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ạn trong cửa chớp

Tập 8. Ai đang theo dõi tôi?

사진부 내부 공지가 붙은 날,

분위기가 묘하게 가라앉았다.

 

 

“1:1 협업 프로젝트 중

내부 심사를 통해 한 팀만 메인 전시 선정.”

 

 

딱 한 팀.

 

 

김여주는 게시판을 가만히 바라봤다.

전정국과의 시리즈,

그리고 민규와의 시리즈.

 

 

둘 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공기는 경쟁처럼 흘렀다.

 

 

 

 

“너 부담돼?”

옥상 난간에 기대 서 있던 정국이 물었다.

 

 

여주는 고개를 저었다.

“사진은 경쟁 아니야.”

 

 

“근데 난 경쟁 같던데.”

 

 

 

 

“…뭐가.”

 

 

정국은 잠시 여주를 보다가, 낮게 말했다.

“너를 찍는 사람이 둘이라는 거.”

 

 

여주는 웃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말했다.

“나는 찍는 사람이야.”

 

 

“아니.”

정국은 고개를 저었다.

“요즘은 아닌 것 같아.”

 

 

 

 

며칠 뒤, 정국과의 촬영.

체육관 안은 훈련이 끝난 뒤라 조용했다.

 

 

 

 

정국은 보호구를 벗은 채,

검을 손에 들고 서 있었다.

 

 

“오늘은 콘셉트 뭐야?”

 

 

“없어.”

 

 

“또 그냥 나?”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셔터를 드는 순간,

정국은 이번엔 일부러 시선을 피했다.

 

 

여주는 당황했다.

“왜 안 봐?”

 

 

“맨날 보니까.”

 

 

“…뭐?”

 

 

“네가 렌즈 들면,

항상 나를 보는 얼굴이잖아.”

 

 

정국은 그제야 시선을 돌렸다.

천천히, 정확하게.

 

 

“오늘은 네가 먼저 흔들렸으면 좋겠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손끝이 굳어버렸다.

 

 

정국은 한 걸음 다가왔다.

검을 내려두고,

아무 장비도 없는 맨몸으로.

 

 

“나를 찍는 게 아니라,

그냥 나를 보면 안 돼?”

 

 

공기가 달라졌다.

여주는 한 발 물러섰다.

 

 

그 순간—

 

 

 

 

찰칵.

뒤쪽에서 셔터 소리가 울렸다.

 

 

둘 다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민규였다.

 

 

카메라를 내리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미안.

구도 좋길래.”

 

 

정국의 표정이 굳었다.

“언제부터 있었어?”

 

 

“조금 전부터.”

민규는 솔직했다.

 

 

“둘이 서 있는 거,

되게 잘 어울리더라.”

 

 

그 말은 칭찬 같았지만,

묘하게 선을 긋는 느낌이었다.

 

 

 

 

그날 밤.

여주는 민규가 찍은 사진을 받아봤다.

 

 

체육관 중앙,

검을 내려둔 정국과

셔터를 들지 못한 채 서 있는 여주.

 

 

두 사람 사이의 거리.

눈이 마주치기 직전의 공기.

 

 

사진은 정확했다.

그리고 민규는 메시지를 보냈다.

 

 

“넌 찍힐 때,

생각보다 솔직해.”

 

 

 

 

다음 날.

정국은 여주를 불러 세웠다.

“민규가 찍은 거 봤어.”

 

 

“…응.”

 

 

“너,

그 사진에서 나 안 보고 있더라.”

 

 

 

 

여주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정국은 천천히 말했다.

“누가 널 보고 있는지,

이제 좀 생각해봐.”

 

 

 

 

전시 최종 선정 D-3.

사진부 내부 투표가 시작된다.

 

 

정국은 여주에게 묻는다.

“만약 하나만 남길 수 있다면,

넌 어떤 시선을 선택할 거야?”

 

 

여주는 대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자신이 누구를 보고 있었는지

헷갈리기 시작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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