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ãy để em yêu anh

Tập 13 | Tôi nghĩ mình đã gặp lại người yêu cũ

차여주

···있어볼게요, 이곳에서.

그렇게_

시렸고, 비참했고, 아팠던 기억이라 여겼던 우리의 이야기는

우리가 타인으로서 서로를 바라보는 지금,

이제서야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냥 내가 널 사랑하게 해줘"_ 13화

나의 말에_ 조금이라도 네 표정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너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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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은 선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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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결제는 오늘 오후에 도와드릴게요.

손목을 둘러싸고 있는 은빛 손목시계만 쳐다보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날 뿐.

차여주

···저는 여기서 계속 지내면 될까요?

그런 너를 따라 일어선 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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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혹시 객실 바꾸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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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한테 언제든지 말씀 주세요.

차여주

그러죠_

나의 대답을 들은 너는, 이 공간을 한 번 훑어보더니 뒤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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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한동안을 뒤를 돈 채로 가만히 있다 입을 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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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고개를 돌려, 네 뒤에 있는 나를 힐끗 보고선 현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너.

현관문 앞에 다다랐을 때에는 그 자리에 잠깐 멈춰선 네가 바닥에 시선을 내리꽂았다.

생각이 많아진 게 분명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정말 우리의 과거가 없었던 일이 될까봐_ 망설여지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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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하지만 그것도 잠시, 문을 열고 나가는 너였다.

현관문은 천천히, 아주 느리게 닫혔고_ 아무 말 없이 없어지는 너의 뒷모습을 보다

너의 실루엣이 완전히 사라지면, 그제서야 나도 자리에 앉았다.

차여주

······.

비록 우리가 힘겹게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시작하는 지금의 너와 나는 힘들겠지만_

언젠가 우리를 마주할 끝은 결코 아프지만은 않을 거라고 믿으니까.

···

"지배인님 오셨네요_"

"오늘은 늦지 않고 잘 오셨습니다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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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가.

"아차, 펜트하우스에 공동대표님 와 계십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직원의 말을 듣다 '공동대표'라는 말에 고개를 드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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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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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가 와있다고?

"공동대표님이요."

"이른 아침부터 지배인님 보러 왔다고 하시던데요."

···

저벅_ 저벅_

딱딱하게 날이 선 구두 소리가 넓은 공간의 메아리가 되듯 울려퍼진다.

끝없이 펼쳐지던 복도를 걷고 또 걸으면, 마침내 보이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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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일이지, 이 시간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짧게 말하며 큼지막한 소파에 걸터앉는 그.

한 편, 그의 앞에_ 꽤 여유로운 듯한 모습의 한 남자.

한 손에는 검붉은 빛의 와인이 담긴 투명한 와인잔을, 다른 한 손에는 알 수 없는 서류 봉투를 들고 있다.

태형이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류 봉투를 탁자 앞으로 던지고서는_

손에 들려있는 와인잔만 빙그르르, 돌려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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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이게.

"회사 측에서 제공하기로 한_ 이번 달 호텔 예산 금액."

태형 못지않은 낮은 목소리로다가 말하는 남자.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추진안이야."

"잘 읽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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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회사 내부 분위기는 어때.

"내부 분위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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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입 아프게 뭘 말해. 한결같이 얼어붙었지.

아직까지 박지민이라는 이 남자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는 모르겠다만_

대충 보아하니, 태형과 비즈니스적으로 얽힌 사람 같아보이지. 말도 놓을 정도면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꽤 된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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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직원 단속은 살살 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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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직원 느슨하게 관리하면, 우리 회사 무너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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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처럼 부하 직원들을 동료처럼 대하는게 이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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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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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 온 목적은, 이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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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다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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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랜만에 호텔의 값비싼 와인을 마시고 싶기도 했거든.

그의 손에 들려진 와인잔을 보여주며, 얼마남지 않은 와인을 마저 다 마시는 남자.

툭, 탁자에 빈 와인잔을 내려놓은 그는 뒤로 몸을 기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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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넌 안 마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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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무 중에는 음주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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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 이제.

태형이 할 말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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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따라 표정이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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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무슨 일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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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없어,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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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닌데. 틀림없이 무슨 일 있는 얼굴인데.

가늘고 흰 손가락 위에 자신의 턱을 받치며 말을 이어가는 그.

개의치 않아하며, 태형은 이곳을 뜨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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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 연인이라도 만난 줄 알겠다, 누가 보면.

입꼬리만 올린 미소를 지어보이는 남자. 태형을 흘깃, 보고서는 빈 와인잔에 다시 와인을 따른다.

표정 하나 변함 없던 태형의 얼굴은, 순간적으로 일그러지며_ 그를 상징하던 묘한 느낌의 삼백안은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의 속눈썹은 검은 나비가 날기라도 하듯, 천천히 깜박였고.

++ 등장인물에 관한 성격, 나이, 직업 등등_ 이 작품에서는 세세히 설명드리지 않아요_ 여러분이 읽으시면서 주관적인 입장으로 바라보고, 등장인물의 정서에 공감하실 수 있기 위함이거든요😌

++ 캐릭터 이해가 초반에는 어렵다가도,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다 보면 여러분이 이해하기에 어려움은 없으실 거예요. 그럼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지민씨는 아군일까요- 아니면 적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