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ội điều tra đặc biệt BTS 2
Tập 03. Nỗi kinh hoàng bí ẩn (1)


취임식을 진행하는 국회의원을 경호하기 위해 온 곳은 온통 화이트로 도배된 큰 빌딩이었다.

대부분은 강당 같은 곳에서 작게 하지 않냐며 석진에게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높으신 분들 마음을 낸들 알겠어요?" 였다.

여주는 어색하게 입은 정장의 옷깃을 매만졌다가 인이어를 확인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선을 돌려 내부를 구경하다가 마주친 두 눈.

"……."

태형이었다.

눈이 마주치자 잠시 전에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연여주
"하나만 묻죠. 도대체 그 여주라는 사람이 누굽니까?"


김태형
"……."

연여주
"팀장님이건 그쪽들이건, 아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제 이름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왜 그렇게 여주라는 이름에 난리예요?"


김태형
"…비켜."

연여주
"말해요. 도대체 그 여주라는 이름에 왜 그렇게 신경을 쓰는 건지."


김태형
"비키라고 했어."

연여주
"여기 사람들은 왜 한 번에 말을 못 알아듣지? 내가 묻잖아. 왜 그러는 거냐고."


김태형
"…넌, 김여주가 아니잖아."

아…. 그 생각을 여주만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태형 또한 인상을 구기며 고개를 돌렸다. 결국 여주는 그날 밤에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고, 지금까지 태형 그리고 윤기와 냉전 중이었다.


김석진
"다들 인이어 확인 다 했지? 나랑 윤기는 국회의원 전담 마크고, 남준이는 출입구, 정국이는 1층, 지민이랑 태형이는 2층, 호석이랑 연여주 씨는 3층 하면 되겠다."


김석진
"내부 보면 알겠지만 구조가 원으로 되어 있어. 그냥 개인으로 다니면서 반바퀴 돌아보고, 수상한 거 보면 바로 무전하고. 질문 있어?"


전정국
"수상한 게 뭐 있을까. 어차피 보여주기식인데."


김석진
"그래서 나도 방금 말하고 좀 뜨끔했다. 자, 그럼 자기 자리로 이동."

석진의 말을 끝으로 모두가 흩어졌다. 3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여주와 호석은 아무 말 없이 엘레베이터로 행했고, 3층으로 올라가는 내내 대화가 없었다.

전에 팀원들에게는 잘 웃었던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이 사람도 그 '여주'라는 이름에만 신경쓸 터. 괜히 얘기를 꺼내서 일에 방해가 되고 싶진 않았다.


정호석
"저는 오른쪽 방향으로 돌게요. 연여주 씨는 왼쪽으로 돌면 될 것 같아요."

연여주
"네. 아,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 건데, 무전 용어는 따로 없죠? 서장님께서 그것에 대해선 말씀을 안 해 주셔서."


정호석
"네. 무전 용어는 따로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 궁금한 거 있으시면 서장님 말고 저한테 물어보세요. 알려드릴게요."

호석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이내 저 멀리 걸어갔다. 윤기와 태형보다는 따뜻한 반응이었지만 여주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저건, 가면이었다. 불편한 티를 내지 않으려는 가면.

연여주
"…여기저기서 미움 받고 있구나, 나."

꿈과 희망, 뭐 그런 좋은 이유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심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과거가 어떠하든 이곳에 들어온 이상 최선을 다 할 것이기에.

연여주
"농땡이나 피우고 가야지–."

축 쳐지는 어깨를 피며 호석의 말대로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거라니까 신경을 곤두세워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1층에서 취임식이 시작되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단상에 올라서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명품 정장에 명품 드레스, 명품 가방, 명품 신발, 명품 악세사리. 하다하다 손가락에 끼고 있는 것도 죄다 해외 직거래만 가능한 만년필들 뿐이었다.

조직에 있었을 땐 언제든지 보스가 갖다줬는데…. 내심 아쉬웠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한 번이라도 걸쳐보는 건데. 꼴에 이딴 게 왜 필요하냐며 던졌던 게 생각났다.


김석진
— 누구 1층에 내려올 수 있는 사람?


박지민
— 지금 김태형 다른 경호팀이랑 시비 붙어서 이거 말리느라 안 될 것 같은데. 왜?


민윤기
— 김태형 또 어디서 쌈박질하냐. 시말서 안 쓰게 적당히 해라.


김석진
— 국회의원 부인이 담요 좀 하나 갖다달라고 부탁하셔서. 나는 국회의원 전담 마크라 못 움직일 것 같은데, 여유 있는 사람 없어?

연여주
"제가 갈게요. 시간 많아요."

난간에 걸쳤던 팔을 위로 쭉 피며 기지개를 켰다. 다들 귀찮아 보이는데 내가 하지, 뭐. 마침 지루했는데 잘됐다. 1층까지 내려갔다 오기나 해야지.


김석진
— 그럼 부탁 좀 할게요, 연여주 씨.

연여주 씨…. 저 호칭은 언제 바뀔까. 말 편하게 하라고 하려 했다가 이내 알겠다며 무전을 마쳤다. 이들이 알아서 놓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여주는 주위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담요 하나를 부탁하곤 하늘색 담요를 받아들고 1층으로 향했다. 1층으로 내려감과 동시에 어떤 일이 생겨날지도 모르고, 너무나도 태평하게 굴었다.


1층으로 내려가니, 아까 3층에서 내려다보던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온통 명품으로 장식한 사람들. 신기하긴 했지만 딱히 탐나진 않았다.


김석진
"어, 연여주 씨! 여기예요!"

석진이 어디 있는지 몰라 엘레베이터 앞에 멈춰 서서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서 손을 들며 이름을 부르는 석진이 보였다. 그 앞에 중후한 여자가 앉아있는 걸 보니, 저 여자가 국회의원의 부인인 것 같다.

석진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찾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니 이내 들고 있던 손을 내렸다. 여주는 손에 들린 하늘색 담요를 고이 접어 석진이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몰려있는 사람들에게 죄송합니다 잠깐 지나갈게요, 를 반복하며 헤쳐나가고 있었을까, 갑자기 뒤에서 귀를 찢는 듯한 비명이 들렸다.

"꺄아아악!!! 사, 사, 사람이!!!!!"

연여주
"……?"

장난으로 지르는 비명은 아닌 것 같았기에 걸음을 멈춰 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아보니, 그쪽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뭔 일 났나? 그들을 따라 시선을 올린 여주는 보면 안 될 것을 본 것처럼 놀라 들고 있던 하늘색 담요를 떨어트렸다.

"꺄아아악!!! 어, 어떡해!!! 떨어지잖아!!!!"

"이봐, 뭐하는 거야!!!! 미친 거야?!?!! 사람이 떨어지잖아!!!!"

방금까지 있던 3층 난간에 남자가 한 명 매달려있었다. 누군가에게 맞은 듯 피투성이가 된 채로. 그 누군가는 아무래도….

연여주
"…뭐야."

남자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겠지.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매달려있는 남자를 보며 그 사람은 구할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남자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떼어냈다.


민윤기
— 저 새끼 뭐야!!!!!


김남준
— 저기 3층 아니야? 정호석 저 사람 빨리 잡아!!!!


박지민
— 왜? 뭔데? 무슨 일 있어? 2층이라 이쪽에선 안 보이는데.


전정국
— 어떤 미친놈이 사람 하나 떨어트리고 있어. 형들 빨리 올라가 봐!!!

다른 팀원들도 그 상황을 봤는지 다급하게 무전을 쳤고, 그 중에 1층 한 가운데 있던 여주만이 조용히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콧대에 걸쳤다.

안경테에 있는 버튼을 한 번 클릭하니 난간에 가까이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확대 됐고, 버튼을 두 번 클릭하니 사진이 촬영됐다.

남자를 떨어트리려는 사람은 검은 마스크에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감추고 있어서 지금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작업실로 가서 방향과 각도를 바꿔 보면 어느 정도 파악될 것 같았다.

사진을 촬영한 여주는 재빨리 안경을 도로 주머니에 넣고는 남자가 떨어질 수 있는 위치로 천천히 이동했다. 현재 난간에 붙어있는 남자의 손가락은 단 네 개. 하나만 더 떼어져도, 떨어진다.


김태형
— 하아, 하아…. 나 3층 올라왔어. 저 검둥이 새끼 맞지?


정호석
— 뭐야, 화장실에 누가 쓰러져 있어. 관계자 같은데…?


민윤기
— 어, 야, 야, 떨어지잖아!!!!!

"꺄아아아악!!!!!!!!"

검은색으로 온몸을 가린 사람이 발로 손을 밟는 통에 남자의 손이 난간에서 완전히 떼어졌고, 그와 동시에 남자는….

퍼억–!!!


김석진
"여… 여주 씨?!?!!!!"

연여주
"아, 아오, 아파라…."

여주의 품에 안착했다. 남자가 떨어지는 모습을 슬로우모션처럼 지켜보던 사람들도 석진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그제야 눈을 떠 여주와 남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사실 여주도 성공할 거라고 장담은 못했다. 그저 오랜 경험과 몸을 믿었던 것이지. 이곳이 말만 3층이지, 다른 건물들보다 천장도 높고 계단도 많아서 높이로만 따지면 거의 아파트의 6층이었다.

여주는 자신의 품에서 정신을 잃은 남자의 몸을 살피다 크게 다친 상처는 없는 걸 확인하고는 옆으로 굴려 바닥에 눕혔다. 1층에 있던 석진과 윤기, 남준과 정국이 여주에게 달려왔지만 여주의 시선은 여전히 3층 의문의 사람에게서 떼어지지 않았다.


전정국
"미쳤어요?! 거길 왜 뛰어듭니까!!!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 보니 더 막무가내네!!!!"


김남준
"연여주 씨, 괜찮아요?! 아니, 누가 미련하게 거길 뛰어들어요!!"


민윤기
"너 제정신이야?!?!!! 미쳤어!!!!??!"


김석진
"…일어날 수 있겠어요?"

여주는 의문의 사람이 비상구로 통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에게 소리치는 네 사람의 얼굴을 바라봤다.

세상 터져라 소리지르는 정국, 처음엔 걱정 어린 말을 하다가 이내 정국과 똑같이 소리를 지르는 남준, 온갖 비속어를 섞으며 미쳤냐고 묻는 윤기, 그리고 차마 소리는 치지 못하겠는지 잔뜩 화난 얼굴로 조심스레 손을 뻗는 석진.

그들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헛웃음이 터져나와 바닥에 주저앉은 상태로 그냥 크게 웃어댔다. 점점 여주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달라졌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김남준
"왜 그래요…. 혹시 머리 다쳤어요? 많이 아파요?"


전정국
"왜 그래, 갑자기. 진짜 어디 다친 거야?"


민윤기
"……야, 구급차 불러."


김석진
"잠깐 실례할게요. 제 팔 잡고 일어나요."

석진이 실례한다며 여주의 팔을 잡아 자신의 팔에 팔짱을 꼈다. 석진이 잡은 손목이 저릿했지만 여주는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일어남과 동시에 무너져내렸다.

연여주
"아!!"


김석진
"괜찮아요? 다리 삐었어요?"

연여주
"윽…. 잠깐만요, 저 좀 잠깐 내려주세요…."

석진의 어깨를 붙잡고 간신히 내뱉은 말에 석진은 조심히 여주를 바닥에 내려주었다. 석진의 팔을 놓자마자 바닥에 대자로 누운 여주는 발가락부터 허리, 팔, 목을 하나하나 움직이며 상태를 확인했다.

조직에 있었을 때는 함부로 병원에 갈 수 없었기에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둔 덕분이었다. 다른 이들은 요상하게 움직이는 여주를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굳이 말리진 않았다.

발끝부터 천천히 뼈를 움직이던 여주는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이 다친 것 같아 인상을 구겼다. 다리를 조금 더 빨리 뻗었어야 했나, 후회가 됐다.


김석진
"왜 그래요? 어디가 이상해요?"

연여주
"…아뇨. 괜찮아요. 저 좀 다시 일으켜 줄래요?"

발목 근육이 놀라고, 골반 쪽도 실금이 가고, 오른쪽 손목 뼈가 살짝 돌아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여주에게 경상이라 말할 수도 없이 아주 작은 부상이었다.

여주는 왼손으로 오른손으로 세게 확 꺾었고, 뚜둑 소리와 함께 뼈가 다시 맞춰졌다. 그 모습을 보던 남준이 뼈 부러진 거 아니냐며 소리쳤지만 여주는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석진의 부축을 받았다.

연여주
"조금 삐끗한 것 같아요. 정말 괜찮아요. 따로 다치신 분은 안 계시죠?"

여주는 자신에게 향한 네 쌍의 눈을 마주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아까의 상황을 보지 않았더라면 정말 평소와 똑같다고 느낄 만한 자연스러움.

연여주는… 이상했다. 어떤 의미에서든, 정말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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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으로 해 달라는 거 아닙니다! 재밌으면 재밌다, 재미 없으면 재미가 없다! 분량이 너무 많으면 너무 많다, 너무 적으면 너무 적다! 피드백 달게 받겠습니다! 🙇🏻♂️

한 번쯤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써 보았어요. 글 몰입을 깨게 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