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ọ Lem biến mất lúc 12 giờ.

Tại khu nghỉ dưỡng (3)

지금 이 상황이 뭔지도, 박지훈이 왜 배주현과 갔는지도, 박지훈이 뒤를 돌며 나에게 보낸 그 차가운 눈빛은 또 무엇인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멀어져만 가는 박지훈을 잡지도 못한 채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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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저거 연기잖아, 누가 봐도 연기인데."

박혜승은 내 옆에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혼자 중얼거렸다. 김재환은 갸우뚱하며 나를 쳐다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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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

지금 이 순간, 배주현의 말만 듣고 가버린 박지훈이 너무 미웠다. 정말 미웠다.

배주현이 아무리 너의 오래된 친구라고 해도, 나는 네 여자친구잖아. 그럼 적어도, 내 말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헷갈려. 네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게 맞는지. 어쩌면 네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배주현이 아닐지 모르겠어.

갑자기 온몸이 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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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방 키 어딨어?"

한참 가만히 서있던 나는 뒤돌아 박혜승에게 방 키를 전해받고 피곤해서 먼저 쉬겠다고 한 다음 걸어갔다.

박지훈이 미웠다.

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들어왔다. 복도는 금빛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507호 방문 앞에 서서 열쇠를 꽃았다. 딸칵,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졌다. 힘이 다 빠진 것 같았다.

힐링하기 위해 왔건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몸도 마음도 다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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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박지훈...바보.."

아까까지 참았던 눈물이 한방울 흘러내렸다. 정말 울고 싶은건 난데. 나는 이렇게도 슬픈데 내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를 달래주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때, 갑자기 박지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 받고 싶기도 했지만, 나에게 미안하다고. 너무 섣불리 생각했다고, 그렇게 말해줄 것 같아서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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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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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전화기 너머로 듣고 싶었던 박지훈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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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가 주현이한테 문자로 협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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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뭐라고..?"

그 다음으로 들려온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어처구니 없는 말과.

작게 흐느끼고 있는 배주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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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게 무슨..."

나는 그 말을 끝으로 폰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폰과 배터리가 분리되며 바닥으로 내동댕이 처졌다.

머리가 복잡해졌다. 누군가 다 꿈이라고, 현실이 아니라고 말해준다면 좋을 텐데.

사귄지, 우리가 사귄다고 생각한지 고작 하루가 지났다. 고작 하루만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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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꿈이겠지....꿈...일거야, 아마."

믿기 힘든 현실을 꿈이라고 되새기며 혼자 중얼거리는 내 모습이 너무 바보같았다.

우는 나를 박지훈이 데려갔다. 한껏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퍽 마음에 들었다.

배주현 image

배주현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내 속마음을 너는 모를거야. 너를 완벽하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마음 같아선 박우진도 당장 내 것으로 만들고 싶지만, 개는 조금 있다가. 일단은 박지훈 네가 먼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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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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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으응...미안해. 울기나 하고.."

나는 한껏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박지훈이 이렇게 나를 믿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보같이 착해 빠졌기 때문에.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것도 분명, 눈물에 약한 네가 달래려하다 조금씩 마음을 가지게 됬겠지.

그 여자가 눈물로 너를 가져갔다면, 나도 눈물로 다시 너를 되찾아 올거야.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너도 이해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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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주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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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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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우리 지훈이한테 손대지 말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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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나보다 안 예쁘면 입 다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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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