직해야겠지요?”


여자의 말을 끝으로 바람이 불었다. 그들 사이의 묘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듯 머리칼을 흐트릴 정도의 적당한 바람. 풀꽃 냄새를 은은하게 실은 꽃바람이 두 사람의 코 끝을 간질였다. 한동안을 아무 말 없이 있던 두 사람의 옷에 꽃 냄새가 스며들었다.



“잊지 못할 순간일까.”

“그래야지요. 잊어선 안 됩니다.”



남자는 흡족스러운 대답을 들은 게 기쁜 모양이었다. 은은한 미소를 지은 남자가 여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나란히 서서 온통 초록빛인 주변을 둘러보는 두 사람의 눈에는 오로지 평화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세상이 잠들어버린 듯한 풍경은 두 남녀의 심장을 뛰게 하기 충분했다.

여자는 이 상황이 꽤나 만족스러운듯 제 발 끝에서 바스라지는 풀잎들을 가만 바라보다 남자 쪽으로 고개를 틀었다. 그리곤 그를 올려다 보며 미소를 지었다. ‘꽃이 흐드러지다’ 라는 문장이 잘 어울리는 웃음이었다. 남자도 그 미소를 보고선 잠시 얼었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눈빛이었다.



“어차피 영원하지 못할 순간이라면,”

“…”

“다 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해주면 되겠습니까, 내가.”


여자의 당돌한 선언에, 지그시 웃음을 보이며 여자의 손을 잡은 남자. 여자는 제 손에 닿은 온기를 잃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꼭 붙잡았다. 절대 놓지 않기로 마음 단단히 먹은 사람처럼. 그리곤 머지 않아 그의 손을 잡아 이끌며 그녀가 외쳤다.





“달리고 싶어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사람의 발이 차례로 땅에서 떨어졌다 닿기를 반복했다. 여자의 묶은 머리칼과 치마 폭이 나풀거리며 바람에 흩날리고, 남자의 시선은 달리는 동안에도 시간이 멈춘 듯 그런 그녀에게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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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무이, 누구야?”


바닥에 떨어진 사진 몇 장을 가리킨 아이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무릎에서 내려온 아이는 바닥에 앉아 사진들을 꼼꼼하게 살폈다.


“다 똑가태.”

“…그럼. 다 같은 사람이란다.”

“할무니 압빠?”

“우리 아람이 할아버지.”

“아라미 할아부…?”


입술을 쭉 내밀고선 자기는 모른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아이. 아이의 이름이 아람이인 모양이다.



“아람이는 할아버지 한 번도 못 봤지~”

“네엥..”

“…그건 좀 아쉽구나”

“할아부는 어디써요?”



아람이가 모르는 세상에 있단다. 온화한 말투의 할머니를 가만 보던 아이가 재차 물었다. 할무니는 아는 세상이에요? 어디로 가써요? 그 말을 듣던 할머니는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아주 먼 나라에 있지”

“아쭈 먼 나라~?”

“어쩌면 할머니가 곧 그곳으로 갈 지도 모르겠구나.”

“…아라미 쪼끔 알 것도 가태.”

“응-? 정말이야?”

“하늘나라 말하는 거지요오…?”


백발의 여인은 지그시 미소만 보일 뿐. 긍정의 대답도 부정의 대답도 아이에게 건네지 않았다.























영원할 것 같던 순간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애석하게도 이제는 당신의 목소리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당신이 많이 서운해 할 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내가 가장 빛나고 찬란하던 시절에는
당신이 있었습니다.

나의 삶을 온통 푸르게 만들어준 그대.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되어준 그대.
나를 그 순간에 묶어둔 그대.
그대는 왜 그리도 일찍 가버렸을까요.

우리는 어쩌면 꽤나 어려운 사랑을 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든 우리를 끊어놓으려 안달일 때,
우리는 어떻게든 그 세상을 넘어서려 했지요.
우리가 함께라면 그 어떠한 것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일 말고는요.
서로에게 너무 큰 의미가 되어버려
더이상 서로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든 시련을 다 극복한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그대가 허망하게 나를 떠나가 버리기 전까지는요.

당신이 눈을 감기 직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내게 이렇게 속삭여주곤 했었죠.
다시 만나는 순간만을 기다릴게요.

그대는 아직도 억겁의 시간 속에서 나를 그리워하나요.
떠난 이후 꿈에서라도 그대를 보지 않은 나를 원망하나요.

이해하길 바라요.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사이니까요.
나도 당신만큼 그리워하고 원망합니다.
다만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대와 함께할 순간의 영원을 그리면서요.

머지 않아 그대가 있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부디 그날까지 나를 그리워하고 계세요.








-나의 그 이에게.
그 이의 연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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