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 chào, đây là lần đầu tiên bạn cư xử thô l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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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tter than new - Sarah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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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자기. 왜 이렇게 안 와."


내 집 안을 배경으로, 내게 영상통화를 건 너. 지금 막 퇴근하고 돌아가는 길이라니까 언제까지 기다리냐며 막 재촉을 해댔다. 자기가 간만에 힘 좀 써서 저녁 차려뒀는데 주인공이 안 오니까 허무하다고.



"이쁜 짓 했네, 박지민."


몰래 저녁 차려두는 건 누구한테 배웠어, 기특하게. 고된 하루를 뒤로 하고 집에 가서 연인이 차린 밥 먹을 생각하니까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 그런 내 마음이 표정에 다 드러났는지, 얘도 막 웃어. 기대해도 좋다고.


"얼마 정도 걸릴 것 같아? 마중 나갈게."

"얼마 안 걸려. 밖에 추우니까 그냥 안에서 기다려."


1분이라도 더 빨리 보고 싶어서 그래. 내 대답은 신경도 안 쓰고 이미 겉옷을 걸치고 있는 네가 보였다. 뭐가 그렇게 급한지 후다닥 옷 갈아입더니 곧이어 현관문 열리는 소리도 들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공동 현관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생중계로 내게 보여준 너는 뭐가 그리 좋은지, 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너 춥겠다, 볼 빨개진 거 봐."

"하나도 안 추워."

"치- 센 척은."


얼른 가서 추위에 덜덜 떨고 있을 우리 강아지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뛰느라 핸드폰이 흔들리니까, 박지민은 또 다칠까 봐 뛰지 말라고 연이어 말해 주고. 

하지만 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나니까. 급기야 전력질주해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순식간에 들어선 나는 그제서야 숨 고르다가 박지민 보이니까 그대로 전화 끊고 달려가 안겼다. 다녀왔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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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봐."

"배고파서 남자친구한테 화 내는 거 봐."

"화 안 냈거덩."


그래서 오늘 저녁은 뭔데, 오빠? 세상 귀여워 보이려고 두 눈 큼지막하게 뜨고서 박지민 보니까 말해 뭐해, 좋아 죽는다. 으이구··· 단순한 녀석.


"여주가 좋아하는 연어 덮밥."

"헉. 그걸 네가?"

"···? 네가?"

"오빠가?"


당연하지. 네가 진짜 좋아할 거라고 내가 장담해. 자신만만하게 애정 듬뿍 담긴 눈빛으로 날 보는데··· 순간 너무 이뻐서 그대로 뽀뽀할 뻔 했지 뭐야. 


"···나 궁금해서 못 참겠다, 얼릉 들어가자."

"덮밥이야, 나야."

"너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뱉은 말. 이 정도면 내 반사신경이 반응하는 게 틀림없다. 이제 박지민이 내게서 사랑을 확인하려 하는 방법을 내가 정확히 꿰뚫은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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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에이- 그럴 리가요."



말 끝나기 무섭게 그의 볼에 내 입술이 닿았다. 차갑게 얼어붙은 듯한 온도가 내 입술에 닿았고, 연이어 볼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인 것처럼 심장이 뛴다는 건 꽤 좋은 감정이었다.

그만큼 나는 하루하루 새로운 감정으로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임을 깨닫게 해줬으니까. 정말 우리에게도 끝이 있긴 할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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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겨울. 봄이면 봄. 매 순간마다 새로운 추억으로 쌓아나가던 우리. 이제는 서로가 없는 혼자의 모습이 어색할 정도였다. 1년 365일 내내 꼭 붙어있고 싶어 안달 날 정도였달까. 


"오빠, 오빠는 나 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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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나. 그냥 너 좋으니까."

"맞아. 나도 그냥 오빠 좋아."


으이그 이 사랑둥아. 꿀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내게 속삭여주던 너. 매번 그런 너에게 설레곤 했다. 설레는 게 뭐야, 심장 박살나고도 남았었지.


"오빠, 오빠는 나랑 결혼할 거야?"

"뭐야, 여보 나랑 결혼하려고?"

"헐, 그럼 안 하려고?"

"ㅋㅋㅋㅋ 아니. 너랑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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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그의 생일이었다. 그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연락 안 하고 서프라이즈로 찾아 갔었다. 그가 퇴근하기도 전에 미리 가서 손수 입으로 분 풍선들을 가지런히 벽에 붙여두고, 주문 제작했던 케이크도 두고.

어젯밤 머리를 싸매며 열심히 썼던 손편지도 가방에 안전하게 있음을 확인한 뒤에야, 마음이 조금 놓였을까. 마침내 도어락 소리가 들리고··· 경쾌한 음과 함께 열리는 현관문이었음을.

그리고 그 문 뒤로 들어오는 내가 기다리던 사람. 바로 거실로 들어선 그는 날 보며 한 번 놀라더니··· 이내 제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야 했는데 날 향해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게 아닌가.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경직된 채로 나만 바라보고 있다. 



"오빠···?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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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는 갑자기 픽 웃는 거 있지. 눈가 붉어질 때까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있던 그가 어이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선 나를 보는데···


"다 컸네. 오빠 몰래 이런 것까지 해 주고."

"···?"


아, 나 이런 것 가지고 울면 네가 또 놀리는데.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던 그가 마침내 내 눈을 마주했다.


"오빠 감동했구나?"

"···어. 상상치도 못했다."

"아~ 오빠 이런 거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맨날···"


멀찌감치 서 있던 그는 내게로 와 서류 가방까지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날 안았다. 내가 그의 품에 갖혀 꼼짝도 못하게 된 건 정말이지, 순간이었다. 그도 잠시, 그를 행복하게 해줬다는 안도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표현을 잘 해주는 것도 너무 고맙고.


"좀 기특하다, 너."

"그치? 나 완전 이뻐 죽겠지 막."

"그러니까."


그렇게 한동안을 부둥켜안고 있던 우리. 정말 하루종일 안고 있어도 계속 보고 싶어할 정도의 사랑을 한때 나누곤 했다.


"생일 축하해~ 박지민"

"덕분에 행복한 생일이네."

"내가 있어서? 아님 이런 이벤트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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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너. 백번이고 천번이고 너."



내가 늘 말하잖아. 나는 너 없었으면 내가 아니라고. 매번 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던 사람이자, 나의 사랑. 그리고 나의 연인. 

이 사람과 함께일 때, 나는 비로소 내가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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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서로가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우리. 끝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던 우리도 끝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법이었다. 이유도 없이.

아니, 어쩌면 이유라는 건 끊임없이 만들어 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누구도 모르게, 우리 사이에서 시작된 자그마한 감정이··· 서로에게 쌓이고 쌓여 터진 걸지도. 오죽하면 그 길었던 2년의 시간을 2분의 대화로 끝냈을까.



"밥은?"

"회사에서. 여주는?"

"나도 회사에서."


얼핏 보면, 서로의 끼니 안부를 챙기는 제법 다정한 대화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몇 마디가 오고 가는 우리 사이가 전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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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안 되네, 몇 달간."

"···요 근래에 너무 바빴나 봐. 미안."


'미안'을 홀로 곱씹던 너. 그의 시선은 내게 닿지 않았다. 여전히 빈 곳을 응시하던 그는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내게 다시금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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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음 데이트 때도 이러겠지."

"······."

"알기는 하려나. 지금 우리 뭔가 다르다는 거."

"······."


너의 말이 곧, 나에게 화살로 날아왔다. 꼭 그 말투,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듯한 말투였다. 온전히 나의 탓이 되어버린 듯한. 우리의 사이에 미묘한 금이 생기기 시작한 원인이 나라는 듯한.


"···말하고자 하는 게 뭐야."

"넌 누구랑 연애하는데, 지금."

"···뭐?"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이었다. 날선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그만, 할 말을 잃었다. 누구랑 연애를 하냐니. 그 당사자가 바로 넌데.



"적어도 널 기다리는 사람에게 연락 한 통은 해줄 수 있었잖아."



그의 말투에는 조금의 울분이 섞여 있었다. 아니 어쩌면, 여태 나에게 쌓였던 감정들이 지금 분출된 걸지도.



"···바빴다고 했잖아."

"나는 뭐, 안 바쁜가."

"오빠 오늘 왜 그래?"

"연애를 나 혼자 하는 것 같아서 그래."


그 뒤로 길고 긴 적막이 가라 앉았다. 하마터면 언성이 더 높아질 뻔한 우리는 서로에게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감정이 더 커지기 전에 그만 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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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 왜 만나는데."

"······오빠."


이 상황이 다소 내키지 않는 듯한 그의 표정이, 날 무너지게 만들었다. 의도적으로 내 눈을 피하는 듯한 어색한 그 눈빛이, 어쩌면 우리의 끝을 조금 더 일찍 알려주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난 솔직히 지금, 우리가 뭐 하는지 모르겠어."

"······."

"···매번 너 기다리는 것도 지친다."

"꼭, 오빠만 피해자인 것처럼 말하네."


오빠라고 나한테 잘해준 거 있어? 없잖아.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서일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홧김에 내질렀다. 말하고 아서 아차 싶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그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었나 보다.




"진심이야?"

"진심이 아닐 건 또 뭐야."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

"오빠 말대로 우리 사이엔 진전이 없을 거야."


여린 사람 앞에서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으면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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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자, 우리."


















기어코 사소한 일들이 모이고 모여,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만들고 말았다. 그의 잔인한 말이 내게 닿기까지, 수없이 많은 고민과 생각이 있었을 테지만··· 끝까지 나는 너와의 이별을 부정했다.

다시 말해서, 나는 너와의 이별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남들이 다 아파한다던 그 이별이 내게는 단순한 줄 알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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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힘들게 지냈으면 했는데."



















머지 않아 우리는 다시 재회했다.
물론 서로에게 반드시 미련과 마음이 남아있으리라는 법은 없겠지만.

나는 어쩌면, 나도 모르게

널 그리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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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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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인 완결 나면 출판할 작품,,

여러분 안녕 오랜만이죠
앞으로는 성실 연재 노력해보도록 하갓습니다...!
당분간은 단편이랑 꿈의 연인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