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ô ấy là nhân viên cửa hàng tiện lợi.

Tập 35 Nụ cười

오늘도 한없이 우울한 기분으로 강의실로 향했어

오늘이 또 지우를 만나는 날이었거든

조금 여유 있게 도착을 해서 캔 커피를 하나 사들고 강의실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갔어

문을 열려고 하는데 강의실에서 조그마한 목소리가 들렸어

"김여주가⋯"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숨어버리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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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잠깐.. 나 왜 숨어? 당당해 져야지!

그래도 일단 확인은 해야 하니까 조금 열린 문 틈으로 핸드폰을 집어 넣었어

녹음을 해두려고

남은 틈 으로도 소리가 잘 들려 다행이었지

"김여주가 여우인데,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가 무려 셋 이래 셋! 한 명은 학교 같이 다니는데, 모르는 것 같더라고. 이것도 멀리 퍼뜨려줘? 김여주 그 새끼 집어 치우고 내가 사귈 거야. 김태형이랑! 생긴거는 잘 생겼더라고."

목소리의 주인에게 감사해라

나와 손님의 이름에 유난히 더 힘을 주어 말했기에 녹음도 더욱 더 잘 될 것 같았어

"그러니까 이것도 좀 잘 퍼뜨려 줘. 아, 김여주랑 사귀고 있는 남자 한 명은 재벌 2세라는 말도!"

시답지도 않은 말로 이런 소문을 퍼뜨린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

아주 조금 더 문을 열어 눈을 들이밀었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말이야

내 눈을 의심하고 싶었어

조금 이상하기는 했어도, 조금 의심이 가긴 했어도, 애써 아니라고, 나 자신을 정당화 시키고 있었거든

하지만 뭐 어떡해

내 두 눈으로, 1.0이 넘는 내 두 눈의 시력으로 봐 버렸는 걸

목소리의 주인이 한지우라는 것을 말이야

혹시 몰라서 음성 녹음은 그만 하고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어

잔뜩 확대를 해 화질이 부정확했지만 더러운 얼굴과 입이 지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어

한지우의 말이 점점 끝나가는 듯 하자 영상 촬영을 멈추고 재빨리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어

실전에 옮기기 전에, 확인은 해야 하니까

항상 끼고 다니는 가방을 열어 이어폰을 꺼냈어

음성 녹음을 한 것과, 영상 촬영을 한 것. 두 개를 다 들어보았어

소리가 똑똑히 잘 들렸지

일단 가장 먼저 손님에게 연락을 했어

대충 상황 설명을 하는 메시지와 녹음 파일, 영상 파일을 차례대로 보냈지

다행히도 손님도 수업을 시작하지 않았나 봐

바로 문자를 읽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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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일단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수업이 다 끝난 점심시간에 말해보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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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걔는 알아서 잘 찾아 오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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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웅.. 그럴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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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고마워요 손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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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맙긴 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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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앗 나 수업 시작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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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끝나면 연락 할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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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웅! 잘 살아 돌아와요ㅜㅜ_

심호흡을 깊게 하고, 화장실을 나와 강의실로 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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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어? 여주야! 여기!

오늘도 평소처럼 밝게 나를 반겨주는 지우였어

어떻게.. 저런 애가 그래..

무의식에서 나 자신을 정당화 시키고 있었어

지우는 아니야, 저렇게 해맑게 웃는데, 나를 반기는데...

이래서 정이라는 게 무서운가 싶었어

지우가 그랬음에 틀림 없는데, 마음에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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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응!

지우 옆에 앉는데 기분이 묘했어

이제 이런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겠지?

감정에 너무 지배되어서였을까, 어쩌면 지우랑 다시 잘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까지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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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뭐야, 여주 너 표정 왜 그래? 뭔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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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냐ㅎ.. 그냥.. 좀 마음이 복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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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우리 여주 얼굴 펴! 너는 웃는 게 가장 예쁘단 말야~

흔한 말마저 예쁘게 바꿀 수 있는 너가, 이렇게 순수한 미소를 짓는 너가 그렇다니 믿기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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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응? 어서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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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웅ㅎㅎ.. 고마워 지우야

지우랑 눈을 맞추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게 이번이 마지막일 것만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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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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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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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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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우 그 일 때문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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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냥.. 그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들어버렸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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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힘들겠지만..그래도 끝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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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럴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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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런데 조금 망설여 지는게.. 후회를 하게 될까봐.. 그게 겁나요

손님이 뭐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언제나처럼 지우가 걸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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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여주! 또 만났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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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같이.. 점심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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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언제는 안 그랬어?ㅎ 맨날 나도 같이 껴서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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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늘은 너 정식으로 초대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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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어머 진짜? 오늘이 정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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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