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응-..감기인가.. "
※※※
" 누,누나..그만사는게 어때요? 옷만해도 10벌인데.. "
정국이는 이미 양손가득 쇼핑백을 들고있었지만
윤주는 아직도 옷을 고르고있었다
정국이는 윤주의 팔을 붙잡고 그만가자고했다
그러자 그걸로 됬어? 그만사자고하면 그만사고
아니면 더 사고
정국이는 손사래를치며 됬어요! 충분해요!!
라고 소리쳤다
" 그럼 가자 "
백화점을 나오는 동안 윤주는
자신이 지난번의 민윤기가 된것같았다
※※※
방에 들어오자마자 정국이는
침대위에 누웠다 그러고는
와 누나는 안힘들어요? 라고 물었다
어, 난 거기 매장 다 돌았거든
" 헐 진짜요? 안 힘들었어요? "
" 힘들었지 "
" 근데 어떻게 돌아다녔어요? "
" 그러게 그때 진짜 발바닥에 불나는 줄 알았는데 "
윤주는 그때 그 사건을 상상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피곤하면 쉬라고 침대를 툭툭 치고는 다시
방을 나가는 윤주다
오늘은 놀러가는게 아니였다
아까 핸드폰으로 도착한 민윤기의 문자를보고
나가는것이다
뭔가 불안하지만 안가면 더 일이 커질것같으니까
가는수밖에없었다
사무실에 들어가기전 윤주는 노크를했다
그 뒤로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조심스레 문을 열자 기달렸다는듯 유리탁자 옆에있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무슨일이지..하고 들어갔다
매우심기불편한 얼굴에 검은 정장을 입으니
뭔가 더 무서웠고 저승사자같았다
오오라가 조금씩 나오는것같기도 하고..

" 전정국이라는 애랑 백화점 갔다왔나봐? "
" ..어.. "
이번에는 또 뭐가 그렇게 불만이여서
얼굴이 왜 그렇게 어두운거야..
뭔가 잘못한게 있나 머리속을 뒤집어가며
생각하는중이였다 그러다 번뜩 드는 생각은
' 그리고 내일은 내가 하자는대로 해 '
아..그런거 때문에 저렇게 화가난 건가?
뭘 그런거 가지고 저렇게 화를낼까.. 애도 아니고..
혼자 속으로 민윤기 뒷담화를 엄청나게 까는도중
" 나랑 한 약속은 안지키고
저 전정국이라는 아이만 챙기고 "
" 지금부터 하자는대로하면 되잖아
뭐, 하고싶은거있으면 말하고 "
" 그거 말고 "
" 무슨 소리야 약속은 너랑 하자는대로 하는것뿐인데 "
" 아 기억이 안나는건가? "
" 그게 무ㅅ, "
※※※
' 1주일만 내 옆에서 지내봐 '
' 내가 왜에? '
' 내가 무서워서 그런건 아니지? 설마 김윤주가? '
' 촴나 너 따위릉 내가 왜 무서워하냐? '
' 긍데 옆에서 지냉다는게 무승 뜨시야? '
' 음 연인들 지내듯이? '
' 헤? 그걸 내가 왜 해에 '
' 내가 무섭냐? 뭐 무서우면 말고 '
' 허! 구래 구래 내가 하면 되자나
나능 너 따위 하~나도 안무섭거등 '
※※※
쿠궁-
뭐야 도대체 이 기억뭐야
파도 쓸려오듯이 기억나는 이 기억 뭐야
그리고 나 왜 이렇게 발음이 꼬여있는거야

" 이제 기억 났어? "
" ..아,아니? 뭐,뭔 기억? 안났는데? 아닌데? "
" 너 다 티나 "
웃음을 꾹 참으며 당황해하는 윤주를 감상하는
윤기는 아까와는 달리 표정이 많이 풀려있었다
그러자 윤주는 목소리를 조금 높이며
그런 제안을 왜 술 취한사람한테 권유하냐면서
적반하장을 내밀었다
" 니가 한다며 "
" 그건 술 취했을때고!! 맨 정신이면 내가 하겠냐? "
" 그리고 왜 그런 제안을 하는데? "
" 너 나 좋아해?! "
" 어 "
그 낮은 목소리로 어 라고 답하자
순간 심장이 멎는줄알았다
크고 당당하게 말하던 윤주의 목소리도
사라졌고 매우 당황해하는 얼굴만 보여줬다
이렇게 답이 나올줄은 몰랐으니까

- 멍청하게도 어느순간부터 좋아하고있더라
" ... "
갑자기 들어오는 고백에 윤주는
귀만 불게 밝히고는 아무 말하지 못하고
어버버 거렸다
" 그래도 난 아직 화 안풀렸거든 "

보기보다 질투심이 많아서
그래 자랑이다 자랑이야!
그래서 날 어떻게 괴롭힐건데?!
윤주 머리속은 지금 대환장파티다
갑자기 들어온 고백에 화가 안풀렸다는 윤기에
혼이 쏙 빠져 나가있었다
" ㄱ,그래서 뭐,뭐 어쩔건데 "
" 오늘은 그냥 쉬어 귀도 빨개졌다
내일 기대해 "
뭘 기대해 이 양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