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ười đàn ông xám

Tập 13 Sói Xám

[이번 화는 지민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여주를 위해, 모든 것을 여주를 위해라며 도지훈의 말을 듣기로 한 나는 여주를 끝내 납치해버렸고, 그 미안함에 나는 여주를 끌어안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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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지민아, 일단은 얘를 니 집으로 데려가는 건 허락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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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ㄱ, 그게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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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매일 아침에 여기 올 때마다 쟤데리고 오고, 밤에는 같이 집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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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하아... 끄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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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단, 매일 내가 내주는 일을 다 해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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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그렇게 해줄거고, 실패하면 이 녀석은 여기 남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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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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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무슨 뜻인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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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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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진작 이렇게 할 걸, 지민이 얼마나 착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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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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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그럼 이번에 우리 지민이가 할 일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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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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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형, 몸은 어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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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고맙다,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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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나저나 박지민이 미안하다는 말 하나 남기고 여주를 데려갔다가 아직도 소식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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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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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악!! 야 전정국 아프니까 살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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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치니까 아프지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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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시끄러, 싸울거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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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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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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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약은 도시훈한테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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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근데 상관없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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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상관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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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도시훈이 직접만든 약은 가짜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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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진짜약은, 나한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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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뭐해요... 여주가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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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만약 박지민이 도지훈 말을 듣고 지시에 따르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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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약 언젠가는 여주에게 먹이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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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생각해보니...그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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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아, 일이... 일이 이렇게 꼬여버리다니..."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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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야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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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기 있어 내가 다녀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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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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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무슨 낯짝으로 여기 나왔는지는 나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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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뻔뻔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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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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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거 다 여주를 위해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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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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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를 위해서였으면, 너 거기서 그냥 그 새끼들 뭐라하는지 무시하고 다 죽이고 왔어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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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그것도 모자라 도지훈 그 새끼 개로 살기로 마음 먹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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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니 입에서 여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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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딴 말이 쳐나와?"

인정하기 싫었지만, 저렇게 화내는 전정국에게 반박이라도 조금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다 맞는 말이라서, 여주를 위해서라는 그 말이 거짓말일 정도로 너무 아까워서

지금 날 속이면서 여주를 지킨다는 그 자세가 틀린 걸 너무나도 잘 알았던 나였기에 전정국이 내밀어댄 그 말들을 나는 막아낼 수도 반박할 수도 없었다.

사실이니까.

하지만 무슨 용기였는지 나는 모여있는 그 넷을 보며 당당히 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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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그때 날 잡던가, 아니면 직접 여주를 지키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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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그 밑에 들어갔다가 이 꼴이 된 거,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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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그런 말할 자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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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약이 만약 가짜라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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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가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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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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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전에 말했잖아, 가짜약 진짜약 두 개의 약을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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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서,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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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았으면 여주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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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못 데려와."

'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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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크읍,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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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전정국 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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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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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둘 다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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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서로서로 판단이 느렸으면서 이게 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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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를 빼내는 건 우리가 또 알아서 작전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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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러니까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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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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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도지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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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시키는 대로 못하면 여주는 위험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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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적어도 여주 살릴려면 난 도지훈 그 새끼 말을 들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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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제서야 난 여주를 아침과 밤에 같이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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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 기회는 아침과 밤이고, 도지훈이 뭘 시킬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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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늘 생각하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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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최대한 빨리라지만 오늘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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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로 어느 정도 회복상태여야지 싸워서 버티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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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무튼, 여기 온 이유는 이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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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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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잠깐만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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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무슨 볼 일이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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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최대한 니가 할 수 있는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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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딱 거기까지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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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툭-'

.

. .

도지훈의 지시에 따라 집을 나오면서 수면탄을 떨어뜨렸고, 오늘은 그래도 여주와 같이 집에 갈 수 있겠다는 그 생각에 조금이라도 웃었다.

하지만 이런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웃고는 있지만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않았고, 결국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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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흐윽, 내가..흐ㅇ..이런 판단만 안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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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는.. 지금쯤이면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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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ㅁ, 미안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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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꼭, 꼭 구해줄게..."

아무리 모두를 위한 회색이지만 회색은 회색을 구할 수 없었고, 그 회색을 지닌 사람들은 누군가를 살릴려는 누군가를 죽이려는 그 욕망만 커져간다.

그리고 나는 결국 그 욕망에 눈이 멀어 도지훈에게 잡혀있는 줄도 몰랐던 도지훈의 회색 늑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