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ôi không phải là người kín đáo!
Lần đầu tiên trái tim chúng ta chạm vào nhau.


하교은
"저, 불편하시잖아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교은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그리고 도망치듯 몸을 돌렸다.

그런데


우지(지훈)
"잠깐만요."

우지가 불렀다. 짧고 낮은 목소리.


우지(지훈)
"그게... 이유라고요? 고소당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교은은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꾹 참고 있던 감정이 터졌다.

하교은
"대체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

교은의 목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하교은
"저, 그쪽 따라다닌 적 없어요! 어제 부딪혔을 때가 처음이라구요 제발... 그냥 가게 해주시면 안 돼요?"

우지는 당황했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녀의 눈빛, 목소리, 숨결. 전부 진심이었다.


우지(지훈)
"하교은 씨 맞다면서요. 그럼...그때 제가 본 소장은 뭐였는데요."

우지는 겨우 입을 열었고,교은은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선 외치듯 말했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저도 미치겠어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제 이름으로 고소장이 왔다구요! 제가...제가 진짜...제가 어떻게 알아요..."

울음이 터졌다. 다리는 힘이 풀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고개를 푹 숙인 교은은 손으로 눈물을 닦으려 애썼다.


우지(지훈)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우지는 멍하니 서 있었다.

괴롭히던 그 사생이라면, 최소한 반가워하는 기색이라도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자신을 피하려고만 했다.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붙잡으며, 우지는 조심스레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냈다.

그리고 교은 앞에 쭈그려 앉아 툭, 내밀었다.


우지(지훈)
"알았어요. 미안하니까 일어나봐요."

우지의 말에 교은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울음.

우지는 그냥. 조용히. 곁에 앉아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교은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지를 받았다. 그리고 겨우 일어섰다.

하지만. 오래 울어 무너진 몸은 제대로 버텨주지 않았다.

비틀—


우지(지훈)
"엇...!!"

우지는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교은의 팔을 잡아 끌어당겼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 닿았다.

울먹이는 눈. 깊게 흔들리는 눈동자. 놀랐지만 또렷한, 우지의 눈.

두 사람은 한동안 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는 시간.

두 사람은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이 있었다. 눈을 맞춘 채.

교은은 순간 제정신이 돌아왔다.

하교은
'...나 지금 뭐 하는 거야...!'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하교은
"저, 저기...!"

교은은 더듬거리며 말을 꺼냈다. 그리고는 우지가 잡아준 손을 허둥지둥 빼냈다.

하교은
"...죄, 죄송합니다...!"

교은은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친 채 급히 몸을 돌려 복도 끝으로 도망치듯 걸어갔다.

우지는 텅 빈 손을 허공에 남긴 채 떨어져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우지(지훈)
'...도망갔어.'

우지는 어이없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슬쩍, 자신이 잡았던 손을 바라봤다.


우지(지훈)
"분명히...아무일도 아닌데."

뭔가, 이상하게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걸렸다.

한편 복도 끝.

교은은 복도 모퉁이에 몸을 숨기듯 기대어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하교은
"하아... 하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하교은
'어떡해... 나 진짜 이상한 사람처럼 도망쳤어...!'

얼굴은 뜨겁고, 눈물도 제대로 닦이지 않은 채.

하교은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교은은 작게 중얼였다.

하지만,모든 인연은 어쩐지 생각처럼 쉽게 끝나주지 않는 법이었다.

며칠 뒤, 아침. 하교은의 집.

하교은
"...팀장님, 저 오늘 급하게 연차 좀 쓸 수 있을까요?"

전화기 너머, 윤팀장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전화
"갑자기? 뭐, 알았어~ 교은 씨가 그러는 거 처음이네."

전화를 끊은 교은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교은
'가야지. 이젠 더 못 미룬다...'

수수한 옷차림. 긴 머리를 대충 묶고. 교은은 경찰서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