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ng Zombie


30화.

...


이여주
"박우진 얘기 말고 내 얘기를 들어봐."



옹성우
"제 손좀 잡아주세요"



하성운
"싫어."



옹성우
"니 미쳤어!?"

자기들끼리 좋아죽는 성우오빠와 성운오빠..


박우진
"하...이여주 진짜."

이게 무슨 상황이냐하면..

창고안에 들어오자마자 박우진과 있었던 무용담아닌 무용담을 해주자 자기들끼리 설레발을 치며 듣더니 아까부터 계속 저러고 있다..

내가 입만 열면..


이여주
"의건오빠 거기 내 마이좀"



강의건
"이거 덮고 자"

내 마이를 던져주며 박우진을 흉내내는 의건 오빠.

그런 의건 오빠를 보며 괴로워 하는 박우진은 이젠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쳤다.

그런 박우진을 놀리기 급급한 오빠들은 계속해서 장난을 쳤고 그런 오빠들을 한번에 정리시킨 이가 있었으니..


라이관린
"화장실 데려다줄 시간 아니에요?"

정한적도 없는 화장실 데려다줄 시간을 논하는 관린이.

그런 관린이 말에 일제히 멈춰서서는 한다는 말이..

일원 전체
"아 맞다."

그렇게 어떨결에 정해진 화장실 데려다줄 시간..

전에 화장실 데려다 줄때 정해진 팀 그대로 출발해 반마다 용변이 급한 아이들을 모아다가 화장실을 데려다 주었고 다행이 별 탈 없이 모든 아이들의 용무를 봐준 우리는 잠시도 쉬지못하고 의료품을 전달해주고 식량을 나눠주며 숨돌릴 틈도 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다 간간히 복도에서 만나는 좀비들에게는 총알 몇발을 쏴주는걸로 인사를 대신하곤 또 하루가 지나가면 새벽 3시에 맞춰 옥상에서 물건을 받아왔다.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

.

.

그렇게 똑같은 하루하루도 점점 힘겨워하는 오빠들과 애들의 모습이 눈에 보였고 물론 나도 많이 지쳐있었다.

마음이나 육체나 이렇게 점점 지쳐가는건 우리 뿐만이 아닌 학교안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였다.

부모님이 그리워 힘들어하는 아이들, 쇠약한 몸으로 버티지 못하고 골골대는 아이들, 불안감과 두려움에 하루하루 잠도 잘 못자고 설치는 아이들.

그런 우리에게 주어진 기약이라곤..


곧 백신 준비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조금더 힘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n zombie-

'곧' 이다.

'곧' 이다. 언제 몇월 몇일이 아닌.. 불투명한 미래를 보여주는 한글자 '곧'.

이와 같은 문자를 받은지도 어느덧 5일이 흘렀다.

배터리도 최대한 아껴 쓴다 하지만 방전이 된폰은 검은 화면에 나 자신의 얼굴만 비추고 있었다.

그나마 방전이 되지 않은 몇몇의 폰으로 문자내용을 받고 움직이나 이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으니 이젠 학교아이들 만이 아닌 중심이되어 아이들을 지켜줘야할 우리조차도 흔들릴 수 밖에..

가만히 앉아서 서로를 지켜보고 있으면 언젠가 우리가 흩어져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러자 문뜩 떠오른 생각.

만약 우리학교가 좀비의 소굴로 뒤덮히게 된다면.. 그날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매번 화장실 데려다주고 식량을 전달해주며 한번도 서로 얘기조차 해본적 없었다.

그날의 대한 대책을.


이여주
"근데, 우리 만약에 우리학교 전체에 좀비가 들이 닥칠때 말이야.."

내가 말을 꺼내자 딴짓을 하다가도 하나둘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려 내말에 귀를 귀울였다.

그 모습에 잠시 말을 멈췄던 나는 다시금 입을 다시며 진지하게 말을 건넸다.


이여주
"미리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내 말에 대한 반응은.. 침묵이였다.

그때.


강의건
"세우자."

그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의건오빠의 목소리.

마음을 굳게 먹은 사람마냥 고개를 끄덕이며 계획을 세우자는 의건이 오빠 말에 하나같이 몸을 돌려 동그랗게 마주보고 앉아서는 그날의 대한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책을 세우려 하는데..


갑자기 할말있다는 듯 손을 피더니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민현이오빠.


황민현
"이건 그날이 올거란 생각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날이 혹시나 온다면을 가상해서 하는거다."

민현오빠의 말이 맞았다.

우리는 정말 그날의 대한 대책만 세우는 것일뿐 그날이 올거라는 확신을 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계획 세우기에 임함을 일깨워 주는 듯한 민현오빠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우리들은 혹시나 온다면 하는 그날을 위해 대책 세우기에 돌입했다.


김재환
"일단 좀비들은 소리에 민감하잖아.."

하나하나 좀비들의 약점부터 특징까지 모든걸 들춰내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려 모두가 머리를 맞대었고 그렇게 해서 생각해낸 방법은 이러했다.

좀비들은 소리에 민감하며 어두움에 둔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이 두가지를 사용하여 좀비들을 물리칠 방법은 단 하나 뿐이였다.

1층과 2층 그리고 3층과 옥상까지 스피커를 최대한 구석진 곳에 재설치를 하고 설상가상으로 다가올 그날에 노래를 아주 큰소리로 틀어 모든 좀비들이 한군데에 모여있을 수 있도록 한 뒤 최대한 생존자를 구출해 내는것.

계획이야.. 말로 세웠다 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송실 시스템 점검부터 스피커 재설치등 할 일이 한두개가 아니였기에 우리는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방송실 점검에는 원래 방송부원이였던 의건 오빠와 민현오빠, 재환오빠, 성운이 오빠 넷이 방송실로 향했고

스피커 재설치에는 물건만지는건 아무도 못따라 잡는 만능 기술인 박지훈과 그에 보조를 맡은 나, 박우진 이렇게 셋이 복도로 향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퇴로확보 및 아이들을 구출할시 모아놓을 장소를 구하는건 성우오빠와 관린이, 배진영이 함께 했다.


박지훈
"스피커가 반마다 한개 씩 총 스물두개에 복도랑 교무실것만 합쳐도 서른두개.."

학교내 스피커 갯수를 계산하며 한숨을 쉬는 박지훈.


박지훈
"일층부터"

In Zombie...


자까
"지훈씨? 우리집에도 스피커가.."


박지훈
"니가 떼"


자까
"때마침 떼려고 사다리 구하러 가는중....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