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구석에 너가 자리잡았다

에필로그

2013년 9월 13일.
연준이의 생일이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김여주: 야 생일축하하고 선물은 이거.
최연준: (선물을 받으며) 오 너가 왠일로 준비했대?
            작년 생일 때는 안 줬잖아.
김여주: 선물을 주면 그냥 고맙다고 받아. 그때 너가
            안 줬다고 개삐졌잖아;;
최연준: 그랬나? 암튼 감사.

여주와 연준이는 오래전부터 친구였다.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여주와 연준이의 왼손 검지손가락에 우정반지가
빛나고 있다.
오래전부터 착용했는지 반지가 그 자리를 착지하고
있는것이 빼는것보다 더 자연스럽다.

2014년 3월 3일.
중2 첫 등교 날이다.

최연준: (방문을 열며) 야 일어나. 왜캐 느릿느릿해.
            너가 나무늘보야? 시간 좀 보자 진짜.

내 시야에는 최연준이 교복을 다 입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른손으로 옆을 더듬어 보니 핸드폰이 집혔다.
시간을 보았다…..8시 20분?!

김여주: 야 왜캐 늦게 깨워!

여주는 헐레벌떡 일어나서 챙기기 시작한다.

8시 40분.

여주는 급하게 신발을 신고 나가고
연준이는 이미 신발을 신어서 느긋하게 나간다.
연준이가 여주의 가방 윗 끈을 잡았다.

최연준: 야 이렇게 걷다가는 늦어. 
            너 달리기 하나는 잘하잖아 한번 보자.

연준이는 여주의 가방 윗 끈을 잡고 달리기 시작한다.
여주는 잠깐 당황했지만 늦을까봐 아침부터 
뛰기 시작한다.

8시 45분.

연준이와 여주는 교문을 통과한다.
쉴틈없이 바람을 가르며 더 뛰어간다.

8시 48분.
무사히 교실로 들어온다.

김여주: (숨을 헐떡거리며) 아 ㅁㅊ 개힘들어..
최연준: 저질체력이네 운동 좀 해라.

여주 앞으로 최연준이 우유를 건낸다.

최연준: 마셔.
김여주: 이걸 왜 주는데?
최연준: 안 힘들어? 아 먹기싫으면 주든가.
김여주: 마실거거든?! 

이게 우리의 아침 루틴이였다.

8시 50분.
종이 쳤다.

곧 담임선생님 들어오셨다.

담임선생님: 나는 이번 1년간 너희들의 담임을 맡을거고.
                   자리는 칠판에 있는것처럼 앉으면 된다.

담임선생님은 자리를 옮기라고 손바닥을 두번 치셨다.
여주와 연준이는 바꿀 필요가 없었다.
익숙한 듯이 이미 서로의 옆에 앉아있었으니까.

1교시..2교시..3교시…..
시간이 점점 지났다.

4시.
종이 쳤다.

반친구들은 교실을 나가기 시작했다.

최연준: 야 일어나.
김여주: 아 끝났어?
최연준: 니는 얼마나 자는거야? 중간에 기절한 줄.
김여주: 뭐라는거야;; 조금밖에 안 잤거든?
최연준: 아 그래요? 내가 5교시 때부터 자는걸 봤는데.
김여주: 야 그만 얘기하고 집에나 가자.

여주와 연준이는 자연스럽게 여주의 집으로 갔다.
연준이네는 여주보다는 못 살았다.
그래서 연준이의 엄마와 아빠는 일 하느라 
자주 집에 못 왔다.
그때면 연준이는 여주 집에서 자곤 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1년도 지나갔다…
중3 겨울방학이 찾아왔다.

어느날. 

김여주: 엄마 최연준 어딨어? 집가도 없던데.
여주엄마: 못 들었어? 이사갔잖아.
김여주: 엥? 언제? 말도없이?
여주엄마: 저번에 말했는데 너는 못 들었나보네.

여주는 급히 핸드폰을 찾았다.
연준이 번호를 쳤다. 다 외우고 있었다.

‘띠리링…띠리링…띠리링…’
받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다.
읽지 않았다.
한순간 너가 없어졌다.
분명 어제까지만해도 괜찮았던것같다.
나는 생각 했다.
‘바쁘겠지. 그래서 내 연락을 못 봤겠지.’

그렇게 겨울방학이 흘렸다.
아마 1년도 흐른것같다.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이 생각도 잠잠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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