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àu xanh hôn nhân”
Tập 39 | Bầu Trời Rơi



화끈한 시간을 보낸 뒤. 거의 좀비가 되어버린 여주는 샤워를 한 뒤에, 소파에 들어누었다. 안 쑤신대가 없었다. 목덜미며 허리며, 관절이란 관절은 전부다 쑤셨다.

끙끙되며 엎드려 누운 여주의 옆으로 지민이 슬그머니 다가와, 뿌리는 파스를 허리에 자연스레 분사하기 시작했다.


김여주
…차가워.

눈가를 살짝 찌푸린 여주의 허리는 금세, 파스로 인해 시원해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이러려고 했던게 아닌데, 아침부터 한탕을 하고 말았다.


박지민
그러게, 쓸데없는 도발을 해가지고는.

여주는 억울했다. 당한 것은 나고, 나중에 먼저 공격한 것도 자신인데. 끝은 결국은 처음이나 똑같았다.

억울한 표정으로 팔을 지지대 삼아 이마를 대고있으니, 귓가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건드리는 손길이 느껴졌다.


김여주
씁, 건드리지마.

아이를 혼내듯이 씁, 하고 경고를 주니 지민은 억울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박지민
나 정말로 머리카락만 넘겨주려고 한거야.

표정만보면 정말 억울한 모양인데. 지민이 저질러놓은 전과(?)가 있었기에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사실 어젯밤이 충격이 생생했기 때문에, 그 뒤로 지민으로부터 닿는 곳마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미리 주의를 주는 것도 있었다.

한 번 고삐가 풀린 이상, 제대로 길들일 생각이였다.


김여주
그래도 안 돼, 당분간은.


박지민
…알아. 나도 안 하려고 그랬어.


박지민
너도 나 건드리지마라(?).

뭘 알고, 뭘 안 하려고 하는지. 고개를 들어 뒤를 슬쩍 바라본 지민은, 두 손으로 제 가슴팍을 교차로 가리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 처럼.


김여주
…지금 경계해야할 사람이 누군데-.


박지민
꼬신건 너잖아.

어쩜, 말 한 마디를 지려고 하지 않는지. 여주는 결국 ‘졌다’ 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김여주
모르겠다- 뉴스 기사나 봐야지.

긴 시간 끝에 티키타카를 끝내고 핸드폰을 꺼내든 여주가 말했다. 초록창에 들어가서 오늘은 무슨 기사 올라왔으려나- 하고 천천히 시선을 내리는데


김여주
어?.

여주의 시선이 핸드폰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추었다. 지민 역시 ‘왜?.’ 라는 물음과 함께 바짝 다가오고.

아침 뉴스를 보려고 핸드폰을 켰는데, 알림창에 몇 백개가 되는 톡이 쌓여있었다. 올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여주는, 카톡 메신저에 들어가고 나서야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김여주
……아,


박지민
…하, 시발.

지민이는 여주 핸드폰에 뜬 수 많은 메신저를 보고 고개를 떨구었다. 여주는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게 눈에 훤했다.


박지민
너희 회사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남의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해?.


김여주
오빠 누나 회사이기도 하거든?…


박지민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머리를 정수리까지 쓸어넘긴 지민이, 여주의 핸드폰을 빼앗아 들었다. 그 톡방에는 어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ㅡ 그거 봤어요?, 다들?. 김 주임 뺨 맞는거?.

ㅡ 봤어요. 엄청 세게 맞아서 얼굴에 상처도 났던데.

ㅡ 김 주임 그렇게 안 봤는데, 바람녀 였어?. 와 대박이다….

ㅡ 원래 순진하게 생긴 사람들이 더해요.

ㅡ 그래도 난 좀 의외네. 김 주임 싹싹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그렇게 안 봤는데.

ㅡ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니까요.

ㅡ 김 주임, 이제 회사 쪽팔려서 못 나오겠네.

ㅡ 근데, 이 방에 김 주임도 있지 않아요?.

ㅡ 신경쓰지마. 바람녀가 욕 들어먹으면 어떡할건데 ㅋㅋㅋㅋ.



톡방에는 여주의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어있었다. 톡방에 당사자가 있다는것을 알고있음에도. 지민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김여주
어디가?, 뭐 어쩌려고…?


박지민
당연히 권우현한테 찾아가야지.


김여주
찾아가서 어쩌게?…


박지민
주먹이라도 한 번 날려줘ㅇ,

여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뻗어 지민의 소매를 잡아 소파에 다시 앉혔다. 대신 화를 내줘서 고맙긴 한데… 권우현이 어디있는지 알고.


김여주
일단 진정해, 무작정 찾아간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박지민
그렇다고 앉아서 너 욕 먹는걸 지켜보라고?.


김여주
그래도 안 돼. 그리고, 권우현이 어디있는진 알고 찾아간다는 거야?.

지민의 입이 굳게 다물렸다. 반응을 보아하니, 권우현이 어디있는지 지민이 알 턱이 없었다.


박지민
하아…… 진짜 미안해.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네.

제 얼굴을 쓸어내리며 자책하는 지민에, 여주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그를 품에 안아주었다. 당한 사람은 난데, 오히려 지민이 더 화내주니 기분은 좋았다.


김여주
난 괜찮아.


박지민
거짓말…

품에 안긴 지민이 웅얼거리며 말했다. 아주 거짓말은 아니였다. 처음에 톡방에 자신의 이야기가 오르락 내리락 했을 때, 놀란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놀란 마음은 지민이 대신 화를 내어주면서, 금세 가라앉았다.


김여주
다시금 느끼네… 옆에 누군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위로인지.

지민은 아무말 없이 여주의 등에 손을 올려 천천히 토닥였다. 마음만큼은 그녀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 했기에… 지금은 그저,

여주가 많이 상처받지 않았길, 소망하는 것 이였다.


…




나윤정
…오빠

귓가를 낮게 울리는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창 너머로 비추는 맑은 하늘의 태양에 눈이 부셨던 건지, 팔로 눈을 가린 우현이 잠이 덜 깨 갈라진 목소리로 답 했다.


권우현
……응.


권우현
…왜, 이렇게 아침 일찍 부터 왔어.

피로가 몸을 덮어버린 뒤라, 음성은 그리 곱게 나가지 않았다. 원래라면 주말이니 점심 너머서까지 잘 시간, 일찍 눈이 뜨여버려 짜증이 섞인 음성이 나갔다.


나윤정
…일어나봐.

제 팔을 붙잡고 흔들어대는 윤정에 미간이 살짝 찌푸리다가도, 아직은 이러면 안되지 라는 생각에 구긴 미간을 피고서 몸을 일으켰다.

침대 헤드에 기댄 우현이 본 윤정의 얼굴은 엄청나게 수척했다. 왠지, 안색도 안 좋은 것 같고.

무슨 일 있나싶어서 일단은 달래주자라는 생각에, 우현은 팔을 뻗어 윤정의 흐트러진 잔머리를 손으로 넘겨주며 귀에 걸어주었다.


권우현
무슨 일인데.

윤정의 표정은 더 안 좋아졌다. 얘가 진짜 왜 이러지. 하고 바라보는데, 윤정이 다이어리 하나를 꺼내 우현에게 내밀었다.


권우현
이게 뭔ㄷ,


권우현
이건……


나윤정
…솔직하게 말해줘, 제발. 이 일기장에 적힌 거, 모두 사실이야?.

입 밖으로 꺼내자 울컥- 하는 느낌이 다시 목을 치고 올라왔다. 눈물을 흘리면서 추한모습 보이기 싫은데… 윤정은 뺨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을 가리려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나윤정
…제발, 여기 있는 사진, 일기장, 전부 옛날 거라고해줘. 버리는 거 잊고 있었다고, 제발…

윤정은 알고있었다. 옛날것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 쓴 일기장의 날짜만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인지만, 바랬다. 우현이 거짓말이라도 해주기를.


권우현
……


권우현
무슨 말을 바라는데?.

우현의 입에서 터져나온 건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도, 거짓말도 아닌 말이 튀어나왔다. 그것도 늘 다정하게 바라봐주던 다정의 눈길도 없앤 채.

윤정은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 것만 같았다. 우현이 사과의 말을 안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아줘서? 둘 다 아니였다.

그가 자신의 바라보는 눈길이 너무나도 차가워서. 윤정은 차마 입을 떼지 못한 채 우현의 눈동자만을 바라봤다.


권우현
…니가 원하는게 그 말이야?.


권우현
이 일기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말하는거?.

차디찬 냉소를 지은 우현은 자느라 엉망이 된 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서 말했다.


권우현
원한다면 말 해줄게.


나윤정
…오ㅃ,


권우현
“그거 다 거짓말이야.”

그 말 한마디에 윤정의 하늘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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