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ùa của bạn

❄️1화-겨울

나는 서하린. 올해로 스무 살이 됐고, 보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했다.

집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딱 적당히 귀찮은 거리에 내가 입학할 대학교가 있었다.

 

그리고 입학도 하기 전, 2월에 신입생 OT라는 게 있었다. 학교에서 버스를 대절해 경기도 외곽 수련원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딱히 가고 싶진 않았다. 안 가면 학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 때문에, 그리고 주위의 등쌀에 못 이겨 가게 되었다.

 

수련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한 애가 눈에 띄었다. 짐칸에서 캐리어를 꺼내 동기들한테 하나씩 건네주고, 명단을 들고 인원을 세고, 선배가 부르면 "네!" 하고 뛰어가고. 가만히 있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이름이 운학이라고 했다. 같은 과 동기. 그 애는 단톡방에서부터 시끄러워서 얼굴은 본 적 없었지만 이름은 알고있었다.

 

저녁을 먹을 때도 그랬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운학이 있는 쪽으로 모였고, 운학은 그 한가운데서 쉴 새 없이 웃고 떠들었다. 학생회라도 하고 싶은 건가, 아니면 원래 저렇게 밝고 다정한 앤가. 나는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겼다.

 

-

 

 

밤이 깊어지자 다들 둘러앉아 게임을 했고, 지는 사람이 술을 마셨다. 나는 별로 안 지기도 했고, 져도 멀쩡했다. 다들 빨개진 얼굴로 하나둘 뻗는데 나만 끝까지 또렷했다.

 

새벽쯤 방은 엉망이었다. 빈 캔이며 과자 봉지가 바닥에 그대로였다. 자려고 누웠다가, 이걸 두고 자면 아침에 더 끔찍하겠다 싶어 그냥 일어나 치우기 시작했다.

 

문이 슥 열렸다. 복도를 돌아다니던 운학이었다.

 

 

"어, 너 아직 안 자?"

 

봉지를 묶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운학이 신기하다는 얼굴로 나를 봤다.

 

"너 술 센가 보다. 왜 안 자고 있어?"

"이거 다 치우고 자려고."

"아—"

 

운학은 방을 한 번 둘러보더니, 묻지도 않고 옆에 쪼그려 앉아 캔을 모으기 시작했다. 도와달라고 한 적 없는데. 의아했지만 굳이 막지도 않았다.

 

"너 진짜 안 취했어? 아까 그 게임 너도 계속 졌잖아."

"졌다고 다 마신 건 아니야."

"헐." 운학이 캔을 든 채로 나를 봤다. "약았다, 너."

 

약았다니... 별 대꾸 안 했더니, 운학은 혼자 큭큭 웃으면서 다시 봉지를 채웠다. 내 씰룩이는 표정을 캐치한 모양이었다.

치우는 내내 떠들었다. 누가 아까 무슨 게임에서 졌고, 누구 술버릇이 어떻고. 듣고만 있어도 시끄러운 애였다. 그런데 손은 또 야무지게 움직였다.

 

대충 정리가 끝나고,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곳이 바깥에 있어 빠르게 둘이서 나갔다왔다.

2월이라 아직 온도가 낮고 바람이 매서웠다. 쓰레기를 버리는 그 짧은 순간에도.

 

빠르게 위로 올라와 나는 벽에 기대 앉았다. 공기가 따뜻해졌지만, 몸은 덜덜 떨렸다. 나도 모르게 팔을 문질렀다.

그때 운학이 구석에 있던 담요를 가져와 내 어깨에 슥 둘러줬다.

 

"고생했어! 버리는건 나 혼자 가도 됐는데!"

"됐어. 끝까지 해야지."

 

 

자기도 추워서 발개진 얼굴로 배실 웃더니 베개도 하나 꺼내서 내게 던져줬다.

놓칠세라 받아들고 쳐다보니 운학은 벌써 일어나 있었다.

 

"잘 자! 오늘 즐거웠어! 하린이"

 

그러고는 정말 쌩 하고 나가버렸다. 문 닫히는 소리까지 경쾌했다.

나는 담요를 두른 채 닫힌 문을 한참 봤다.

 

기운도 참 넘치네.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외웠대, 에너지 넘쳐서 살짝 기 빨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어깨에 닿은 담요가 묘하게 따뜻해서 한 번 더 그쪽을 봤다.

 

내가 본 애 중에 가장 특이한 것 같다.

그렇게 추운 OT날의 밤이 지나고 있었다.

 


 

Truyện phổ biến với fan của Woonh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