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ình yêu tốt hơn nỗi đau
6. Một lần nữa, với anh ấy


회의가 끝난 건 정오를 넘긴 시간.

세븐틴 멤버들은 삼삼오오 모여 농담을 주고받으며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명호도 조용히 자리를 정리한 뒤, 다른 멤버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는 복도 쪽으로 나섰다.

시연도 노트북을 정리해 가방에 넣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첫 업무를 무사히 마친 안도감에

강시연
“점심 뭐 먹지…”

혼잣말을 흘리며 복도 쪽으로 향하려던 그때였다.

강시연
"아...아..!"

갑작스러운 통증. 뱃속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고통이 엄습했다.

시연은 복도를 걷다 말고 그대로 멈춰 섰다.

강시연
'뭐야...이건..!-'

몸이 말도 안 되게 무거워졌고, 겨우 의식이 남은 상태에서 복도 끝 모퉁이로 비틀거리듯 이동해 벽에 몸을 기댔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고, 숨조차 가빠졌다.

강시연
‘병원… 가야 되나… 지금… 어떻게…’

그 순간—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디에잇(명호)
“강시연 씨?! 괜찮아요?!”

또렷하고, 다급하고… 너무 익숙한 목소리. 시연은 겨우 고개를 들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보이는 누군가의 얼굴. 모자 너머로 드러나는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놀라움에 일그러진 표정.

강시연
"...서명호씨..?"

희미하게 그를 불렀다. 중국에서 자신을 구해주던 그 남자.

그가 왜 여기....?

시연은 혼란스러웠다. 이건 꿈일까. 착각일까.

그리고, 의식이 끊기기 전 마지막 기억

명호의 품 안으로 쓰러지며 그의 두 팔이 자신을 감싸 안는 따뜻한 느낌이었다.


디에잇(명호)
“강시연 씨… 시연 씨!!”

명호는 시연의 차가운 이마를 만지며 얼굴을 들여다봤다. 숨소리가 불규칙하고, 손끝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디에잇(명호)
"젠장..."

그는 주위를 빠르게 살폈다.

다행히 회의실 복도는 대부분 비어 있었고, 직원들도 식사하러 나간 시간이었다.

명호는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시연의 몸을 조심스레 안아 들어 올렸다.

가녀린 체구는 그의 팔에 고스란히 안겼고, 그는 서둘러 복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 주차장, 자신의 차량까지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빠르게 이동했다.

문을 열고 뒷좌석에 조심스레 시연을 눕힌 그는, 운전석으로 들어와 핸들을 잡은 채 짧게 숨을 들이켰다.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디에잇(명호)
‘왜 또 네가… 이런...’

그는 시선을 앞으로 돌리고 시동을 걸었다.

도착지는, 병원. 그리고 그 순간부터— 명호의 머릿속은 오직 한 사람으로 가득했다.

차 안. 고요했던 공간을 깨는 낮은 신음.

강시연
“아… 윽…”

정신을 잃었던 시연이 조심스레 눈을 떴다.

차 안 천장을 바라보다, 그녀는 곧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강시연
“여기… 어디예요…? 어… 서명호 씨…?”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익숙한 얼굴에, 시연은 놀라 상체를 일으켰다. 명호는 급히 차를 멈추고 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디에잇(명호)
“지금 병원 가는 중이에요. 갑자기 쓰러졌잖아요. 괜찮아요?”

강시연
“저기, 근데… 왜, 어떻게… 여기…?”

머릿속이 복잡했다.

방금 전까지 회사 복도에 있었던 기억, 그리고 지금은 차 안.

그 사이가 툭 끊겨 있었다.


디에잇(명호)
“일단 무리하지 말고 기대있어요. 곧 도착해요.”

명호는 다시 운전석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시연이 갑자기 외쳤다

강시연
“아아아아—! 병원, 병원 안 가도 돼요!! 정말로요!”

놀라서 그를 막아서는 시연의 손에 명호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디에잇(명호)
“병원 안 갈 상황이 아니에요, 그쪽. 아까 얼굴 다 질렸던데요.”

강시연
“그건… 그냥 밥을 못 먹어서 그런 거예요. 진짜예요. 밥만 먹으면 괜찮아지니까… 병원은 안 가도 돼요…”

시연의 말에 명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만류하자, 결국 조용히 시동을 껐다.


디에잇(명호)
“정말 괜찮은 거죠?”

강시연
"네.."

그제야 조용해진 차 안. 시연은 다시금 명호를 바라봤다.

강시연
‘근데… 이 사람… 어떻게 여기에 있었지?’

곰곰이 생각을 이어가던 그녀는 문득 어떤 의문이 번뜩 머릿속을 때렸다.

강시연
“…명호 씨가 왜 여기...."

강시연
'.....!!!! 잠깐 설마....'

시연의 눈이 점점 커졌다

강시연
“설마… 디에잇 씨…?”

조심스레 물었지만, 마음은 이미 확신에 가까웠다. 명호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었다.


디에잇(명호)
"그걸 이제 알았어요?"


디에잇(명호)
"진짜 몰랐나 보네. 심지어 일하는 곳이 우리 회사일 줄이야…”

시연은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해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닫았다.

강시연
“아, 저, 그게… 전혀 몰랐어요… 진짜로요…!”

명호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지금껏 감추고 있었던 미소를 천천히 꺼냈다


디에잇(명호)
“알죠. 안다는 얼굴이었으면… 오늘 회의 내내 그렇게 자연스럽게 굴 순 없었을 테니까.”

시연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강시연
‘어떡해… 민망해…’

그런 그녀를 보며 명호는 자신도 모르게 한 번 더 웃음이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