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ật ký điều tra nguy hiểm
Tập 52 ° Vụ án Bác sĩ ma tại Bệnh viện Đa khoa (11) _



[사건의 전말 _ 양신임 시점]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신임종합병원이 세워졌다. 몇 십 년 동안 의사라는 직업에 몸 담고 있으면서 여기 아니면 안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병원을 세운다는 꿈을 이뤘다. 내 손길에 의해 하나둘 채워지는 실력 좋은 교수진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며 입소문을 타고 환자들이 몰렸다. 그로 인해 병원 매출이 올랐고 한껏 좋아진 평판이 신문 1면에 기재되며 우리 병원은 국내에서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내가 꿈에 그리던 그대로였다.

이 모든 일들이 1년 반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에서 실습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 준비생들도 늘게 되었고 더 나은 인재들을 뽑기 위해 인턴 시험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딱 2년 반만에 우리 병원은 훌륭한 실습생들을 양성하고 고용하는 곳이 되었고 의사 준비생들의 꿈 같은 병원이 되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고생을 엄청 많이 했다. 하루도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고 야근을 거의 매일 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 벅참도 오래 가진 못했다. 실력이 딸리는 실습생들을 받아서 교육 시키는 과정에서 드는 인력이 너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다분했다. 의사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꺼내든 최후의 카드는 시험 점수가 높은 실습생들을 수술에 투입하는 것이었다. 뒷문으로 몰래 실습생을 들여보낸 후 메인 의사가 수술을 진행하다가 밀린 수술을 하러 가면 남은 실습생이 뒷처리만 해주는 방법이다.

조건은 꽤 까다로웠다. 인턴 시험 점수는 만점에서 2~3점 커트라인까지 깎이는 것만이 허용되고, 동료 실습생들과 담당 교수진의 평판이 좋은 것 모두 총합해 엄선해서 뽑는 게 수술실 실습생이었다.

실습생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제안이 없었다. 몇 년이 걸려서 겨우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실습생 기간에 들어가 직접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경험이 어디 흔한가. 덕분에 학구열도 거세졌고 발생했던 문제도 안정됐다.


그러던 어느날, 개원 3주년을 맞이하고 얼마 안됐을 때 사고가 났다. 안과에서 수술을 집도하던 실습생이 뭘 잘못 건드렸는지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일단 생각보다 환자가 위독했다는 말로 둘러대 일단락 시켰지만 병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러다 외부에 의료사고라는 말이 새어나갔다가는 병원이 망하는 건 한순간이었기 때문에 우려심에 한 마디씩 말을 얹는 교수진과 실습생들이 늘었다. 괘씸한 건 이 부분이었다.

교수진들이야 그렇다 쳐도 한낱 실습생들이 뭘 안다고 입을 함부로 놀리지. 인턴 시험 성적 좋다고 다 의사인 줄 아나, 내가 너희들 기회 준 건데 이딴 식으로 은혜를 갚다니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대리수술의 우려를 담은 전보를 보낸 실습생들 명단을 추려서 하나씩 자르기 시작했다. 성적도 평판도 좋던 실습생들을 대거 해고하자 쫄은 실습생들이 불만을 표하는 일이 적어졌고 교수진들의 불만은 대충 들어준 뒤 일을 더 많이 끼얹으면 알아서 해결됐다.

그렇게 몇 개월 동안 운영되다가 내 신념을 바꿀만한 총명한 신입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신경외과 실습생 정호석이었다. 들어온지는 반 년 정도 됐는데 그 반 년 내내 성적이 만점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 없으면서 수술 기회를 항상 거절하던 실습생이었다.

원래는 별 신경을 안 썼지만 그 실습생이 보낸 전보는 처음으로 끝까지 다 읽어봤다. 대리수술에 대한 우려가 중심 내용인 건 다른 전보와 똑같았지만 말솜씨나 의사로서의 사명 등등. 다른 전보와는 무언가 달랐다.

처음으로 전보에 대한 면담을 한답시고 그 실습생을 원장실로 호출했다. 궁금했다, 어떤 사람인지. 옛날의 나와 닮아있을지도 말이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안녕하십니까, 원장님. 신경외과 실습생 정호석입니다."

티없이 맑은 눈에 살짝 미소 지은 입까지. 틀림없이 꿈을 가진 사람의 얼굴이다. 내가 그 시절 나를 거울에 비춰봤을 때의 얼굴이었다. 얼른 얘기를 하고픈 마음에 앉으라고 권했다.

양신임 [45]
"전보 보냈죠? 그거 관련해서 면담하려고 불렀어요."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아... 정말요?"

양신임 [45]
"왜요?"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그... 대리수술 관련해서 전보 보낸 건 안 받아주신다 해서요."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되게 큰 맘 먹고 보낸 건데... 많이 놀랐습니다."

양신임 [45]
"정호석씨 전보는 뭔가... 달라서요."

양신임 [45]
"처음으로 면담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영광이네요. 감사합니다."

양신임 [45]
"그럼... 실습생 수술 시스템이 왜 잘못 됐다 생각하는지 얘기 해볼래요?"

조금 고민을 하던 그 실습생은 또박또박 한 글자마다 힘을 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하는 태도는 물론이고 뱉는 답변까지 마음에 드는 건 덤이었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실습생 대부분이 시험 성적 좋다고 자신의 실력을 과분하게 평가해서 수술 실습에 도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그러다 벌어지는 사고나 불이익은 본인의 책무라는 걸 인지해야 하는데..."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그걸 인지 못하고 불만을 넣는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그런 거에 안타까움을 느껴서 전보를 보냈습니다."

실습생들을 수술 실습에 넣는다는 시스템 자체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아닌, 실습생 개인이 져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벌인 실수이니 실습생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인지 해야 한다는 생각. 나와 너무 잘 맞았다.

양신임 [45]
"다른 실습생들 입장은... 그렇지 않아보이던데."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그렇게밖에 생각을 못하는 거죠."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아무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그래서... 수술 실습생 고용 조건에 원장님과의 면담도 추가해주셨음 하는데."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어떠신가요?"

본인이 수술 실습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개선을 위해 해결책까지 마련해주는 사람이라니. 참으로 내가 찾던 사람이었다. 앞으로 얘와 잘해보고픈 마음이 불쑥 든달까.

양신임 [45]
"좋네요. 그 쪽으로 추진하죠."

양신임 [45]
"그리고 우리... 가치관이 좀 잘 맞는 거 같은데."

양신임 [45]
"앞으로 원장실 자주 와요. 그냥 좀 친해졌으면 좋겠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저야 영광이죠."

고맙게도 그 실습생은 내 제안을 수락해줬고 연락처 교환까지 했다. 이제 정호석이라는 그 실습생은 인턴으로 우리 병원에 무사히 들어와 나의 뒤를 이을 수재가 될 것이다. 그게 나의 두 번째 꿈이다.


그렇게 면접 단계만 추가하고 별 조치 없이 실습생들의 대리수술은 계속 진행됐다. 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는 실습생이 수술 마무리만 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수술을 집도하는 것까지 갔다. 그러다보니 의료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우리가 환자 죽이려고 수술한 것도 아니고 살리려고 하다가 환자 상태가 심각해서 죽었다고 둘러대면 그만이다. 유가족들의 슬픔은 안중에도 없었다. 매출에 눈이 멀어있었다.

그러다 정호석 실습생을 방해하는 인물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협박을 일삼는 건 물론이고 실습복을 망쳐놔서 실습을 못하게 하는 만행도 당연지사였다. 결국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더 지쳐보이는 정호석 실습생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신임 [45]
"다음에는 인턴으로 봅시다."

![정호석 [2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9_20240927205729.png)
정호석 [26]
"네, 감사합니다-"

그 인물이 누구인지를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정 선생의 공부방을 불태워버린 이 선생 때문에 명백한 증거도 생겼고 평소 정 선생을 괴롭혀온 이 선생의 성질을 병원 안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잡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정 선생의 부모님이 위독해지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나서야 이 선생을 불러 면담을 했다. 이미 해고까지 염두에 두고 부른 거긴 하지만 얘기는 들어봐야지 싶었다.

양신임 [45]
"처음 보네요, 이수담씨."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네, 안녕하세요."

양신임 [45]
"최근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의 주동자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아니라고 하면 믿어주실건가요?"

양신임 [45]
"뭐... 어차피 증거도 다 나온 마당에 제가 믿겠습니까?"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참... 이상하네요."

양신임 [45]
"...뭐가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그 호구인 호석 오빠가 원장님을 뭐라고 구워삶았길래..."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홀라당 속아넘어가셨나 해서요."

양신임 [45]
"언사가 너무 지나치다고는 생각 안하세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이왕 원장님이랑 면담까지 하게 된 거 다 말하고 가려고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호석 오빠가 실습생들 수술에 넣는 거 찬성했다는 소문이 돌더라고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사실인가요?"

양신임 [45]
"그렇다면?"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오빠한테 속으신 게 맞다고요."

양신임 [45]
"뭐를?"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오빠가 왜 수술 실습 거절 했겠어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실습생 전체에서 성적도 1등, 평판도 1등이면 안 하는 게 손해일텐데."

양신임 [45]
"그야 정 선생은... 겸손했으니까."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아니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겸손한 게 아니라... 수술 실습을 혐오하던 사람 중 하나였어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하지만 오빠는 커리어를 더 중시했고 의사가 너무 되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그래서 원장님 비위 맞추려고 일부러 전보 보낸 거예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덕분에 지금 어떻게 됐어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원장님이 오빠를 전적으로 믿어주시잖아요."

양신임 [45]
"너 뭔가 잘 모르나본데, 정 선생은 그럴 애가 아니야."

양신임 [45]
"자신의 직업에 사명감이 있으면서도 좋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지."

양신임 [45]
"남을 탓하지도 않고, 환경을 탓하지도 않고, 발전하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사람."

양신임 [45]
"지금껏 봐온 정 선생은 그런 사람이야."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그건 오로지 원장님 생각이구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원장님한테는 입에 침 발린 말밖에 안하잖아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그러니 오빠 본성을 어떻게 아시겠어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이제라도 제가 알려드리는 거고."

말이 안됐다. 지금까지 정호석이 나를 속인 거라고? 나한테 잘 보여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내가 듣고 싶은 말만 골라 해준 거라고?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해? 복잡한 머릿속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이 선생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이수담 [2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0_20241027023341.png)
이수담 [25]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까."

이 선생은 옷매무새를 몇 번 다듬더니 책상 위에 올려뒀던 사직서 봉투를 꺼내 사직서에 필요한 본인 싸인을 다 하고는 이내 원장실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 선생도 병원을 그만 둬버려서 속 이야기를 묻지 못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현재. 4년만에 나와 눈을 맞추며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진심을 얘기하는 정 선생을 보니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때의 너는 아직 어렸고 나는 그런 널 더한 구덩이로 빠뜨리려고 했구나. 그래서 너가 이 병원을 도망쳐 나온 거구나.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제발... 한 번만 진지하게 생각 좀 해주세요."

그만 둘 때 꼭 이 선생만이 원인이 아니었을 너를 이제서야 알아보며 내 순수한 시작의 마음을 꺼내들었다. 너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그래서 너를 포기하면서까지 지키려 했구나.

결국 내 손으로 종이 한 장에 그간의 악행들을 써내려 가는 걸로 용서를 구했다. 대리수술 시스템부터, 실습생 성적 조작, 비리, 살인 청부까지. 한 장을 꽉 채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끌려나가는 그 순간에 왜인지 모를 후련함이 느껴졌다.

나 다시 한 번 시작해볼게. 이번엔 나도 너처럼 포기하지 않을거야, 호석아. 고마워.


양신임씨, 정현석씨 둘 다 체포가 난 뒤에는 용기를 내서 시위해주고 신고해준 정유아씨를 불렀다. 사건이 무사히 종결 되었음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덕분에 사건은 잘 해결됐습니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유가족들 보상금도 차차 지급될 예정입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정말 감사합니다, 신고해주셔서."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정유아씨 아니었으면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을 문제예요."

정유아 [27]
"아니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유아 [27]
"저 혼자 싸울 땐 너무 외로웠는데... 이제서야 힘이 좀 나네요."

정유아 [27]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수사해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연거푸 인사를 하는 정유아씨를 2팀 김 순경을 시켜 데려다드리고 사무실에는 강력 1팀 팀원만 남았다. 원래 같았으면 직접 데려다 드리지만 오늘 우리는 해야 할 말이 많이 남았다. 조용히 자리에서 조퇴 사유를 적는 김 경사의 타자 소리만 울려퍼졌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다들 짐싸. 우리집 가서 얘기하자."

오랫동안 알게 모르게 지속된 이 앙금과 균열을 이젠 정말로 끝낼 수 있을지, 우린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사건번호 2002도260 : 종합병원 유령의사 사건 종결]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 작가가 에피소드로 사건 풀어내기 전 직접 쓴 사건 원고를 비유적으로 일컫음.


이렇게 길고 길었던, 복잡하기도 엄청 복잡했던 '종합병원 유령의사 사건 👻'이 종결 되었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이 사건은 의료 분야와 관련이 있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정 경사의 과거와 같이 풀어내려고 수정을 엄청 많이 거듭한 사건이었어서 종결하는데 아쉽기보다는 후련하네요 😂

당분간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강력 1팀 에피소드가 주를 이룰 겁니다! 그리고 원래 나중에 말하려고 했는데 이쯤에서 말을 해야 할 거 같아요 🙂

준비된 강력 1팀 에피소드가 다 연재가 된다면 '위험한 수사일지'의 시즌1이 종결되고 잠깐의 재정비 후에 시즌2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

원래 시즌2 없이 시즌1에서 압축해서 끝내려고 했는데 연말이랑 내년초에 바빠질 거 같아서 시즌2를 만들어서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지고 더 멋진 글로 찾아뵙고 싶었습니다 😉

스케일이 너무 커질 거 같아서 우려 되기도 하지만... 아디분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

지금 당장 시즌1이 끝난다는 건 아니고요!!! 시즌1의 남은 강력 1팀 에피소드는 12월 중반~12월 말까지는 마무리 짓고 시즌1이 완결될 거 같습니다! 💓

얼만큼 재정비를 하고 시즌2가 열릴지, 시즌2의 스포 이런 거는 시즌1이 끝날 때 말씀 드리도록 할테니까 저희 오래 봐요... 😻

그러면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디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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