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ôi không phải là người kín đáo!
tức giận vì một lý do


어둑한 영화관. 화면은 점점 절정으로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우지는 바로 뒷자리에서 교은과 소개팅남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소개팅남은 영화에 집중은커녕, 틈만 나면 교은의 손을 잡으려 했다.

교은은 매번 자연스럽게, 아니, 애써 어색하지 않게 손을 피했다.

그 상황을 바로 뒤에서 지켜보던 우지는 속으로 인상을 꽉 지었다.


우지(지훈)
'...아니, 교은 씨 표정 안 보이나?'

소개팅남은 끈질기게 스킨십을 시도했고, 그러다 결국 포기한 듯 한숨을 쉬더니 휴대폰을 켜기 시작했다.

영화관 안을 환하게 밝히는 휴대폰 화면.

우지의 시야에 자연스럽게 소개팅남의 카톡 메시지 내용이 스쳤다.


***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었다.

우지는 조용히 소개팅남의 어깨를 톡톡 쳤다.

처음엔 무시. 다시 톡톡. 소개팅남이 짜증을 내며 돌아봤다.

소개팅남
"아이 씨!! 뭐야?!!"

우지는 담담히 말했다.


우지(지훈)
"휴대폰 화면 땜에 방해되거든요. 끄시든가 나가시든가요."

소개팅남
"뭐?!!"

소개팅남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우지는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도 않고 말했다.


우지(지훈)
"밖으로 나가시죠. 조용히."

소개팅남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욕을 내뱉으며 짐을 챙겼다.

소개팅남
"ㅆ...! 아 씨 진짜 운 더럽네."

그렇게 영화관을 나간 소개팅남.

우지는 그 남자가 일어서자마자, 자리에서 바로 따라 일어섰다.

잠시 고개를 돌려 교은을 바라봤다. 커플석에 홀로 남겨진 교은. 낯빛이 창백했다.

우지는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소개팅남을 따라 영화관을 빠져나갔다.

영화관 밖 로비.

거칠게 문을 열고 나온 소개팅남은 뒤따라 나온 우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소개팅남
"야!! 너 뭐야! 뭔데 훈계질이야?!!"

우지는 단호하게 받아쳤다.


우지(지훈)
"당연한 얘기를 했을 뿐인데요? 그쪽이 잘못했잖아요. 영화관에서 휴대폰 화면 그렇게 밝히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영화를 봐요?"

소개팅남
"아니, 이런 씨…!"

남자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려던 그때, 우지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낮고 차가워졌다.


우지(지훈)
"야, 너 나 알아? 말 함부로 놓지 말지?"

순간, 소개팅남은 움찔했다. 우지의 강단 있는 눈빛에 주춤했다.

우지는 한 걸음 다가가면서 조용히 말했다.


우지(지훈)
"카톡으로 얘기하던 거. 다 봤어. 그 말들... 원하면 지금 여기서 다 터뜨려볼까?"

소개팅남
"...뭐, 뭔?! 오늘 나온 여자 남자친구냐?! 아는 사이냐고?!"

소개팅남이 버럭했지만 우지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우지(지훈)
"그쪽이 알아서 뭐하게요. 조용히 갈래요? 아님, 크게 키워볼까요.?"

모자를 쓴 얼굴 아래로 우지의 짙은 눈과 싸늘한 웃음이 스쳤다.

소개팅남은 결국 에이 씨… 욕설을 내뱉으며 몸을 돌려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우지는 그 뒷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보다 다시 영화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천천히 익숙한 커플석 쪽으로 가면서 멀리서 교은의 모습을 발견했다.

혼자 앉아, 작게 몸을 웅크리고 혼자 영화를 보고 있는 교은. 우지는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우지(지훈)
'…뭐 저런 사람이랑 소개팅을 했대.'

천천히 다가가 교은의 바로 옆자리에 ‘턱’ 하고 앉는다.

교은은 소개팅남이 돌아왔구나 하고 생각하며 살짝 고개를 돌렸는데──

하교은
"...어...,

하교은
"...어, 지, 지훈님...?!!"

교은은 마스크를 내린 우지의 얼굴을 보고 작게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우지는 그런 교은을 보며 마치 아무렇지 않은 듯 툭 던지듯 말했다.


우지(지훈)
"여기서 또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