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ệnh viện tâm thần
Tập: 03


곤히 잠든 이를 보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들어 깨우고 싶지 않아졌다. 왜 이럴까, 나는 이를 증오하며 매번 내 분노의 대상은 이였는데.

괜히 동정이라도 하게 된 걸까. 불쌍한 점 하나 없는데, 동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만서도 동정을 제외하고는 이 감정을 표현할 법이 없는 듯하였다.

동정이건 뭐건, 이를 위한 감정이 생겨선 안 된다. 이는 날 괴롭게 한 원인이며, 나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기에.

그렇기에 이는 동정할 가치도, 필요도 없는 사람일 뿐이다.


강 다니엘
"우음.."

눈을 뜨며 비몽사몽한 채, 왼 쪽 손으로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는 저다. 그제서야 내 손을 움직이지 못 하게 잡은 자신의 오른 쪽 손을 발견한 건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뺀다.


강 다니엘
"..아, 언제 일어났어요?"


옹 성우
"방금요."


강 다니엘
"아, 미안해요. 일부러 잡은게 아니라.. 어, 자다가 나도 모르게 잡은 것 같아요."

어울리지 않게 많이 당황한 모습의 저다. 평소에 당황할 법한 상황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없던 저가 이리도 당황하니 나마저 황당할 정도다.


옹 성우
"괜찮습니다."

나의 답에 조금 진정하고 안심한 듯하더니, 목을 가다듬으며 일어나, 의자에 앉는 이다.


강 다니엘
"내가 뭐 질문하면 답해줄 거에요?"


옹 성우
"무슨 질문이냐에 따라 다르겠죠."


강 다니엘
"친구없어요?"


옹 성우
"..뭐요?"


강 다니엘
"기분 나쁘다면 미안한데, 그냥 궁금해서요. 말을 잘 안 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형 지인 얘긴 한 번도 안 했었잖아."


옹 성우
"그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네요."


강 다니엘
"형 4년차 담당 간호사로서, 그냥 이것저것 궁금한 거죠."


옹 성우
"아, 뭐.. 네. 친한 친구 한 명은 있어요. 아니, 정확히는 있었어요."


강 다니엘
"왜, 지금은 친구 아니에요?"


옹 성우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잘 나가지도 못 하는 상황에, 친구를 어떻게 만납니까. 더군다나 핸드폰도 없으니까요."


강 다니엘
"핸드폰.. 나도 사주고 싶어요, 형한테는."


옹 성우
"그 쪽한테 사달라고 한 적은 없어요. 내가 사고, 내가 쓰는 걸 바라는 거죠."


강 다니엘
"그래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형이 뭘 할지 내가 어떻게 알아?"


옹 성우
"..무슨 뜻이죠?"


강 다니엘
"여기 나가려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요."


옹 성우
"..불쌍하네요."


강 다니엘
"뭐라고요?"



옹 성우
"마음대로 나 입원시켜서, 내가 핸드폰 사용하면 신고하거나 이 곳 나갈까 봐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이 존나 불쌍하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