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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 // 배진영 [3]


정략결혼 // 배진영 [3]


박우진
"벌써 다음주가 결혼식이예요."


이여주
"....그렇네요."

진짜 너무너무 때려치우고 싶은 결혼이었어. 솔직히 그 결혼, 입에 담고싶지도 않았고 그 상황이 그저 개같을 뿐이었지..


이여주
"당신은... 아니, 우진씨는... 제가 좋으세요?"


박우진
"....그럼요?"

내가 물음표로 말하면 대답은 온점으로 와야 정상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 남자는 물음표로 오더라고?

난 당황했지.


이여주
"제 돈보고 오신거 아니냐고요."


박우진
"....."


"그렇기도 하죠."


이여주
"이 쓰레기....!"

난 화가 너무 난 바람에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서 소리쳤어.


박우진
"워~워~ 벌써 이렇게 흥분하면 쓰나?"


박우진
"앞으로 그렇게 화나고 발끈할 일은 많아질거야. 그리고 넌 아이를 낳겠지. 하지만 그 아이는 금방 죽을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거거든. 아이가 건강하면 네 재산은 아이에게 넘어갈거잖아?"


박우진
"그럼 넌 아이를 낳기만 할 뿐, 아무 득을 보지못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갈꺼야. 그렇게 되면 넌 노화가 빨리찾아올거고 금방 병에걸려 죽을거야. 오래오래 건강하면 내가 금방죽게 만들거야. 그럼 남편인 나에게 네 재산이 넘어오겠지?"


박우진
"그럼 난 최고의 부자가 될거고, 난 최강이 될거야. 모든 사람들을 내 발밑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풍경을 오랫동안 보고싶군."


이여주
"너... 제대로 미친놈이구나?"


박우진
"맞아. 돈한테. 너한테."


이여주
"개새끼..."


박우진
"그런거 좋아! 너의 입에서 욕이 흘러 나올때마다 넌 점점 안좋아질테니깐."


이여주
"젠장.... 너같은 놈은 처음부터 알았었어야 했어..!!!

그날 난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나, 그 남자가 말한 것처럼 노화가 빨리 올것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 남잔 그딴 말을 하기 전, 무서운 계산을 시작했어.

그 계산은... 너무나도 명백하고 또 철저했어.

누구나 믿을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었고.


박우진
"그럼 다음주에 보자? 와이프?"


이여주
"꺼져라.."

정말이지.. 저딴 남자와 결혼해야한다는게.. 죽고만 싶었어.


배진영
"아가씨.. 표정이 좋지 않네요...? 무슨 일이라도.."


이여주
"...별거 아니야. 아 배고프다ㅎㅎ 밥 좀 해줄래?"


배진영
"배고프실 것 같아서 미리 김치찌개 끓여놨어요. 데워드릴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여주
"응, 고마워~"

역시 힘들때마다 진영이를 보면 힘이나!

그날이다..

결.혼.식.날.

그 날은 정말... 통쾌했지.

궁금해? 그럼 내 얘기 집중해서 봐!!

그 날, 난 엄마가 준비한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치장했어.

그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냥 해주는대로 가만히 있었어. 어차피 이 결혼보다 더 심한 것은 없었을테니까.

엄마
"됐네. 나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


이여주
"어어."

진영이가 보고싶었는데.. 진영이가 없었어.

이 날만큼은 진영이를 보고싶었는데.. 진영이는 어디에도 안보였어.

눈물이 나올려 했는데, 공들여한 메이크업이 지워질까봐 애써 참았지.


이여주
"저도 잠시 화장실 좀.."

난 화장실 다녀온다는 핑계로 바람 좀 쐬러 나왔어.

이제 이 공기를 맡는 날도 마지막이겠지?

이제부터 더럽고 역겨운 공기만 마시게 될거니까...

그때

타앗 -!

?
"가자. 여주야."


이여주
"어!?!? 자..잠시ㅁ..!!!"

이...이게.. 무슨..!!

신부를 끌고가다닛...??!


이여주
"저, 누구..!!"



배진영
"나야 나. 니 집사."


이여주
"진영아..!"

진영이가 나에게 반말한건 처음이었고, 결혼식할려면 10분도 채 안남았는데 신부를 데리고 간다는것도 당황스러웠지.


배진영
"이제부터 난 널 납치한거고, 넌 저 쓰레기새끼와 결혼 안해. 절대로."


이여주
"ㅈ..진영아...."

진짜로...

'사이다' 였다.