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ây Trời

Tâm trí tự nhiên

다음 날 아침. 승관은 스케줄이 잡혀 있는 날이었다.

휴대폰 알람보다 먼저 눈을 뜬 그는 간단히 씻고 옷을 입은 뒤 거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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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어, 벌써 일어났어요?”

지연은 이미 깔끔하게 정돈된 차림으로 TV 앞에 앉아 있었다.

멀끔한 모습에, 무언가 이미 집 분위기에 녹아 있는 듯한 느낌.

승관은 그런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김지연

"안녕하세요...!"

지연은 밝게 인사하며 양손을 무릎 위에 모아 올렸다.

승관은 그녀를 보며 살짝 피식 웃더니 TV 쪽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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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TV 보고 싶으면 그냥 봐요. 앞에서 뭐 고사 지내는 것도 아니고, 켜지도 않고 빈 화면만 보면 뭐가 나와요?”

지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 리모컨을 들어 TV를 켰다. 화면엔 평범한 지상파 채널이 먼저 떴다.

승관은 그녀 옆에 앉아 조작법을 간단히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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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여기는 그냥 일반 채널이고, 이 버튼 누르면 OTT랑 너트뷰 나와요.”

김지연

“아~ 너트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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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오, 너트뷰는 알아요?”

신기하다는 듯 되묻는 승관.

김지연

“네! 사람들이 많이 보는 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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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크큭, 그래요. 이걸로 보고 싶은 거 검색해서 보면 돼요.”

김지연

“우와, 감사해요!”

지연은 두 손으로 리모컨을 꼭 쥐며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화면을 탐색했다.

승관은 그런 그녀를 한 번 더 바라보다가 가볍게 점퍼를 걸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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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그럼 전 스케줄 다녀올게요."

김지연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

분주해보이는 촬영장. 승관은 대기하며 앉아있다 멍하니 또 생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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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지연씨…는 잘 있으려나…’

어쩐지, 집에 강아지라도 한 마리 두고 온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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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부끄같은....아이, 뭐래'

예측도, 설명도 안 되는 상황.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속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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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일이 잘 해결돼야 할 텐데…’

지연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실마리라도 있다면— 그런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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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아고, 힘들다."

긴 하루를 마친 세븐틴 멤버들은 각자 인사를 나누고 퇴근했다. 추가 촬영이 많아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졌다.

집으로 돌아온 승관은 한숨을 쉬며 문을 열었다. 이 시간이면 지연은 자고 있겠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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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어? 지연씨…”

거실 TV는 켜져 있었다. 화면에는 너트뷰 영상이 정지된 상태.

쇼파 쪽으로 다가가자, 지연은 리모컨을 꼭 쥔 채 그대로 잠들어 있었다.

몸을 구겨 넣은 채, 다소 불편한 자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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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아니, 방에 가서 자던가 하지… 이걸 또…”

승관은 조심스레 리모컨을 들어 화면을 끄려 했다.

그런데 문득 정지된 영상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승관 얼빡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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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이걸…”

살짝 머쓱해진 승관은 이마를 긁적이며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시청 기록을 눌러봤다.

화면에는 줄줄이 뜬 영상들..

• ‘승관 예능 레전드 모먼트’ • ‘세븐틴 승관 광고 모음’ • ‘승관 리액션 모음’ • ‘승관 인터뷰 직캠’

지연이 혼자 조용히 보고 있었던 영상들의 흔적.

그 작은 화면들 속에 한 사람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이 담겨 있었다.

승관은 살짝 고개를 떨구고 지연을 바라보았다.

잠든 얼굴은 조용하고 평온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모습이 자꾸만 마음 한쪽을 아릿하게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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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잘 자요, 지연씨.”

그는 천천히 지연을 안아 들고 손님방 침대로 옮겨 눕혔다.

이불을 조심스레 덮어주고 그녀의 얼굴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살짝 넘겨주었다.

그리고 조용히 방을 나서며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한쪽 들어올렸다.

그 밤, 승관의 마음속에 작은 따뜻함이 피어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