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ư thể chúng ta chưa từng tồn tại,
• Tập 01



‘ 비켜주세요 ! 총상 환자 입니다 -!’

환자운반카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한 여자와, 땀을 흘리며 정신없이 뛰어가는 의료진들의 모습은 누가 봐도 위급해 보였다


민 윤 기
김간호사, 무슨 일이야

의사로 추정되는 듯한 남자가 운반카 옆에 붙어 간호사에게 묻는다

‘ 교수님 ..! , 이 환자 복부쪽에 총상 입은거 확인 했고요 지금 블러딩이 너무 심해서 빨리 이머전시 오피 들어가야 할것 같아요 !’

*(블러딩) : 출혈 / *(이머전시 오피) : 응급수술


민 윤 기
알겠어, 수술은 내가 들어가고 김간호사 넌 빨리 아무 교수한테나 연락해서 수술방 잡아놔. 정확히 10분 뒤에 수술 진행한다

간호사는 남자의 말에 알겠다는 신호를 보낸뒤 급한 발걸음으로 뛰어갔고, 남자 또한 아까와는 전혀 다른 발걸음으로 로비에서 사라졌다

드르륵 -

‘ 민교수님 오셨습니다, 수술 시작 하겠습니다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보아하니 이미 날은 밝은지 오래였다


전 정 국
김태형 중위님, 대위님 수술 들어간지 8시간이나 지났는데 정말 괜찮은거 맞습니까 ?


김 태 형
괜찮아, 대위님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닌거 너도 알잖아


전 정 국
그래도 좀 걱정 되지 말입니다.

진심이 닿은걸까. 꺼질 생각이 없어 보였던 빨간불이 꺼지며 수술방 문이 열렸다


민 윤 기
하, .. 아 혹시 김여주 환자 보호자 이신가요


전 정 국
( 벌떡 일어나며 ) 아 네 -! , 저희가 김여주 대위님 보호자 이지 말입니다.


김 태 형
어떻게, 수술은 잘 끝났나요 ?


민 윤 기
예, 총알 깊이가 너무 깊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래도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요 중환자실로 이동 하는데 한 5분 정도 걸릴것 같으니 미리 가서 계시면 될것 같네요


민 윤 기
더 자세한건, 여기 김간호사 한테 들으시면 될것 같고요

간호사
자세한건 저기 로비에서 알려드릴게요! 두분다 저 따라오시면 됩니다

남자는 짧게 고개를 숙인 뒤, 가운을 벗어 빨래통에 던지고는 터벅터벅 걸어갔다

-털썩

교수실에 들어오자마자 의자에 쓰러지듯이 앉는 남자


박 지 민
왜 이렇게 늦게 끝났냐,


민 윤 기
총상으로 실려온 환자였어, 그렇게 어려운 수술은 아니였는데 총알 깊이도 너무 깊고 주변 장기 손상도 조금 있어서 -.. 시간이 좀 걸렸네

마른 세수를 하며 말하는 남자의 얼굴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박 지 민
그래서 퇴근은 언제 하려고


민 윤 기
이따 그 환자 병실 가서 상태 체크 하고, 4시에 수술 하나 더 있으니깐 - .. 뭐 8시 쯤에나 퇴근 하겠네


민 윤 기
그나저나 넌 오늘 뭐 일 없냐


박 지 민
나 오늘 3시에 트라키오스토미 수술 하러 가야돼

*(트라키오스토미) : 기관절개술로 기도를 확보 하기 위해 기관지를 목 밖으로 여는 행위


민 윤 기
아, 그 어제 아침에 실려온 환자 ?


박 지 민
어어, 그 환자 원래는 GS 에서 하기로 한 환자 였는데 검사 해보니깐 스텝 필요하다고 컨설트 와서 내가 하기로 했어

*(컨설트) : 협의 진료, 요청하면 다른 과에서 와서 봐주는거 / *(Gs) : 일반외과 / *(스텝) : 각 과에서 전문의 또는 교수


민 윤 기
하긴 그 수술은 어떻게 Gs 에서 해, 근데 오늘 석진이 형 출근 했냐 ped 에도 없던것 같던데

*(PED) : 소아과


박 지 민
Ped 에 없으면, 수술 들어갔거나 식당에 있을 확률이 높지


박 지 민
근데 너 지금 이렇게 노가리 까도 되냐, 환자 한테 안 가봐도 돼 ?


민 윤 기
가야지, .. 가야지


박 지 민
야 피곤하면 그냥 내가 가서 체크 할까 ?


민 윤 기
됐어, 내 환잔데 내가 가야지 ... 아아 그리고 이따 1시에 병원장님이 잠깐 오라네


박 지 민
병원장님이 왜 ? 우리 뭐 사고쳤어 ?


민 윤 기
몰라, - 하여튼 잊지 말고 시간 맞춰서 와


박 지 민
오케이, -

똑똑 -

예, 들어오세요 -


민 윤 기
안녕하세요, 오늘 김여주 환자분 수술 맡았던 의사 민윤기 라고 합니다


김 여 주
아, 안녕하세요


전 정 국
아, 안녕하세요 -!


김 태 형
상태 체크 하러 오신건가요 ?


민 윤 기
예, 우선 환자분 지금 상태는 괜찮으신가요 ?


김 여 주
예, 괜찮습니다


민 윤 기
그럼 우선, 총알 깊이가 꽤 깊어서 수술 하는데 시간은 좀 걸렸는데 수술은 잘 됬고요 당분간 무리한 운동은 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상처 소독하러 이번주 안으로 오셔야 하는데 혹시 언제 시간 되세요 ?


김 여 주
내일 와도 됩니까, 제가 토요일에 파병을 가서 내일 밖에 시간이 안되서 말입니다


민 윤 기
네, 그럼 내일 1시에 예약 해드릴게요 그럼 이만 푹 쉬세요.



민 윤 기
피곤해 죽겠는데, 병원장님은 왜 부르고 난리야 진짜


김 석 진
어 ? 윤기야,


민 윤 기
뭐야, 형이 여기는 어쩐일로 왔어요


김 석 진
나 병원장님 호출 때문에, 너는 ?


민 윤 기
나도 병원장님 호출 때문에 왔는데


박 지 민
어, 형 - !!


김 석 진
오, 지민아 너가 여기는 ... 아 설마 너도 병원장님 호출 ?


박 지 민
뭐야 형도 호출 때문에 왔어요 ?


민 윤 기
아주 그냥 각 부서 교수님들은 다 모였네


김 석 진
도대체 뭔 일 이길래 이렇게 다 부르고 난리야,


민 윤 기
그러게요, 우선 좀 들어가죠 우리

똑똑 -

들어와라,


민 윤 기
안녕하세요 병원장님,


박 지 민
어라, 백희진씨도 여기 계셨네요


백 희 진
안녕하세요 교수님 -,

병원장
우선 다들 자리에 앉고 시작하자

병원장
자, 너희 우키라 라고 아니 ?


민 윤 기
우키라면, 저기 이슬람 인가 아프리카 인가 하튼 그 쪽에 있는 나라 아닌가요

병원장
그래 맞다, 거기 우키라에 있는 군부대에서 우리 병원 보고 의료진들 파병을 부탁해서 말이지

병원장
그래서 난 너희 넷이 갔으면 하는데, 자네들 생각은 어떤가

예의 삼아 물어보는 척은 하고 있지만, 이건 사실 암묵적 강요다


박 지 민
병원장님이 가라고 하는데, 가야죠 뭐

병원장
박교수는 가는걸로 하고,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백 희 진
좋은 일 하러 가는건데, 당연히 가야죠


김 석 진
가야죠, 병원장님 부탁인데

병원장
민교수만 남았네, 자네는 갈껀가 말껀가


민 윤 기
뭐 어쩌겠어요, 가야죠

병원장
그럼 다들 결정 난걸로 하고, -! 비행기가 이번주 토요일 비행기니깐 내일까지 다 준비 하도록.


박 지 민
이번주 토요일이요 ? , 아니 그럼 수술들은 다 어떻게 하고

병원장
내가 알아서 다 빼놨으니깐 걱정들 하지 말고, 다녀와 -

병원장
그럼 나는 약속이 있어서 이만 -,

저벅, 저벅 -

끼익, - 쾅


김 석 진
이거 좀 골때리는데, ... ?


박 지 민
시발 진짜 ... 저렇게 말하는건 그냥 닥치고 가라는거 잖아요


백 희 진
뭐 전 상관없어요, 거기 가서 좀 쉬다 오죠 어차피 봉사 하러 가는건데


김 석 진
참, 희진씨 생각없어 그치 ?


백 희 진
여기 보다는 거기다 더 좋을듯 하네요, 그럼 저도 이만.



민 윤 기
저새끼가 왜 부르나 했네, 됐어요 어차피 가야 되는거 좋게 생각하죠


박 지 민
니가 잠을 못잤더니 미친거지 ?


민 윤 기
그러게 드디어 미쳤나보다. 난 먼저 간다, 오늘 수술 있으니깐 지금이라도 좀 자야지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그나마 어제는 수술이 빨리 끝나는 덕분에 일찍 퇴근해서 다행이지. 좀만 더 늦게 퇴근 했으면 오늘 출근 못할뻔 했다


민 윤 기
뭐야, 저건

병원 로비 한 가운데 달려있는 플랭카드,

(경) 삼진대학병원 우키라 봉사 파병 (축)


민 윤 기
아주 간다고 못을 박았구나, 박았어

간호사
어 ? 민교수님 -!


민 윤 기
어, 김간호사

간호사
교수님 파병 가신다면서요, 얘기 들었어요 -


민 윤 기
아,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간호사
그럼 내일 가시는거 아니에요? , 내일 가시는데 오늘 병원은 왜 나오셨어요 ?


민 윤 기
오늘 환자 소독하러 와서, 그것만 하고 퇴근 할꺼야

간호사
아 - 그러시구나, 그럼 오늘이 마지막 이네요 교수님 조심히 다녀오세요 -!


민 윤 기
어 그래, 고맙다

파병 가는걸 다들 어떻게 알고 있나 했더니, 다 저 플랭카드 때문에 알았구나. 하긴 저렇게 대문짝 만하게 달아놨는데 모르는게 이상하지




민 윤 기
안녕하세요, 여주씨


김 여 주
안녕하세요,


민 윤 기
어제 밤에 몸은 좀 어떠셨어요 ? 아픈 곳은 없었고요 ?


김 여 주
네, 괜찮았습니다


민 윤 기
그래요, 그럼 소독 시작 할게요.


민 윤 기
아, 우선 소독 하려면 옷을 좀 올려주셔야 하는데


김 여 주
아, 예.

- 스윽,


민 윤 기
상처가 생각보다 깊어서요, 소독 하는게 좀 아플수도 있어요


꽤 아픈 소독인데도, 아픈 소리 하나 안내는거 보면 확실히 군인은 군인 인가보다


민 윤 기
그, 군인 이라고 하셨죠


김 여 주
네, 맞습니다

근데 군인 이라서 그런가, 몸에 흉터가 엄청 많네. 몇개는 치료도 안받은거 같고


민 윤 기
이제 소독은 끝났고요, 앞으로 병원은 못와도 관리는 똑바로 하셔야 해요.


민 윤 기
진단서 드릴테니깐 1층 약국 가셔서 연고 받아가세요


김 여 주
네, 알겠습니다


민 윤 기
그럼, 저도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조심히 가세요


한 껏 널부러져 있는 옷들과, 활짝 열려있는 캐리어


민 윤 기
이거 짐은 어떻게 싸야해, -

중학생때 부터 지금까지 공부만 하느라 해외여행 한번 안가봐서 짐을 어떻게 싸야되는지 감도 안잡히네


민 윤 기
그냥, 대충 속옷하고 여벌 옷만 챙기면 되나


민 윤 기
아 모르겠다 그냥 대충 챙기지 뭐,

그렇게 눈에 보이는 옷들을 하나씩 집어다가 캐리에 던져놓고, 털썩 - 하고 쇼파에 기대 누웠다


민 윤 기
병원부장 새끼 때문에 29년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도 가보고, 참 - ...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일까, 잠깐만 누워있으려고 했는데 그대로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부재중도 3통이나 와있었다

오전 7:10
- 띠링

띠링 -


민 윤 기
- 여보세요,


박 지 민
- 야 넌 지금 여보세요가 나오냐 ? 30분까지 모이라고 했는데 지금 10분이거든.


민 윤 기
- ... 야 미안하다 금방 간다 진짜 금방 간다 10분만 기다려


박 지 민
- 빨리와 새끼야 그렇게 느려터져서 ••• ..

뚝 -


민 윤 기
돌겠네, 이런 미친

대충 세수랑 양치만 한 상태로 캐리어를 집어서 급하게 뛰어나갔다


공항에 도착하자 어제 아침 병원에서 본 플랭카드가 있었고, 그 밑에 우리 병원 사람들이 서 있었다


민 윤 기
야, 박지민 -


박 지 민
지각생까지 다 왔고, 그럼 다 온거죠 ?


김 석 진
다 왔네, 저기 백희진 선생님도 오셨고



백 희 진
죄송해요 - 제가 좀 늦었죠 ?

지금 우리가 가는 곳 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


김 석 진
희진 선생님은 정말 휴가 가는걸로 생각하나봐요 ?


백 희 진
이왕 가면 예쁜 옷 입고 가는게 좋죠, -

그녀의 말에 정말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다시 얘기를 이어갔다


김 석 진
마침 저기 다들 오셨네요.


김 석 진
저분들이 우키라에 있는 군인분들 인데, 저희 데리러 오셨어요

군인들이 왔다는 말에, 그쪽을 쳐다 봤는데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사람이 서 있었다


민 윤 기
어, ... ?


[ 인물 소개 ]


민 윤 기
민윤기 | 29세 | 의사 (교수) | cs 흉부외과 | 성격은 남들의 시선이나, 말의 대해서 일절 신경을 쓰지 않으며 환자를 살리지 못했을때 굉장한 죄책감을 느낀다.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책임감이 뛰어나다


민 윤 기
“나 여주씨 후회 안해요, 진심 이에요”



김 여 주
김여주 | 28세 | 특전사 군인 (대위) | 성격은 뒷끝이 없고, 쿨한 편이며 남에게 상처 주는걸 싫어해서 연애 또한 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


김 여 주
“더이상 나 때문에 남들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김 태 형
김태형 | 28세 | 군인 (중위) | 태형에게 군복이란 그 어떤 옷보다 잘 맞는 옷이다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킨다는 것은 태형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 여주를 꽤 오랜 시간 동안 짝사랑 하고 있다


김 태 형
“포기 하는건 싫고, 뺏기는건 더 싫어”



박 지 민
박지민 | 29세 | 의사 (교수) | cs 흉부외과 | 성격은 의리 있고, 책임감이 강하며 희생 정신이 있다. | 민윤기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다


박 지 민
“너 진짜 후회 안할 자신 있어? , 내가 보기엔 없는데”



김 석 진
김석진 | 31세 | 의사 (교수) | ped 소아과 | 성격은 아이들을 매우 좋아하며 누군가를 챙기고 보살피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느낀다 | 윤기와 지민의 같은 학교 선배였다


김 석 진
“내가 보기엔 여주씨 좋은 사람 같은데”



전 정 국
전정국 | 27세 | 군인 (소위) | 원래는 형사가 꿈이 였으나 입대후 군대 생활이 자기와 너무 잘 맞다고 느껴서 직업 군인으로 변경 | 여주를 존경함


전 정 국
“김대위님! 군복 아닐때는 누나라고 불러도 됩니까 ?”



백 희 진
백희진 | 29세 | 의사 | gs 일반외과 | 성격은 집안에 외동딸로 자라서 그런지 싸가지가 없고, 자신이 원하는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으려고 한다


백 희 진
“니가 날 잘 모르는가 본데, 난 내가 원하는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질꺼야.”




열심히 쓴 작품이니 재밌게 감상해주세요 :)

2021. 1. 26 ~ 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